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0일 '생체노화 리프로그래밍 원천기술개발사업'의 성공적인 추진과 연구기관 간 연계 강화를 위한 사업 착수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노화를 질병과 유사한 상태로 정의하고 세포와 조직의 노화 정도를 정량적으로 측정하는 지표를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세포의 노화 상태를 규정하는 '고도노화' 개념을 세계 최초로 정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노화를 측정·제어하는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은 노화 측정과 제어 기술 개발, 효능 평가 플랫폼 구축으로 구성된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75억원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총 475억원을 투입해 연구 생태계를 조성할 방침이다. 앞서 정부는 올해 초 공모를 통해 7개 안팎의 연구 과제를 선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리프로그래밍은 원래 상태를 새로운 목적에 따라 조정하는 과정을 뜻한다. 생명과학 분야에서는 세포의 정체성은 유지하면서 생물학적 나이만 젊은 상태로 되돌리는 '역노화’ 연구가 대표적이다. 손상된 기능을 재생하는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해외에서도 관련 연구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미국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 ARPA-H는 올해 노화 추적과 수명 연장 연구를 위해 최대 1억4천400만달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대규모 노화 임상 연구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연구재단 차세대바이오단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노화연구센터 등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과기정통부 이주헌 첨단바이오기술과장은 "노화의 근본 원리를 규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노화 세포를 젊은 상태로 되돌리는 기술 개발은 초고령화 사회 진입에 대비하는 핵심적 연구개발 사업"이라고 말했다.
오승주 기자 seungju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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