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 시각)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금융사 테스코뱅크가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31%는 비용 문제로 결혼식 초대를 거절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젊은 세대에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졌다. Z세대의 48%, 밀레니얼 세대의 43%가 경제적 이유로 결혼식 참석을 포기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하객 1명이 결혼식 한 번 참석하는 데 드는 평균 비용은 316파운드(약 64만원)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8명 중 1명 이상은 최근 참석한 결혼식에서 500파운드(약 102만원) 이상을 지출했다고 답했다.
올해 여러 차례 결혼식 참석을 앞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전체 응답자의 약 20%는 올해 여러 번 결혼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답했으며, Z세대의 15%는 올해 결혼식 세 곳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경우 총 비용은 약 1000파운드(약 204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결혼식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소비를 줄이는 사례도 나타났다. 응답자의 16%는 여가·취미 등 사치성 소비를 줄였고, 14%는 생활비를 아끼기 시작했다고 답했다. 11%는 새 옷 구매를 아예 중단했다고 응답했다.
비용 부담에도 참석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었다. 응답자의 15%는 참석을 포기하고 싶었지만 결국 비용을 감수하고 결혼식에 갔다고 답했다.
결혼식 초대를 거절한 뒤 느끼는 감정도 엇갈렸다. 응답자의 14%는 오히려 안도감을 느꼈다고 답한 반면, 8%는 죄책감을, 5%는 자신만 소외되는 것 같은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부담은 해외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데스티네이션 웨딩'이 늘어나면서 더욱 커지고 있다. 유명 인사들의 해외 결혼식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하객들의 항공료와 숙박비 부담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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