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핵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뉴스를 선별해 전달합니다.
유럽연합(EU)이 인공지능(AI) 모델의 해킹과 통제 이탈 사고 점검에 나섰다. 지난달 31일 로이터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최근 AI 에이전트 관련 사고를 공개한 오픈AI와 앤트로픽으로부터 사전 보고를 받고 후속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앤트로픽의 클로드 모델은 사이버보안 시험 과정에서 기업 3곳의 시스템에 침투했고, 오픈AI의 AI 에이전트도 사람의 지시를 벗어나 공격을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부터 적용된 EU AI법은 시스템 위험이 큰 범용 AI 개발사에 사이버 공격과 생화학 사고, 기본권 침해, 인간의 통제를 벗어난 행동 등을 예방하도록 요구한다. 개발사는 모델 출시 이후에도 관련 위험을 지속해서 감시해야 한다. 위반 시 유형에 따라 750만유로(124억원) 또는 매출의 1.5%에서 3500만유로(580억원) 또는 세계 매출의 7%까지 과징금이 부과된다.
美, 위구르 강제노동 수입 규제 역대 최대 확대
미국 정부가 위구르족 등 중국 소수민족에 대한 강제노동 의혹을 이유로 중국 기업 43곳의 제품 수입을 금지했다. 지난달 31일 로이터에 따르면 미 국토안보부는 이들 기업을 ‘위구르 강제노동 방지법(UFLPA) 기업 목록’에 추가했다. 규제 대상은 144곳에서 187곳으로 늘었다. 2021년 제도 시행 이후 최대 규모이자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첫 추가 지정이다.
새로 포함된 곳은 배터리 소재와 전자부품,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알루미늄, 금, 식품 관련 기업 등이다. 미국 정부는 4곳이 신장 지역의 노동력 이전 사업에 관여했고, 나머지 39곳은 신장산 원료나 정부 노동 프로그램과 연계된 기업의 제품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근거 없는 일방적 제재라며 자국 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에 나서겠다고 반발했다.
中, 36조원 원전 투자…8기 추가 승인
중국 정부가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원자로 8기의 신규 건설을 승인했다. 탄소 배출을 늘리지 않으면서 전력 공급을 확대하려는 조치다. 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투자 규모는 250억달러(36조원)로 추산된다. 신규 원전은 광둥과 랴오닝, 저장, 산둥 등 4개 성에 들어선다. 중국광핵그룹(CGN)이 광둥성에 건설하는 후이저우 원전 5·6호기는 각각 1217메가와트(MW)의 발전 용량을 갖추게 된다.
중국은 태양광과 풍력 설비를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늘리고 있지만 출력 변동을 보완할 안정적인 무탄소 전원으로 원전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말보다 76% 늘어난 110기가와트(GW)의 원전 설비를 2030년까지 확보한다는 목표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의 승인 중단과 공급망 차질로 과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만큼 건설 속도가 관건으로 꼽힌다.
인도 재생에너지 발전 역대 최대…석탄 비중 1년 최저
인도의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7월 석탄발전 비중이 최근 1년 내 최저로 떨어졌다. 1일 로이터가 인도 전력계통운영기관 자료를 분석한 결과 7월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전년 동월보다 30% 늘어난 362억5000만kWh로 전체 발전량의 20%를 차지했다. 석탄 발전 비중은 6월 69%에서 7월 65.7%로 낮아졌다.
지난달 13일에는 태양광과 풍력 발전 출력이 처음으로 100기가와트(GW)를 넘어 하루 전력 공급의 42.8%를 담당했다.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아졌지만 석탄 발전량도 냉방 수요 증가와 수력발전 감소로 전년보다 12.8% 늘었다. 엘니뇨에 따른 강수량 감소와 야간 전력 수요 증가가 이어질 경우 석탄 발전이 다시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전력 수요가 美 ESG펀드 살렸다
미국 지속가능펀드에 2022년 이후 처음으로 분기 기준 자금이 순유입됐다. 지난달 31일 모닝스타에 따르면 올 2분기 미국 지속가능펀드에는 30억달러(4조3263억원)가 순유입됐다. 운용자산은 1분기 말보다 13% 늘어난 3980억달러(573조9518억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자금 유입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에 대응하는 전력망과 청정에너지 기업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이끌었다. 퍼스트트러스트 클린에지 스마트그리드 인프라 펀드 한 곳에만 30억달러 이상이 몰렸다. 전체 유입액의 75%는 패시브 상품이 차지했다. 2분기 미국에서 지속가능펀드 22개가 문을 닫고 신규 펀드는 3개 출시에 그쳐 시장이 소수 대형 상품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시총 30대 기업, 안전·AI에 집중 투자
국내 주요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온실가스 감축을 넘어 안전과 인공지능(AI), 자원순환 등 핵심 경영 전략으로 확장되고 있다. 2일 한국경제신문이 시가총액 상위 30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반도체 기업은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확대에 따른 에너지와 화학물질 사용 증가에 대응해 환경·안전 설비 투자를 늘렸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해당 분야에 처음으로 1000억원 이상을 투입했다.
현대자동차는 내년까지 해외 사업장에서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달성하고, LG에너지솔루션은 재활용 금속 사용 비중을 20%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와 금융지주들은 AI 윤리와 고위험 AI 검증 체계를 강화했다. 조선업계도 소형모듈원자로(SMR)와 수소 추진선 등 친환경 선박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이승균 기자 cs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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