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목'에...스페이스X, 어린이 200만명에 주식 1주씩 기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페이스X를 언급한 지 나흘 만에 약 5000억원 규모의 기부가 이뤄졌다.

6일(현지시간) 그윈 샷웰 스페이스X 사장은 소셜 미디어 엑스(X)를 통해 "남편과 함께 '인베스트 아메리카' 프로그램 참여했다"며 "스페이스X 주식 1주씩을 미국 어린이 200만명의 '트럼프 계좌'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인베스트 아메리카(Invest America)는 트럼프 행정부가 미래 세대의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해 도입한 아동 투자 지원 프로그램이다. 자녀 명의의 이른바 '트럼프 계좌(Trump account)'를 개설하면 장기 투자 자산을 마련할 수 있다. 2025년 1월 1일부터 2028년 12월 31일 사이 출생한 아동에게는 연방정부가 초기 투자금 1000달러를 지원한다. 현재까지 600만개 이상의 계좌가 개설됐으며, 약 140만개가 정부 지원금 지급 대상이다.

3억2500만달러(약 4900억원) 상당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진 샷웰은 현재까지 알려진 트럼프 계좌 최대 개인 기부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기부 대상이 11~17세 저소득층 어린이라며, 자신이 거주하는 텍사스 인근 지역 어린이들에게 더 많은 비중을 둘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CNBC 인터뷰에서 " 머스크가 트럼프 저축계좌에 기부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마이크론도 이미 했고, 마이클 델도 훌륭한 사람"이라고 언급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 샷웰 부부를 향해 "극도의 관대함"을 치켜세우며 이번 기부가 어린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기부가 장기적으로 얼마나 성장할지도 주목된다. 최근 S&P500 지수 실질 수익률 수준인 연 7%를 적용하면, 13세 어린이가 150달러 상당의 스페이스X 주식 1주를 기부받았다고 가정할 경우 18세가 되는 5년 뒤 약 213달러 규모로 늘어나게 된다.

오승주 인턴기자 seungju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