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적자 티빙
1300만 명 정보 유출에 ‘과징금·소송’ 사면초가
OTT ‘역대 최대 과징금’ 직면
반복되는 경영 실패에 대해 말로만 사과했을 뿐 책임을 통감할만한 조치가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14일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따르면 티빙 모기업인 CJ ENM 주주들은 주식 게시판을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치권도 비판에 나섰다. 지난 10일 이주희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회 소통관에서 “ 티빙에서 발생한 1300만 명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 솜방망이 처벌을 끝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특히 “국민 4명 중 1명 꼴로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건이며 그중에는 디지털 주민번호로 불리는 연계정보(CI)까지 포함돼 있어 한 번 유출되면 평생 교체할 수도 없는 정보가 다크웹을 떠돌게 된 것”이라고 직격했다.
또 티빙이 법정 신고시한 1분을 남기고 유출 사실을 신고한 것도 지적하며 사건을 축소하려했다고도 했다.
가장 큰 우려점은 단 한 번도 흑자를 내본 적이 없는 만년 적자 기업이 과징금 폭탄까지 맞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앞서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로 사상 최대 과징금 처분을 통보받았기 때문이다.
또 티빙은 쿠팡과 달리 유출 정도가 더 심각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 당국의 제재가 어느 선까지 갈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여기에 분노한 이용자들의 집단 소송 움직임도 시작됐다. 12일 법무법인 ‘지향’에 따르면 전날 서울중앙지법에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본 티빙 이용자 1051명을 대리해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지향은 원고 1인당 30만 원의 위자료를 우선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조사 결과 등에 따라 청구 금액은 확대될 수 있다.
이번 정보유출 피해자가 1300만 명임을 감안할 때 집단 소송 움직임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실제 포털사이트에는 ‘티빙 집단소송 참여하는 방법’ 등의 정보가 공유되고 있다.
또 집단소송 참여를 독려하는 카페도 개설돼 티빙의 사태 해결에 가시밭길을 예고하고 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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