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삼전닉스 레버리지 ETF가 낙폭 키워
코스피 급락, 반도체 고점 아닌 ‘기계적 매도’ 탓
14일 골드만삭스는 ‘코스피 주요 기술적 지지선을 시험하다’라는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일부 2배 레버리지 ETF의 급격한 강제 매도(디레버리징)가 장중 변동성을 증폭시켰다고 밝혔다.
이들 상품이 하루 만에 30% 넘게 폭락하자 운용사들이 레버리지 배율을 맞추기 위해 기초자산을 추가 매도하면서 주가 하락이 다시 매도를 부르는 악순환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골드만삭스는 전날 국내 기관 순매수 물량 중 62%가 ETF관련 청산 물량에서 나온 것으로 추산했다.
골드만삭스는 코스피의 가장 중요한 기술적 지지선으로 6800선을 제시했다.
만약 6800선이 무너지면 전일 종가보다 약 4.5% 낮은 6500선까지 후퇴할 수 있으며 이마저 이탈할 경우 6100~6000선까지 밀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반도체 업종의 실적 전망이 꺾인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번 조정은 업황의 구조적 고점이라기보다 유동성에 따른 포지션 청산에 가깝다는 진단이다.
골드만삭스는 공급 부족으로 반도체 업계의 생산 능력 확대가 2028년 하반기까지 지연될 수 있어 기초여건은 견조하다며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이 낮아진 메모리 반도체와 기술주를 선별 매수할 기회라고 조언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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