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프라 투자 성과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 여부에 따라 국내 대기업들의 브랜드 자산 가치 양극화가 한층 심화하는 양상이다.
HBM이 가른 반도체 몸값…하이닉스 급등
삼성전자는 브랜드 가치 113조2061억 원을 기록하며 1위 수성에는 성공했다. HBM4 양산 준비와 R&D 투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브랜드 가치는 7.4% 하락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 기술력과 글로벌 빅테크와의 동맹을 발판 삼아 가치를 34.8% 폭등시킨 3조2269억 원으로 끌어올렸다. 순위 역시 지난해 13위에서 9위로 네 계단 뛰어오르며 톱10 안착에 성공했다.
풀스택 AI 메모리 크리에이터라는 비전 아래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한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기아·LG·네이버 상위권…최상위 5개사 74% 독식
상위권 순위 구조를 보면 현대자동차가 30조7459억 원으로 2위를 공고히 지켰다. 전년 대비 10.1% 늘어난 규모다.
3위 기아는 사상 최대 매출과 전기차 라인업 완성을 무기로 8.7% 증가한 10조6841억 원을, 4위 LG전자는 공감지능 솔루션을 내세워 9.4% 늘어난 8조5956억 원을 각각 달성했다.
온서비스 AI 전략을 구사한 네이버는 4.8% 상승한 8조2419억 원으로 5위에 랭크됐다.
이들 최상위 5개 브랜드의 가치 합산액은 171조4737억 원으로 전체 50대 브랜드 가치의 74.2%를 차지해 쏠림 현상이 여전했다.
크래프톤·동원 톱50 신규 진입
중위권에서는 산업별 고유 경쟁력을 키운 기업들의 자산 가치 성장이 두드러졌다. K뷰티 플랫폼의 대명사인 CJ올리브영은 27위(9510억 원)에 랭크됐고 무탄소 에너지 솔루션 재편에 속도를 낸 두산에너빌리티는 44위(4989억 원)를 기록했다.
올해 50대 브랜드에 새로 진입한 곳은 크래프톤과 동원이다. 배틀그라운드 IP 파워와 AI First 전략을 가동한 크래프톤이 41위(5421억 원)로 진입했다.
2차전지 소재와 스마트 물류로 밸류체인을 넓힌 동원은 50위(3856억 원)로 신규 진입했다.
인터브랜드는 생성형 AI의 확산으로 소비자의 정보 탐색이 기존 포털 검색에서 AI 추천 기반 구조로 재편되면서 기업들이 생성형 엔진 최적화(GEO) 전략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문지훈 인터브랜드 글로벌 매니징 파트너는 “AI 시대 브랜드 역할력은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며 “브랜드가 구체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 경험을 설계하고, 데이터를 스토리화해 초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때 더욱 강력한 브랜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브랜드 컨설팅 그룹 인터브랜드는 11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제14회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컨퍼런스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대한민국 대표 50대 브랜드 전략 인사이트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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