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최초 매수자 56% 30대
2010년 관련 통계 이래 역대 최대치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 2026.5.29/뉴스1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 2026.5.29/뉴스1
올해 들어 서울에서 아파트 등 부동산을 사들인 매수자 10명 중 4명 이상은 생애 처음으로 집을 마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은 30대로 대출규제 강화 속에서 정책 자금과 한시적 규제 완화를 활용해 내 집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11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5월 서울 집합건물 매매 등기 7만2025건 중 생애 최초 매수자의 등기는 3만2843건으로 전체의 45.6%를 차지했다.

이는 2010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치다. 특히 생애 최초 매수자 중 30대의 비중은 56.1%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과반을 돌파했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해 대출규제 강화 이후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완화 혜택을 받는 정책자금 대출로 수요가 쏠렸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부가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무주택자에 한해 전세를 낀 '갭투자'를 허용한 점도 30대 무주택자들의 진입 장벽을 낮춘 요인으로 분석된다.

지역별 양극화도 뚜렷했다. 부동산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노원구(60.6%)와 성북구(59.8%) 등 비강남 지역에서는 생애 최초 매수 비중이 60% 안팎에 달했다.

반면 집값이 높은 강남구(31.6%)와 서초구(32.7%), 용산구(33.4%) 등은 서울 평균을 크게 밑돌며 진입 장벽이 여전히 높음을 보여줬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