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윤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서구권 성과에 주목했다. 그는 “성장축이 중국·동남아 중심에서 서구권으로 확대되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실리콘투의 폴란드 물류창고가 5월부터 기존 대비 60% 증설된데 이어 다수의 K뷰티 브랜드 법인이 위치한 영국과 네덜란드의 수출 증가세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유럽의 한국 화장품 수입 비중이 아직 한 자릿수에 불과해 성장 여력이 크고 미국에서는 고마진의 오프라인 채널 확장이 매출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하반기 유럽에서 가장 높은 성장세가 기대되는 에이피알을 최선호주로 제시하며 달바글로벌과 아모레퍼시픽도 관심 종목으로 추천했다.
철강·금속 박성봉 하나증권
박성봉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철강·금속 부문 하반기 톱픽으로 POSCO홀딩스를 꼽았다. 지난해 자회사들의 대규모 영업손실에 따른 기저효과와 국내 철강 수입 규제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올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전 세계적인 리튬 공급 부족에 힘입어 당사 리튬사업부의 가치도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상반기 중국을 제외한 주요국의 철강 내수 가격이 상승한 만큼 국내 철강사들도 3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하반기 핵심 변수로 중국 시장을 지목하며 “국내 철강사들의 추가 상승폭은 중국의 철강 수급 개선 여부가 좌우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건설·건자재 장문준 KB증권
장문준 KB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미국 에너지부(DOE)의 신규 대형 원전 공급망 지원을 계기로 미국 원전 르네상스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주식시장은 원전 관련 단순 뉴스를 넘어 보다 명확한 진전을 원하고 있다”며 실제 사업 진행 여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유망주로 현대건설을 꼽았다. 한국과 UAE에서 검증된 원전 시공 능력을 보유한 데다 대형 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 분야에서도 미국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실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높은 시장 변동성을 감안해 하반기 증시의 핵심 변수로 정부의 자본시장 정책과 금리의 방향을 지목했다. 단기적인 시장 변화보다 두 변수의 방향성이 하반기 시장 흐름을 결정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단기적으로는 소비재와 인바운드 관련 기업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과정에 주목했다. 특히 이 흐름 속에서 올리브영을 보유한 CJ가 상대적으로 소외되며 주가가 저조했던 점을 짚었다. 김 애널리스트는 “그만큼 향후 주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고 판단된다”며 CJ를 하반기 가장 주목하는 종목으로 꼽았다.
AI·로보틱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하반기는 기대가 아닌 증명의 시간이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휴머노이드 산업이 본격적인 상용화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기업들의 부품 샘플 테스트와 양산 공급자 선정이 본격화되면서 핵심 부품에서 고객사 검증을 통과한 기업들의 차별화가 뚜렷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하반기 핵심 변수로 부품 밸류체인 스크리닝과 휴머노이드 상용화를 제시하며 “현장 적용성이 확인되는 기업 중심으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선호주로는 로보티즈를 꼽았다. 액추에이터를 중심으로 휴머노이드 기술력을 확보한 데다 우즈베키스탄 양산 공장 투자로 가격과 생산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글로벌 기업분석 김동관 메리츠증권(최초)
AI 투자 확대의 수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전망이 나왔다. 김동관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에도 국내외 반도체 전공정 장비 기업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TSMC와 인텔의 투자가 2027년에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 투자 계획도 지속적으로 상향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메모리 신규 팹 완공과 고객사의 중장기 CAPEX 확대 가시성이 전공정 장비업체의 성장과 밸류에이션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선호주로는 TSMC를 제시했다. AI 연산 반도체 시장 확대로 선단공정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TSMC의 선단공정 경쟁 우위가 실적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한투자증권 혁신성장팀은 하반기에도 AI 인프라 중심의 시장 주도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상반기 대형주 쏠림장 속에서도 광통신·로봇·우주 등 중소형 성장 테마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만큼 중소형주의 투자 기회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혁신성장팀은 멀티배거의 조건으로 빅테크와 대기업의 자본집행, 산업 내 필수적인 도입 수요, 공급 부족에 따른 희소성을 제시하며 “성장 산업을 중심으로 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망 분야로는 우주, 디지털헬스케어, 시스템반도체 등을 제시했으며 관련 선호주로는 스피어, 씨어스테크놀로지, 에이디테크놀로지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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