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핵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뉴스를 선별해 전달합니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피지컬 인공지능(AI) 등 3대 메가프로젝트의 전력 수요를 반영해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을 수정하기로 했다. 당정은 13일 국회에서 ‘2026년 하반기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를 열고 발전설비와 송전망 확충 계획을 다시 짜기로 했다. 대규모 산업시설 조성 계획이 지난 4월 마련한 전력 수요 전망 이후 확정됐기 때문이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은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전력 규모를 우선 산정한 뒤 부족분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도 13일 열린 2026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전력 수요 급증과 기저전원 안정화를 위해 신규 원전과 소형모듈원자로(SMR) 도입 여부를 전문가 의견 수렴과 국민 공론화 과정을 거쳐 제12차 전기본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세계 기후금융 사상 최대
세계 10대 다자개발은행이 지난해 공급한 기후금융이 1625억달러(244조5625억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3일 로이터가 유럽투자은행(EIB)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한 데 따르면 이 가운데 저소득·중소득 국가에 투입된 자금은 1026억달러(154조4130억원)로 2021년의 두 배 수준으로 늘었다.
온실가스 감축 사업에는 680억달러(102조3400억원), 기후변화 적응 사업에는 전년보다 31% 증가한 350억달러(52조6750억원)가 지원됐다. 다만 세계은행이 지난 6월 연간 대출의 45%를 기후사업에 투입한다는 목표를 폐기하면서 2030년 기후금융 목표 달성에 변수가 생겼다. 세계은행은 지난해 개발도상국 기후금융의 절반 가까이를 담당했다.
AI 전력난에 기후테크 자금 몰렸다
세계 기후테크 기업의 상장과 인수합병이 올 상반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3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거래 건수는 153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70% 늘었다. 인수 건수는 65% 증가했고 기업공개에 나선 기후테크 기업 17곳은 67억달러(10조835억원)를 조달했다.
투자 회복세는 에너지 분야에 집중됐다. 인수된 기업의 3분의 1 이상, 상장 기업의 60%가 에너지 분야였다. 지열기업 퍼보에너지와 차세대 원전기업 엑스에너지, 전력장비업체 포전트파워솔루션스가 전체 공모액의 65%를 차지했다. AI 데이터센터와 전기화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발전·전력 기술 기업의 투자 매력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EU 산림규제, 팜유 넓히고 가죽 뺀다
유럽연합(EU)이 산림전용방지법 적용 대상에 일부 팜유 파생상품을 추가하고 가죽과 소가죽, 재생타이어 등은 제외하기로 했다. 13일 로이터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도료와 의약품, 윤활유, 식품첨가물 등에 쓰이는 유지화학제품 원료와 인스턴트커피, 냉동 우설 등을 새로 규제 대상에 포함했다.
변경된 기준은 2027년 12월 30일부터 적용된다. 이 법은 대두와 커피, 소고기, 팜유 등을 EU에 판매하는 기업이 해당 제품이 산림 훼손을 유발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입증하도록 요구한다. 가죽업계는 부산물인 가죽이 축산 확대를 직접 유발하지 않는다며 규제 대상에서 제외해달라고 요구해왔다. 환경단체들은 가죽을 규제 대상에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 차례 폭염 뒤 유럽 산불 확산
세 차례 폭염과 장기간 가뭄을 겪은 유럽에서 대형 산불이 잇따르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 남쪽 퐁텐블로 인근 산불은 8㎢를 태워 소방관 500명과 항공기가 진화에 투입됐다. 남부 지역이 아닌 수도권 일드프랑스에서 이 정도 규모의 산불이 발생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프랑스에서 올해 불탄 면적은 320㎢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두 배에 달했다.
스페인 알메리아 인근 산불로는 최소 13명이 숨지고 70㎢가 소실됐다. 영국에서도 런던과 맨체스터, 햄프셔, 웨일스 등에서 산불이 발생해 주민 대피가 이어졌다. 기상정보업체 바이살라는 영국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남부 스칸디나비아의 기온이 주말까지 평년보다 3~9도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태양광, 과잉설비 구조조정 시작
글로벌 태양광 웨이퍼 시장점유율 1위인 중국 TCL중환이 경쟁사 다스솔라 지분 66.34%를 12억6000만위안(2784억6000만원)에 인수했다. 선전증권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거래는 지난 2일 마무리됐다. 저장성에 기반을 둔 다스솔라는 태양전지와 모듈을 생산하는 업체다.
TCL중환은 이번 인수로 태양전지 생산능력 20GW와 모듈 생산능력 50GW를 확보했다. 중국 태양광업계는 공격적인 증설로 공급과잉과 가격 하락이 장기화하자 기업 간 통합에 나서고 있다. 중국 정부도 내년 1월부터 태양광산업 국가표준을 시행해 무질서한 증설과 저가 경쟁을 억제할 계획이다.
EU, 아동 SNS 이용 제한 추진
유럽연합(EU)이 27개 회원국에서 아동의 소셜미디어 이용을 단계적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3일 로이터에 따르면 EU가 위촉한 전문가들은 만 13세 미만 아동이 부모와 보호자, 교사의 감독 아래 제한된 시간에만 소셜미디어를 이용하도록 하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규제를 완화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아동에게 연령에 맞는 플랫폼 규제가 필요하다”며 여름 이후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오는 9월 연례 정책연설에서 관련 계획을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 규제 대상은 틱톡과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뿐 아니라 중독성과 연령 부적합 기능을 갖춘 서비스까지 확대될 수 있다. 호주와 영국, 중국, 인도, 미국도 아동의 소셜미디어 이용 제한 조치를 도입했거나 검토하고 있다.
이승균 기자 cs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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