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90.3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전 거래일(93.10달러)보다 2.92% 하락한 수준이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배럴당 87.71달러에 마감하며 전장 대비 2.58% 내렸다.
월평균 브렌트유 종가는 올해 3월 배럴당 118.35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4월 3.7%, 5월 19.3% 하락해 6월 89.19달러를 기록했다. 이달 11일 종가는 브렌트유 기준 지난 4월 17일 이후, WTI 기준 지난 5월 29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가 급락의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포스팅이 있었다. 그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이란과의 논의가 최고지도부의 승인까지 이뤄졌다는 사실에 근거해 오늘 저녁 예정됐던 이란 공습과 폭격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사흘 연속 이란에 대한 강경 대응 가능성을 시사해왔다. 특히 이란의 핵심 수입원인 석유 시설에 대한 압박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군사행동 우려를 키웠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중동 지역 원유 공급 차질 가능성이 부각되며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이어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정된 군사행동을 취소하면서 시장에서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했다는 안도감이 확산됐다. 이에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되며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리스타트 에너지는 과거 중동 위기와 비교할 때 미국 셰일오일 생산 확대와 중국의 원유 수요 둔화,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대체 수출 경로 확보로 시장이 충격을 더 잘 흡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뉴욕증권거래소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 오른 5만848.75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8% 상승한 7394.30, 나스닥종합지수는 2.5% 오른 2만5809.66에 마감했다.
오승주 인턴기자 seungju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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