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3분의 1토막
금융위기보다 낮아져
역대급 수익에도 갇혀버린 ‘삼전닉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6.35배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정점 당시의 6.82배보다도 낮은 수준이며 지난해 기록한 52주 최고치의 절반에 불과하다.
올해 코스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이익 급증에 힘입어 77% 급등했다. 하지만 이번 랠리는 투자자들이 비싼 값을 치러서가 아니라 기업의 주당순이익(EPS) 추정치가 2006년 이후 최고치인 170%나 상향했기 때문이다.
즉 버는 돈에 비해 주가가 터무니없이 못 오른 셈이다.
블룸버그는 고질적인 지배구조 문제와 두 반도체에 편중된 경기 순환적 구조 탓에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장기화하고 있다고 짚었다.
반도체 비중이 높은 대만 자취안지수와 비교하면 코스피 밸류에이션은 3분의 1수준에 묶여 있다.
시장의 시각은 엇갈린다. 자산관리 회사인 인도수에즈 웰스 매니지먼트의 프랜시스 탄 아시아 수석전략가는 “인공지능(AI) 테마 포트폴리오를 확보할 좋은 기회”라고 평가한 반면 삭소마켓은 “저평가 자체가 매수 이유가 될 순 없다”며 신중론을 폈다.
현재 트레이더들은 SK하이닉스의 미국 상장(ADR) 추진을 새로운 돌파구로 기대하는 한편 중국 CXMT의 추격과 반도체주의 높은 변동성을 주요 리스크로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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