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로지스틱스대상은 1998년 제정돼 매년 국내 물류산업 발전에 기여한 기업·단체·전문가를 부문별로 선정해 시상해 온 물류 시상이다. 시상식은 지난 5월 22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6 춘계학술대회와 동시 개최됐다. 녹색물류 부문은 친환경·저탄소 물류 혁신을 통해 산업 전반의 지속가능성 제고에 기여한 사례를 평가한다.
이번 수상의 핵심 공로는 한국 운송 환경에 특화된 자체 배출계수 개발이다. 기존에는 국내 화주·운송기업이 글로벌 ESG 공시에 대응할 때 유럽 기본값을 적용해 왔으며, 이로 인해 한국 운송 배출량이 실제 대비 12~21% 과다 산정되는 구조적 페널티가 존재했다. 글렉은 자체 개발한 한국형 배출계수를 적용해 해당 격차를 한국 바이오연료 함량 차이 수준인 약 5%까지 축소시켰으며, 이 배출계수는 지난해 12월 글로벌 표준기관 Smart Freight Centre(SFC)의 SFC GLEC Tool 인증(인증서 SFC CRT 020)을 통해 국제 공인을 확보했다.
글렉은 수상 이후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5월 12일과 25일 글로벌 Carbon Insetting 핵심 사업자인 네덜란드 123Carbon B.V., 스페인 Carboninsets B.V.와 각각 상호 비밀유지계약(NDA)을 체결하며, 환경속성인증서(EAC) 발행 레지스트리부터 거래 마켓플레이스까지 글로벌 Book&Claim 밸류체인 양 끝과 연결되는 협력 구도를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글렉은 LCAMS를 통한 실측, 전기차(EV)·HVO(수소화 식물성 오일) 전환 컨설팅, 전환 감축량 정량화, Book&Claim 인증서 발행·거래까지 이어지는 풀스택 모델을 시험 가동 중이다.
지재원 이사는 "한국 운송 환경의 실측 데이터가 글로벌 공시 체계에서 정당하게 평가받을 수 있도록 만든 점이 이번 수상의 핵심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유럽 기본값을 그대로 적용하면 한국 화주·운송기업이 12~21%의 과대 산정 페널티를 떠안게 되는 구조였다"며 "한국형 배출계수의 국제 공인을 발판으로, 국내 기업이 글로벌 Scope 3 보고와 CBAM·CSRD 등 국제 공시 체계에 자사 실측 데이터를 정합성 있게 반영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혜인 기자 hyein5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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