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부 장관 “AI 시대 성과급 분배보다 미래 투자가 최우선”
고용노동부 장 ‘분배론’에 산업부 장관 ‘제동’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5일 서울 종로구 석탄회관에서 열린 ‘원유·나프타 수급 대응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4.15/뉴스1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5일 서울 종로구 석탄회관에서 열린 ‘원유·나프타 수급 대응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4.15/뉴스1
삼성전자 성과급 사태로 촉발된 대기업 초과이익 배분 논란에 대해 김정관 산업통산부 장관이 사회적 분배나 성과급 환수보다 미래를 위한 투자가 우선돼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15일 김 장관은 서울 여의도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에서 열린 ‘인공지은(이하 AI) 시대의 기업 투자와 노동의 미래’ 토론회에서 “세계 경제의 판이 바뀌는 AI 혁명 속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려면 기업의 이익을 미래를 위한 투자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사 문화에 대해서도 “누가 더 많이 가져갈 것인가를 경쟁하는 문화가 아니라 어떻게 함께 더 크게 성장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밝혀 분배보다는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재투자에 방점을 찍었다.

이는 전날 고용노동부 주관 토론회에서 논의된 ‘초과이익 사회적 재분배’ 쟁점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행보다.

앞서 지난 5월 김용훈 노동부 장관이 분배론을 꺼내들자 김 장관이 “투자가 우선”이라며 반대 의견을 낸 데 이어 또 한 번 부처간 뚜렷한 견해차를 드러낸 것이다.

이날 전문가들도 산업부의 방향성에 힘을 실었다. 안동현 서울대 교수는 “반도체는 변동성이 크고 투자 실패 위험이 높아 기업 이익을 재투자 재원으로 써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욱 고려대 교수는 속도전에 뒤처진 경직된 노동법제의 유연화가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