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월 7일(현지 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열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부부 주최 공식 환영 만찬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월 7일(현지 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열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부부 주최 공식 환영 만찬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튀르키예를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현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미국 군용 선박 건조’를 위한 실무 협의에 전격 착수하기로 합의하는 등 전방위적인 ‘K방산·인프라 폭풍 세일즈’ 외교에 나섰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저녁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내외가 주최한 공식 환영 만찬에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과 조우했다.

이는 지난달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이후 3주 만의 만남이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은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요청했던 군용 선박 건조와 관련한 후속 협의를 가졌다"며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하고, 우수한 선박 제조 역량을 가진 우리 기업들에 대해 소개했다"고 전했다.

양 정상은 향후 구체적인 방안 검토를 위해 실무 협의를 이어가기로 뜻을 모았다.

아울러 한미 정상은 G7 정상회의 당시 약속했던 골프 회동을 상기하며, 적절한 시기에 이 대통령의 방미를 추진하고 이를 계기로 골프 라운딩도 진행하기로 했다고 청와대는 덧붙였다.

이번 만찬에는 이 대통령의 배우자 김혜경 여사도 동행했다.

이 대통령은 만찬 자리에서 다양한 국가의 정상들과도 만나 다각도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옆자리에 동석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는 한반도 및 중동 정세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양 정상은 양국이 규범 기반의 국제질서와 다자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유사 입장국이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고,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현 정세 속에서 중견국 간 연대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에너지 및 인프라 협력을 위한 외교전도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롭 예턴 네덜란드 총리와 풍력·원자력 등 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밀로코 스파이치 몬테네그로 총리와는 몬테네그로 공항 등 현지 인프라 사업에 대한 한국 기업의 참여 방안을 두고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튀르키예의 세브데트 일마즈 부통령, 누만 쿠르툴무쉬 국회의장과는 안보·경제·디지털·인적 교류 등 전방위적 협력을 심화해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이 대통령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니쿠쇼르 단 루마니아 대통령,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 루멘 라데프 불가리아 총리, 크리스트륀 프로스타도티르 아이슬란드 총리,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 등 각국 정상급 인사들과 두루 만났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