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듐은 저궤도에서 위성망을 운영하며 음성, 데이터, IoT, 메시징과 PNT 등 다양한 위성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다. 로캣랩의 전략적 목적은 발사와 위성 제조 회사를 넘어 우주 기반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는 기업으로의 진화다.
로캣랩은 소형 발사체 사업에서 출발해 위성 제조, 우주 시스템, 부품 공급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해왔다. 이번 인수로 즉시 운용 가능한 저궤도 위성망과 가입자 기반, 파트너 생태계, 정부·상업 고객을 확보하게 된다. 이리듐이 운용 중인 위성통신 네트워크와 주파수 자산을 더하면서 발사체-위성제조-위성운용-통신 서비스를 포괄하는 수직통합 우주 기업으로 확장 할 수 있다는 점에 전략적 의미가 크다.
이번 인수에서 가장 주목하는 전략적 포인트 중 하나는 이리듐의 MSS 주파수, 특히 L-band 자산이다. 스페이스X의 에코스타 주파수 인수, 아마존의 글로벌스타 인수에 이은 또 하나의 대형 MSS 스펙트럼 거래라는 점이다. 올해 4월 아마존이 글로벌스타 인수를 발표했을 때 이리듐을 비롯한 다른 MSS 보유사들을 대상으로 또 다른 M&A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글로벌스타 거래 이후 불과 두 달여 만에 이리듐 인수가 바로 발표됐다는 점은 D2D를 비롯한 우주 기반 서비스 시장을 선점하려는 전략적 자산 확보 경쟁이 예상보다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미국 우주산업 관점에서 이번 M&A 시사점은 크게 4가지다. 사업 모델 패러다임이 발사·제조·서비스 등 단일 영역 사업자에서 수직통합 모델로 진화, 신규 진입장벽이 높아 M&A 통한 산업 재편 가속화, 희소 스펙트럼, 운용 위성망 등 우주 자산의 전략적 가치 숫자로 확인, D2D, 위성통신, 스펙트럼 테마 다시 강하게 부각이다.
미국 우주 섹터는 스페이스X 상장 전후 자금이동, 프록시 매수 논리 약화, 고밸류 부담 등으로 6월 들어 큰 조정을 겪었고 이번 이벤트가 긍정적인 촉매로 작용하고 있다. 우주 퓨어 플레이 기업들이 대형 방산, 빅테크, 우주 플랫폼 기업의 M&A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바탕으로 전략 자산 재평가가 이어질 수 있으나 주파수, 운영 위성망, 고객 기반 반복 매출 보유 여부에 따라 종목별 차별화가 강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우주 종목군의 높은 변동성은 리스크 요인으로 고려해야 한다. 이번 이벤트 수혜주로 주목을 받는 기업은 D2D 사업자인 AST스페이스모바일(ASTS), 위성망 기반 서비스 사업자 플래닛랩스(PL), 블랙스카이(BKSY), 위성통신·MSS 자산 재평가 관점의 비아샛(VSAT) 등이다.
김재임 하나증권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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