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 장에 개인·외인 매수 상위 10개 종목 마이너스
개미도 외인도 피하지 못한 ‘수익률 전멸’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돼 있다. 2026.7.13 사진=한경 임형택기자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돼 있다. 2026.7.13 사진=한경 임형택기자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 모두 기록적인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변동성이 커질 때도 통상 양 주체의 수익률은 엇갈리지만 이번 전방위적 폭락장 앞에서는 개인과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이 모두 마이너스 수렁에 빠졌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개인과 외국인이 집중 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이 수익률은 단 한 곳도 플러스 전환하지 못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비롯해 이들 종목을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에 자금을 쏟아부었다.

그러나 SK하이닉스의 평균 매수 단가는 221만 8669원인 반면 종가는 184만 5000원까지 고꾸라져 약 17%의 손실을 기록 중이다.

레버리지 상품들의 손실률은 최고 40%달해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21.28%로 집계됐다.

외국인투자자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반도체와 레버리지에 집중한 개인과 달리 LG이노텍, 현대차, 네이버 등 여러 업종으로 포트폴리오를 분산했으나 시장의 하락 압력을 피하지 못했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8.77%에 그쳤다.

반면 기관 투자자는 금융주 중심의 방어 전략에 힘입어 10개 종목 중 4곳에서 수익을 내며 평균 수익률 -6.20%로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개인의 공격적인 베팅은 물론 외인의 분산 투자마저 무력화할 만큼 이번 지수 급락의 파괴력이 이례적으로 강하다”고 평가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