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종전 합의에도 호르무즈 물동량 70% 그칠 듯
중동 ‘우회로 재편’ 파장
전쟁 중 중동 산유국들이 대대적으로 개척한 우회수송로가 안착하면서 역내 에너지 물류 지도가 근본적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전쟁 전 호르무즈 통항량의 70%가 새로운 100%가 될 것’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종전 이후에도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물동향은 개전 전의 70%수준에 머물 것으로 진단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기준 전쟁 전 해협 통과 물량은 하루 약 2000만 배럴이었으나 현재는 암흑항해 물량을 합해도 이에 크게 못 미친다.
정상화에는 하루 1300만 배럴이 더 추가돼야 하는 상황이다.
반면 사우디 얀부 항구와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 이라크와 연결된 터키 제이한 등 호르무즈를 우회해 빠져나가는 원유는 하루 750만 배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란의 해협 봉쇄에 대응해 사우디아람코가 동서 횡단 파이프라인을 증편하고 아랍에미리트(UAE)와 이라크가 각각 오만만 연안과 터키행 관로를 적극 활용한 결과다.
산유국들의 ‘호르무즈 탈출’은 굳어지는 모양새다. UAE는 최근 오만만 항구를 대대적으로 확장하며 의존도 ‘제로’를 공언했다.
타니 알 제유디 UAE 대외무역부 장관은 해협 개방과 무관하게 신규 우회 계획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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