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핵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뉴스를 선별해 전달합니다.

2025년 3월 27일 목요일, 독일 뒤스부르크의 한 물류센터에 독일 신차들이 보관되어 있다. 사진=연합뉴
2025년 3월 27일 목요일, 독일 뒤스부르크의 한 물류센터에 독일 신차들이 보관되어 있다. 사진=연합뉴
EU, CBAM 우회 차단한다

유럽연합(EU) 이사회가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강화하는 입장에 합의했다. EU 이사회는 12일 CBAM 적용 대상을 일부 후방(다운스트림) 제품으로 확대하고 우회 거래를 막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CBAM은 철강, 시멘트, 비료, 알루미늄, 전력, 수소 등 탄소집약 제품 수입품에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탄소비용을 부과하는 제도다.

현재 CBAM은 원자재 중심으로 적용되고 있어 EU 역내 기업이 철강과 알루미늄 등을 활용해 만든 제품에서 탄소누출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EU 이사회는 이를 막기 위해 철강 구조물과 철제 프레임 등 일부 후방 제품을 적용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지지했다. 유럽의회가 입장을 확정하면 양측 협상이 시작되며 EU는 연내 합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엘니뇨·이란 전쟁에 1억명 식량위기

이란 전쟁과 강력한 엘니뇨가 겹치며 글로벌 식량위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12일 기상이변과 연료·비료 가격 상승이 맞물리면 올해 말까지 취약국에서 심각한 식량 부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국무부 산하 기근조기경보시스템은 26개 취약국에서 1억1500만~1억2500만명이 12월까지 긴급 식량 지원을 필요로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엘니뇨는 인도와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 가뭄을 일으키고 일부 지역에는 폭우를 몰고 올 수 있다. 여기에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 물류가 막히며 연료와 비료 가격이 뛰었다. 농가가 파종을 줄이거나 비료 사용을 축소하면 수확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세계식량계획(WFP)은 전쟁만으로도 4500만명이 추가로 급성 식량 불안에 빠질 수 있다고 추산했다.

美 EPA, 캘리포니아 배출규제 흔들어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캘리포니아주의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를 뒤집기 위한 절차에 나섰다. 13일 로이터에 따르면 EPA는 과거 민주당 행정부에서 승인한 캘리포니아 배출 규제 권한을 의회에 넘겨 재검토하도록 했다.

미국은 원칙적으로 연방정부가 자동차 배출 기준을 정한다. 다만 캘리포니아는 대기오염 문제가 심각하다는 이유로 연방정부보다 더 강한 배출 규제를 적용할 수 있는 예외 권한을 받아왔다. EPA가 이번에 문제 삼은 것은 이 예외 권한이다. 대상에는 캘리포니아가 자동차 회사에 더 엄격한 배출 기준을 적용하도록 한 ‘어드밴스트 클린 카스 Ⅰ’이 포함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캘리포니아의 전기차 확대 정책을 계속 견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035년까지 신차 내연기관 판매를 단계적으로 중단하려던 ‘어드밴스트 클린 카스 Ⅱ’도 뒤집었다. 캘리포니아주는 이번 조치가 주정부의 청정대기 권한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뉴욕 연기금, 블랙록 운용계약 다시 손봐

뉴욕시 연기금이 블랙록과 스테이트스트리트가 운용하던 920억달러(139조6560억원) 규모 주식 인덱스펀드에 대해 새 운용사 입찰을 진행한다. 1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기존 계약은 올해 말 만료되며 관심 있는 운용사는 다음달 15일까지 제안서를 제출할 수 있다. 블랙록은 약 650억달러(98조6700억원), 스테이트스트리트는 270억달러(40조9860억원)를 운용하고 있다.

이번 결정은 기후 대응을 둘러싼 자산운용사 평가와 맞물려 주목된다. 뉴욕시 주요 연기금 5곳의 주식 투자액은 1270억달러(192조7860억원)이며 대부분 인덱스펀드에 배분돼 있다. 뉴욕시 직원퇴직연금과 교원퇴직연금 등 일부 연기금은 넷제로 목표를 갖고 있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정책도 평가 요소에 포함될 전망이다. 뉴욕시 감사원은 블랙록이 연기금의 넷제로 기대에 충분히 부합하지 않는다고 평가한 바 있다.

배달앱 마감할인, 음식물 쓰레기 줄인다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요기요 등 배달앱에서 유통기한이 임박했거나 당일 판매되지 않은 음식을 할인 판매하는 서비스가 시작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4일 배달앱 업체들이 15일부터 ‘미판매 식품 마감할인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배달의민족은 오후 8시부터 영업 종료 시점까지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 제품을 할인 판매한다.

쿠팡이츠와 요기요는 파리바게뜨·뚜레쥬르뿐 아니라 개인 제과점과 음식점으로 참여 대상을 넓혔다. 마감할인 전문 플랫폼 럭키밀에서는 개인 빵집을 포함한 제과점 상품을 50% 이상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기후부는 이번 서비스가 소비자 물가 부담을 낮추고 연간 약 500만t에 달하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승균 기자 cs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