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행사는 제조기업들이 단순 생산을 넘어 자체 브랜드를 구축하고 직접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소비자직거래(D2C) 비즈니스 모델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 현장에는 온라인 판매망 구축과 해외 시장 진출 방안을 모색하는 제조기업 관계자들이 다수 참석했다.
이재석 카페24 대표이사는 기조 발표를 통해 제조기업에게 이커머스와 브랜딩은 여전히 과제임을 언급하며, 이를 지원하기 위한 'K-제조 스마트 이커머스 혁신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브랜딩, 콘텐츠 제작, 광고 운영, 고객관계관리(CRM), 물류 및 글로벌 진출 등 이커머스 전 과정을 지원해 제조사가 제품 개발과 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둔다.
현장에서는 다양한 제조기업들의 비즈니스 전환 사례가 공유됐다. 온열 및 수면 브랜드 들꽃잠 박희연 대표는 제품 스펙 중심에서 벗어나 브랜드 철학과 고객 경험 중심의 콘텐츠 재구성 사례를 발표했다. 이유식 재료 브랜드 베리네이처 길준경 대표는 오픈마켓 의존을 탈피해 자사 브랜드 중심으로 고객 데이터를 직접 구축하는 전략을 강조했으며, 개미식품 황영희 차장은 한정된 자원 속에서 효율적인 온라인 운영 체계를 갖춘 과정을 소개했다.
거시적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문가들의 제언도 이어졌다. 김주미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인력 부족 및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기 위한 인공지능(AI) 기술 활용의 중요성을 짚었다. 이어 송재준 카페24 마케팅센터 팀장, 조혜정 엔터프라이즈코칭팀 PM, 서봄 CS운영전문가 팀장은 AI 기반 마케팅 자동 최적화, 일본 및 북미 현지 시장 진출 사례, 장기적 고객 관계 관리의 중요성 등을 차례로 제시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단순한 플랫폼 솔루션 소개를 넘어, 실제 제조 현장의 애로사항을 바탕으로 자사몰 구축의 실질적 이점과 AI 기반 마케팅 모델을 체계적으로 비교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특히 국내 중소 제조사들이 플랫폼 종속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독자적 브랜드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필요한 종합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혜인 기자 hyein5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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