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AI 서프라이즈 브레이크 예고
‘반도체 쏠림’ 멈추나...940조 쏟아붓는 빅테크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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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하 AI) 열풍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던 글로벌 증시의 ‘실적 잔치’가 변곡점을 맞이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8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의 크리스티안 뮐러-글리스만 포트폴리오 전략·자산배분 리서치 총괄은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AI가 주도해온 대규모 실적 서프라이즈 행진이 이제 막바지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2분기(4~6월)실적 발표 시즌에도 기업들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성적표를 낼 확률은 높지만 이미 시장의 기대치가 극도로 높아진 탓에 깜짝 실적만으로는 주가 상승세를 다시 불붙이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골드만삭스가 집계한 S&P500 기업들의 2분기 이익 증가율 전망치는 22%에 이른다.

뮐러-글리스만 총괄의 이 같은 진단의 배경에는 최근 실적과 주가 간의 괴리가 자리 잡고 있다.

대표적 수혜주인 마이크론은 최근 상승세가 꺾였고 엔비디아 역시 사상 최고가 대비 16% 밀리며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2019년 이후 최저 수준인 18배까지 떨어졌다.

반도체로 쏠렸던 과도한 레버리지 포지션이 반전되고 있다는 신호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AI의 구조적 추세 자체는 여전히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이 올해 데이터센터와 전용 반도체 등에 최대 7250억 달러(약 940조 원)를 투자할 계획인 만큼 인프라를 선점한 이들의 우위는 지속될 전망이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