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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10여 년 전 수억 명을 고통에 빠뜨린 최악의 스모그 사태인 ‘에어포칼립스(대기오염 재앙)’에서 벗어나기 위해 추진한 대대적인 대기질 개선 노력이 최근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흔들리고 있다.
14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은 2013년 정점과 비교해 지난해 말까지 초미세먼지(PM2.5) 농도를 약 60% 줄였다. 미세먼지로 인한 병원 입원율도 30% 감소했다. 2030년까지 PM2.5 농도를 ㎥당 30마이크로그램(㎍)으로 낮추겠다는 국가 목표 달성에도 근접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스자좡(22%), 지난(16%) 등 북부 6개 산업도시의 PM2.5 농도가 평균 11% 반등했다. 공급망 국산화 정책의 지원을 받는 화학 등 에너지 집약 산업의 수요 증가와 석탄발전 의존, 불리한 기상 여건이 맞물린 결과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대기질을 추가로 개선하려면 화석연료 소비 자체를 더 큰 폭으로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욕주, 대형 데이터센터 신규 건설 1년 금지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전력 부족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 뉴욕주가 대형 데이터센터 건설을 일시 중단하는 초강수를 뒀다. 미국 주정부가 데이터센터 건립 유예 조치를 내린 것은 뉴욕주가 처음이다.
14일 로이터에 따르면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이날 전력 소비량이 50메가와트(MW) 이상인 대규모 데이터센터의 신규 건설을 1년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호컬 주지사는 “데이터센터 급증이 주민의 전기요금을 끌어올리고 수자원을 고갈시키는 등 뉴욕 주민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대형 데이터센터에 제공하던 취득세와 지방세 감면 혜택을 폐지하는 법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번 조치로 AI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던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과 데이터센터 전문 운영사들은 투자 위축을 우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년간 투자를 중단하는 것은 올바른 접근법이 아니다”며 “이번 조치로 데이터센터 투자가 뉴욕 이외 지역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AI 전력 수요 폭증…美 최대 전력망 조달비용 60% 급증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데이터센터의 막대한 전력 소비로 미국 최대 전력망의 전력 조달 비용이 6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13개 주와 워싱턴DC에 전력을 공급하는 PJM 인터커넥션의 독립 시장감시기구인 모니터링애널리틱스는 2028년 6월부터 적용되는 용량시장 경매의 총낙찰액이 역대 최대인 164억 달러(22조80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데이터센터 유입에 따른 추가 비용만 약 63억 달러(8조7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앞선 세 차례 경매까지 합하면 데이터센터로 인해 일반 소비자가 부담하게 될 누적 비용은 300억 달러에 육박한다.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반면 발전설비 확충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전력망 신뢰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이번 경매에서 확보한 전력은 수요가 정점에 달했을 때 시스템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목표량보다 6.8기가와트(GW) 부족했다. 원자력발전소 약 7기의 발전용량에 해당하는 규모다.
시민단체들은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증가 속도가 신규 공급을 압도하면서 전력망 안정성이 훼손되고 가격이 치솟고 있다”고 우려했다. 전력당국은 일반 소비자에게 비용이 전가되는 것을 막기 위해 대형 데이터센터를 대상으로 한 별도 경매 제도를 도입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EU, 수입 화석연료 메탄 규제 벌금 유예 추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논란이 이어진 화석연료 메탄 배출 규제와 관련해 기준을 위반한 수입 에너지에 부과하려던 벌금을 일시 유예하는 권고안을 다음주 발표할 예정이라고 14일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미국과 중동발 에너지 공급망 불안 속에서 규제를 강행하면 가스 공급 중단과 에너지 비용 급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조치다.
EU는 당초 2027년부터 수입 화석연료의 메탄 배출량 모니터링을 의무화하고 2030년부터 기준치를 초과 배출한 기업에 연간 매출의 최대 20%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유럽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공급국인 미국과 카타르 등은 “규제를 완화하지 않으면 가스 공급처를 다른 지역으로 돌리겠다”며 반발해왔다. EU 내부에서도 체코와 이탈리아 등 17개 회원국이 수입 요건 적용을 3년 유예하는 등 규제를 완화하라고 집행위를 압박했다.
화웨이, 친환경 에너지 매출 110억 달러
미국 정부의 고강도 제재로 스마트폰과 5세대(5G) 이동통신 사업에 타격을 입은 중국 화웨이가 친환경 에너지를 돌파구로 삼아 글로벌 에너지 전환 시장의 주요 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화웨이의 에너지 전문 자회사인 화웨이디지털파워는 지난해 110억 달러(15조20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글로벌 배터리·에너지 시장의 강자인 테슬라 에너지 부문과 중국 선그로우의 매출인 130억 달러에 근접한 규모다. 2019년 미국의 제재 이후 화웨이 전체 매출 증가율이 2%대에 머문 반면 에너지 부문은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핵심 현금창출원으로 자리 잡았다.
화웨이는 2013년 출시한 태양광 인버터를 앞세워 독일 SMA를 제치고 세계 시장 1위에 올랐다. 최근에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와 대형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보안 우려를 이유로 시장 진입을 제한하자 브라질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신흥국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윌리엄 커비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미국의 제재가 화웨이의 친환경 에너지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메타, ‘AI 활용 표적 해고’ 의혹에 집단소송 피소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 대규모 구조조정 과정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장애가 있거나 병가를 낸 직원을 표적 해고했다는 의혹으로 집단소송을 당했다. 미국 대기업을 상대로 AI 기반 해고 시스템의 차별 문제를 제기한 소송은 이번이 처음이다.
14일 로이터에 따르면 메타 전·현직 직원 26명은 메타가 올해 초 수천 명을 감원하는 과정에서 AI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생산성 점수와 AI 토큰 사용량 등을 분석했다며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원고 측은 이 시스템이 병가나 가족 돌봄으로 자리를 비운 직원에게 불리하게 작용해 연방 차별금지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메타는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메타메이트’와 직원의 키보드 입력, 이메일, 인터넷 브라우저 이용 기록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AI 시스템을 활용해 해고 대상자의 순위를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타 측은 “해고를 비롯한 조직 관리 결정은 AI가 아니라 전적으로 사람이 내렸다”며 원고 측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내년 최저임금 1만700원 확정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 시급 1만320원보다 380원(3.7%) 오른 시간당 1만700원으로 확정됐다. 2023년(5.0%) 이후 가장 높은 인상률로, 4년 만에 다시 3%대를 기록했다. 주 40시간, 월 209시간 근무 기준으로 주휴수당을 포함한 월급 환산액은 223만6300원이다.
최저임금위원회는 14일 전원회의를 열고 밤샘 심의와 표결 끝에 경영계 안인 1만700원을 내년도 최저임금으로 결정했다. 막판까지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공익위원들이 중재안을 제시했으나 노동계가 이를 거부해 노사 최종안을 놓고 표결이 이뤄졌다. 투표 결과 경영계 최종안은 15표, 노동계 최종안인 1만730원은 11표를 얻었다.
이승균 기자 cs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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