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AI 서비스 '에이닷(A.)'의 AI 에이전트 기능을 강화했다고 6월 30일 밝혔다. 사진은 에이닷 '에이전트콜' 기능 화면.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AI 서비스 '에이닷(A.)'의 AI 에이전트 기능을 강화했다고 6월 30일 밝혔다. 사진은 에이닷 '에이전트콜' 기능 화면. [SK텔레콤 제공.
최근 통신장비주들의 급락을 우려하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 일부에서는 올해 상반기 강한 주가 상승이 일시적 수급 형성에 의한 테마 성격의 상승이 아니냐고 하는데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

우선 2025년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한 광통신 효과를 맛본 투자자들이 피지컬 인공지능(AI) 달성을 목표로 기지국으로 투자 수요가 옮겨갈 것이란 점을 인지하면서 국내 통신장비주들이 동반 급등했다.

미국 주파수 경매 일정을 감안하면 국내 무선통신장비 업체들의 실적 회복이 2027년 이후에나 본격화될 전망이라 아직 업황 회복이 나타나지도 않았으며 업종 특성상 주가가 실적을 1~2년 선반영하는데 2025년 하반기부터 통신장비 업체 주가가 본격 상승 반전했다. 또한 2030년 초 6G 상용화 일정을 감안 시 2029년 6G 투자가 본격화될 것인데 이에 대한 주가 반영이 2027년 나타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025년 하반기~2026년 상반기가 통신장비주 1차 상승일 가능성이 높고 이번 대세 상승은 빨라도 2028년 상반기까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통신장비 업종 주가 선반영 정도를 감안하면 그렇다. 2026년 6~7월은 통신장비주 중간 반락 과정일 가능성이 높으며 빠르면 7월 말부터 2027년 봄까지 미국 어퍼 C밴드 주파수 경매 발표를 재료로 2차 상승이 나타날 것이란 판단이다.

국내 규제 기관이 SKT-KT 컨소시엄을 피지컬 AI 상용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본격 나섰다. 산업 현장에 5G 기반 AI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용접·도장·순찰 로봇 등 피지컬 AI 서비스를 실증해 상용화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5G SA와 AI RAN 기반 네트워크 상용화 기반을 마련하고자 추진되며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AI 고속도로 구축 국정 과제의 일환이다.

업계에선 피지컬 AI의 확산이 제조업과 서비스 산업 전반의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각 로봇마다 고가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탑재하는 대신 네트워크에서 AI 연산을 지원하면 기지국 하나로 수백 대의 단말을 동시에 지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말 장비 비용을 낮추면서도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구조라 기대가 높다. 이러한 규제 기관과 움직임을 감안할 때 2027년도엔 당초 예상대로 국내에서도 AI RAN 활성화를 위한 5G SA 구축에 나설 전망이다. 미국·중국과 대응하려면 이미 생태계 조성이 늦어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AI RAN 활성화를 위한 2027년 국내 5G SA 구축 가능성에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겠다.

7월 22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어퍼 C밴드(3.98~4.14GHz) 160MHz에 대한 경매 여부를 표결을 통해 결정한다. 현재로선 승인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번 미국의 어퍼 C밴드는 국내 무선통신장비 업체들엔 큰 기회 요인이 될 전망이다. 주파수 할당폭도 큰 데다 기존에 사용하지 않던 미지의 주파수 대역이라 네트워크 투자 규모가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 통신장비 업종이 미국의 AWS 3 밴드를 필두로 800MHz 주파수 할당의 대장정 시작, 어퍼 C밴드 대규모 투자 임박을 이유로 큰 기회를 맞이할 것으로 언급한 바 있다. 이제 수개월 내 어퍼 C밴드 투자를 예고하는 주파수 경매가 시작될 전망이다. 곧 국내 통신장비 업종이 2차 상승을 시도할 것이란 판단이다.

통신서비스 업종 종목별 투자 매력도는 SKT=LGU+ > KT 순으로 제시한다. 통신 3사 중에서는 SKT와 더불어 LGU+를 최선호한다. SKT는 2026년 실적 정상화, AI RAN 사업 본격화, 국책 AI 사업자 선정 가능성이 매수 추천 사유이며 LGU+는 2분기 대표 실적호전주, 주주환원 증대 관련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아 실적 시즌 투자 유망해 보인다. 통신장비 업종에선 AI RAN 관련주, 미국 어퍼 C밴드 관련주에 집중 투자할 것을 권한다. KMW, HFR, RFHIC가 대표 수혜주이다.

김홍식 하나증권 애널리스트
2026 상반기 통신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