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한 달 새 23% 폭락
‘글로벌 주요 증시 중 최대 하락’ 불명예
정부 처방전으로 수급 쏠림 풀릴지 예의주시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돼 있다.2026.7.13 사진=한경 임형택기자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돼 있다.2026.7.13 사진=한경 임형택기자
글로벌 증시를 이끌던 코스닥이 최근 한 달간 전 세계 주요 증시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하며 80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대형주 중심의 수급 쏠림과 투자심리 위축이 겹친 영향이다.

다만 증권사에서는 정부의 수급 보완 정책에 힘입어 낙폭 과대 종목을 중심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19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코스닥은 최근 한 달간 23.27% 하락하며 세계 주요 지수 중 가장 가파르게 밀렸다.

지난달 18일 1000.93이었던 지수는 연일 내리막을 걸어 장중 749.76까지 떨어지며 1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알테오젠, 에코프로비엠,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시총 상위 대형주들이 20% 넘게 폭락했고 하락 종목이 상승 종목의 2배에 달했다.

코스닥 급락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반도체 대형주 랠리와 무관치 않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되면서 대형주로의 자금 쏠림이 극대화됐고 중소형주가 몰린 코스닥의 자금 유입은 크게 위축됐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부진이 펀더멘털 훼손보다는 기술적·수급적 충격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반도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보완책에 나선데 다 연기금 평가 벤치마크에 코스닥을 5% 반영하고 국민성장펀드 내 코스닥 펀드를 신설하는 등 실질적인 수급 보강책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정부 정책이 수급 쏠림을 완화하면 소외됐던 중소형 성장주의 순환매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며 낙폭 과대 종목에 대한 저가 매수 기회를 조언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