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최근 제기된 안전보건 예산 축소 논란에 대해 실제 안전환경 개선 투자비를 매년 2배 이상 늘려왔다고 10일 밝혔다. 특정 회계 항목에 국한된 수치가 와전됐다는 취지다.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안전보건 예산이 2023년 72억 원, 2024년 35억 원에서 2025년 68억 원으로 책정돼 영업이익 대비 비중이 1.2%에서 0.2% 수준으로 급락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나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해당 수치는 안전환경 개선을 위한 제반 투자비가 제외된 숫자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작성 목적상 'ESH 투자비'라는 특정 회계 항목만 집계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ESH 비용은 사업장 공정 유지보수나 노후장비 교체 등 수선 항목과 정전기 방지, 방재 CCTV 증설 등 지엽적인 항목에 국한된다고 밝혔다.

실제 회사가 집행한 안전환경 개선 전체 투자비는 매년 2배씩 증가했다. 지난해 집행된 안전환경 투자비는 총 2470억 원으로 당해 별도 기준 영업이익의 12% 규모다.

지난 3년간 안전환경 개선투자비는 2023년 538억 원, 2024년 1114억 원, 2025년 2470억 원으로 매년 2배 이상 늘었다. 영업이익 대비 비중도 2023년 9%(영업이익 5766억 원), 2024년 7%(영업이익 1조 4997억 원), 지난해 12%(영업이익 2조 2226억 원)로 확대 추세다.

임직원 1인당 투자비 역시 2023년 790만 원에서 지난해 3023만 원으로 급증했다. 외형 성장에 발맞춰 전방위적 투자가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0년대 사고 이후 화약을 다루는 사업장 공정들의 원격화와 무인화를 적극 추진해 왔다고 밝혔다.

작업자가 위험구역 밖에서 설비를 조작·감시하는 원격화와 공정 현장에 작업자를 배치하지 않는 무인화 구축이 안전 투자의 핵심 전략이다.

근로자를 위험 요인으로부터 물리적으로 분리하는 조치로, 산업안전 분야에서 개인보호구 구입보다 상위에 두는 근원적 위험 통제 수단이다.

회사는 이러한 설비 투자를 안전 투자의 본질로 보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외부 용역 비용 등을 합산해 지난해 2470억원을 집행했다. 향후에도 근원적 안전환경 확보를 위해 투자를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단순 회계 계정상의 ESH 비용만으로 안전 역량을 평가하는 것은 현장의 대규모 설비 투자 노력을 왜곡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