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핵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뉴스를 선별해 전달합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은 11일 중부·동부 적도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기준치를 넘어서며 엘니뇨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NOAA는 이번 엘니뇨가 1950년 관측 이후 가장 강력한 엘니뇨 가운데 하나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적도 태평양 일부 해역의 수온은 평년보다 최대 2.1도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엘니뇨는 폭염과 가뭄, 폭우를 키우고 농산물 생산과 무역 비용, 원자재 가격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 기후변화가 엘니뇨를 직접 만들지는 않지만 더 따뜻해진 바다와 대기는 폭염과 폭우를 증폭시킬 수 있다. 중동 전쟁으로 세계 경제가 이미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엘니뇨가 보건과 농업 시스템에 추가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아마존, 물 95억L 사용 공시
아마존이 지난해 전 세계 데이터센터에서 25억갤런, 약 94억6000만L의 물을 사용했다고 11일 밝혔다. 미국 시애틀 광역권 연간 물 사용량의 약 5%에 해당한다. 아마존은 전력 1kWh당 물 사용량이 0.12L로 2024년 0.15L보다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최근 수치 0.27L와 업계 평균 추정치 0.84L보다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데이터센터의 물 사용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데이터센터 건설 제한과 물 사용량 공개 요구가 커지고 있다. 아마존의 이번 공시도 자사 보유·임차 시설 기준이며 전력 생산 과정의 물 사용량은 포함하지 않았다. 물 부족 지역에서는 더 세부적인 지역별 사용량 공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폐기지국 속 핵심광물 1800억원 활용
정부가 버려진 기지국과 서버 등 폐통신장비를 핵심광물 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1일 폐통신장비 국내 순환이용 촉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조사 결과 2023년 기준 국내에서 배출된 폐통신장비는 약 1만3600t이다. 이들 장비에는 구리, 네오디뮴, 팔라듐, 코발트 등 약 1800억원 규모의 핵심광물이 포함된 것으로 추산됐다.
그동안 폐통신장비는 재활용업체를 거쳐 재질별로 처리됐지만 일부 핵심광물의 최종 유통경로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정부와 통신 3사는 폐통신장비 분류 기준과 핵심광물 데이터베이스를 만들고 유통 흐름 추적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美 태양광·배터리에 5.3조원 조달
미국 재생에너지 개발사 사이프러스 크리크 에너지가 대형 태양광·배터리 프로젝트에 35억달러(5조3000억원) 규모 자금을 조달했다. 1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해당 자금은 아칸소주 스틸 리버 에너지센터 1·2단계 건설에 투입된다. 프로젝트는 태양광 1.63GW와 배터리 저장장치 1.9GWh 규모다. 전력은 대규모 전력 수요를 가진 비공개 기술기업이 구매할 예정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친환경 정책 후퇴에도 미국에서 재생에너지 투자는 이어지는 모습이다. 미국 태양광산업협회와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 신규 발전설비의 91%가 태양광과 배터리 저장장치였다. 케빈 스미스 사이프러스 크리크 최고경영자는 “미국 내 수요 급증 추세를 고려하면 이 같은 대규모 자금 조달은 앞으로 더 일반적인 현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BTi, 넷제로 기준 2.0 공개
기업 온실가스 감축목표 검증기관인 과학기반감축목표이니셔티브(SBTi)가 11일 기업 넷제로 기준 2.0을 공개했다. SBTi는 새 기준이 기업 기후 목표의 초점을 ‘선언’에서 ‘실행’으로 옮기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은 사업장, 공급망, 산업, 지역별 감축 여건을 반영해 두 개 이상의 단기 목표를 설정할 수 있고, 전체 넷제로 목표는 선택적으로 제시할 수 있다.
새 기준은 기업이 감축목표 이행 과정에서 주요 가정과 한계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매년 진척 상황을 보고하도록 했다. 고품질 탄소크레딧은 자체 감축을 대체하는 수단이 아니라 보완 수단으로만 인정된다. SBTi는 2027년 1분기부터 새 기준에 따른 목표 제출을 받을 예정이며, 2028년 1월 31일 이후에는 모든 기업 목표 제출에 기준 2.0을 의무 적용할 계획이다.
CDP, 사모펀드 투자 받고 법인 분리
글로벌 환경공시 플랫폼 CDP가 영리 법인과 비영리 재단으로 조직을 나눈다. CDP는 11일 영국 투자사 퍼미라(Permira)의 투자를 받아 상업 법인 CDP와 비영리 자선단체 CDP 재단으로 분리한다고 밝혔다. 상업 법인 CDP는 기업과 금융기관에 환경 데이터와 공시 서비스를 제공하고, CDP 재단은 최신 환경과학을 바탕으로 공시 원칙과 방법론을 발전시키는 역할을 맡는다.
CDP 재단은 새 CDP의 주주로 남고 이사회에도 참여한다. 거래는 규제 승인 등을 거쳐 향후 6개월 안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CDP는 이번 개편을 통해 기술, 인력, 데이터 서비스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퍼미라 입장에서는 이번 투자가 자체 에너지 전환 투자 전략의 첫 거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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