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핵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뉴스를 선별해 전달합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유럽연합(EU)의 철강 관세 인상과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에 우려를 표했다. 10일 한국경제신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한·EU 정상회담에서 관련 조치가 새로운 무역장벽이 돼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입장을 전달했다.
EU는 다음 달 1일 철강 무관세 수입 쿼터를 줄이고 초과 물량에 50%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CBAM도 본격 시행을 앞두고 있어 철강과 시멘트 등 탄소 다배출 업종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한국 기업 입장에서는 유럽 기후정책이 수출 비용과 통상 리스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기후 리스크, 재무제표 반영하나
기업이 공시한 탄소 감축 약속이 재무제표에도 반영될 전망이다. 10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한국회계기준원은 오는 12일 회계기준위원회를 열고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개정 공개초안을 심의한다.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기후 관련 회계처리 지침을 국내에 도입하기 위한 절차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기후 리스크가 자산가치와 손실에 미치는 영향이 더 구체적으로 드러날 전망이다. 기업이 탄소 규제로 공장 가동률을 낮추겠다고 밝혔다면 장부상 자산 손상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 금융회사도 기후 리스크가 큰 대출 자산에 대해 충당금 반영 여부를 따져야 한다.
美 태양광, 월간 발전량서 석탄 첫 추월
미국에서 태양광 발전이 월간 기준으로 처음 석탄 발전을 앞질렀다. 10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에너지 싱크탱크 엠버 분석 결과 지난 5월 미국 전력 생산에서 태양광 비중은 12.8%로 석탄 12.2%를 넘어섰다.
태양광 발전량은 전년 동월 대비 17% 늘어난 반면 석탄 발전은 11% 줄었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빠르게 설치할 수 있는 태양광과 배터리 조합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미국 전력 믹스에서는 천연가스가 37%로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EU, 투자 조건부 무상할당 연장 검토
유럽연합(EU)이 탄소배출권 무상할당을 일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0일 로이터가 입수한 EU 집행위원회 내부 문서에 따르면 EU는 역내 투자를 조건으로 산업계에 무상 배출권을 계속 제공하는 방안을 배출권거래제 개편안에 담을 예정이다.
EU는 그동안 배출 감축을 유도하기 위해 무상할당을 줄이는 방향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에너지 비용과 산업 경쟁력 우려가 커지면서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집행위는 다음 달 15일 ETS 개정안을 제안할 예정이며 국제 항공 배출 확대와 가격 변동성 완화를 위한 시장안정화 장치 개편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콜롬비아, 소 이력 추적으로 산림 훼손 막는다
콜롬비아가 축산물 공급망에서 산림 훼손과 연결된 소고기를 걸러내는 법을 도입했다. 10일 AP통신에 따르면 새 법은 소 사육 이력, 토지 소유 정보, 산림 훼손 감시 시스템을 통합해 불법 벌채 지역에서 키운 소가 정상 공급망에 들어오는 것을 막는 내용이다.
환경단체들은 콜롬비아가 열대림 국가 중 전국 단위의 산림 훼손 없는 축산물 관리 체계를 마련한 첫 사례라고 평가했다. 콜롬비아 아마존에서는 목축업 확장이 산림 훼손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왔다.
이승균 기자 cs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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