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초반에는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가 집중되며 낙폭이 3%를 넘어서는 등 극심한 공포 장세가 연출됐다. 그러나 이후 기관과 개인의 강력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오후 들어 이차전지, 제약·바이오, 건설 업종 중심으로 순환매가 유입되며 한때 8,5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하지만 장 막판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며 결국 8,390선에서 마감했다.
외국인이 7조원이 넘는 매도 폭탄을 던졌으나 기관과 개인이 이를 전량 흡수하며 지수 하방을 받쳤다. 종목별로는 LG에너지솔루션(+20.81%)과 삼성바이오로직스(+7.82%) 등이 급등한 반면, 대형 반도체주인 삼성전자(-4.86%), SK하이닉스(-1.68%)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코스닥, 8%대 역대급 폭등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9.20포인트(8.13%) 오른 920.57에 장을 마쳤다. 이로써 코스닥은 3거래일 만에 900선을 화려하게 탈환했으며, 이날 상승률은 약 4개월 만에 가장 큰 수치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은 정부의 국민성장펀드의 리가켐바이오 5,000억원 투자 결정 소식까지 더해지며 제약·바이오 업종도 동반 랠리를 펼쳤다. 장 초반 코스닥150 선물이 급등하면서 오전 9시 28분경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정부의 초대형 반도체 육성 정책도 코스닥 시장에 온기를 더했다. 정부는 청와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통해 서남권에 800조원, 충청권에 81조원을 투자하고 동남·대경권을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공급망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대한민국 전체를 반도체 클러스터로 만들겠다는 구상이 밝혀지자, 특히 호남 관련주, 이차전지·건설 업종으로의 순환매가 폭발적으로 강화됐다.
수급 측면에서는 기관(4,825억 원)과 외국인(409억 원)의 동반 순매수가 지수를 견인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인 에코프로(+23.69%), 에코프로비엠(+15.56%), 알테오젠(+8.59%), 에이비엘바이오(+20.18%) 등이 일제히 폭발적으로 올랐으며, 상승 종목(1,539개)이 하락 종목(154개)을 압도하며 장을 마쳤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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