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핵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뉴스를 선별해 전달합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레스노카운티 LG에너지솔루션 RWE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단지. 사진=한국배터리산업협회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레스노카운티 LG에너지솔루션 RWE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단지. 사진=한국배터리산업협회
태양광 3TW 시대…다음 성장축은 ESS

전 세계 태양광 발전설비가 올해 3테라와트(TW)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됐다. 3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세계 태양광 설비는 2012년 100기가와트(GW)를 돌파한 뒤 1TW에 도달하는 데 10년이 걸렸다. 2TW까지는 3년이 채 걸리지 않았고 이후 2년도 지나지 않아 3TW를 넘어섰다. 블룸버그NEF는 2036년 세계 태양광 설비가 9TW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태양광 보급의 중심은 선진국에서 중국으로 이동했고 최근에는 파키스탄과 나이지리아, 필리핀 등 개발도상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1GW 이상 태양광 설비를 갖춘 국가는 2020년 42개국에서 지난해 74개국으로 늘었다. 송전망과 에너지저장장치(ESS) 확충이 뒤처지면 출력 제한과 음(-)의 전력가격이 늘어날 수 있어 저장장치가 추가 성장의 핵심 변수로 꼽히고 있다.

중국·홍콩, 상장사 기후전환계획 공시 추진

중국과 홍콩 금융당국이 상장사의 기후전환계획 공시를 공동으로 추진한다. 3일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와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는 양 지역 상장사를 대상으로 기후 관련 전환계획 공시 시범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감독당국 간 공조를 강화해 전환금융 시장을 키우려는 조치다.

홍콩은 지난 2월 상장사와 함께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투자자 중심의 전환계획을 마련하는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정보통신기술(ICT) 업종을 대상으로 첫 산업별 지침도 내놨다. 중국은 지난 1월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에 맞춘 지속가능성 공시 체계를 발표한 데 이어 6월에는 지속가능성 펀드 운용지침을 처음 도입했다.

토탈에너지, 셸 유럽 재생에너지 사업 인수

프랑스 에너지기업 토탈에너지가 셸의 유럽 육상 재생에너지 자산을 모두 인수한다. 3일 양사 보도자료에 따르면 인수 대상은 이탈리아와 네덜란드, 영국, 스페인의 태양광·풍력·배터리 사업 4기가와트(GW)다. 가동 중인 설비는 500메가와트(MW), 개발 단계 자산은 3.5GW다. 거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양사는 연말까지 거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토탈에너지는 별도로 독일과 스페인, 프랑스, 폴란드의 재생에너지 자산 1.2GW 지분 50%를 KKR에 매각한다. 해당 포트폴리오 가치는 18억유로(2조9630억원)다. 셸은 인도 재생에너지 사업과 전기차 충전망을 잇달아 정리하고 있다. 토탈에너지는 이번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2030년 재생에너지 투하자본수익률 12% 달성을 추진한다.

한국판 IRA, 비수도권 생산에 최대 1.5배

정부가 태양광과 풍력, 2차전지, 반도체, 핵심소재, 인공지능(AI) 로봇 부품 등 6대 전략산업에 국내생산세액공제를 도입한다. 3일 재정경제부가 발표한 2026년 세제개편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해당 품목을 국내에서 생산·판매한 수량에 기준 공제액을 곱해 법인세나 소득세를 깎아준다. 연구개발(R&D)이나 시설투자가 아닌 생산 실적을 기준으로 세제 혜택을 주는 첫 제도다. 전기차는 대상에서 제외됐다.
지역균형을 고려해 비수도권 생산 물량은 공제액을 1.1~1.5배로 우대한다. 경기 수원·화성·용인 등 수도권과밀억제권역과 이미 통합투자세액공제를 받은 생산시설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제도는 2027년부터 2036년까지 시행되며 마지막 3년간 기준 공제액의 75%, 50%, 25%로 혜택을 단계적으로 축소한다.

저PBR 장기화하면 상속·증여세 더 낸다

정부가 장기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업종 최하위권에 머문 상장사의 상속·증여세 평가를 강화한다. 3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최근 6년간 PBR이 유가증권시장 업종 하위 25%, 코스닥시장 하위 10%인 기업은 ‘주가 누르기 기업’ 심사 대상이 된다. 최근 1년간 중복상장이나 교환사채(EB) 발행 이후 주가가 최근 3년 평균보다 30% 이상 하락한 기업도 포함된다.

장기 저PBR 기업은 상속·증여일 전후 4개월 평균 주가의 1.3배와 과거 기간별 평균 주가 가운데 높은 금액으로 평가한다. 중복상장 등으로 주가가 급락한 기업은 최근 6개월·1년·2년·3년 평균 주가 가운데 가장 높은 금액을 적용한다. 조세 회피 목적이 없음을 입증하면 기존 평가 방식을 적용한다. 개정안은 2027년 4월 1일 이후 상속·증여분부터 시행된다.

유럽 산불 피해 5조원 넘어

유럽을 덮친 산불과 폭염의 경제적 피해가 산불철 시작 두 달 만에 5조원을 넘어섰다. 3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프랑스와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스, 루마니아 등 피해가 큰 5개국에서 50만㏊에 가까운 산림이 불탔다. 훼손 지역을 원상 복구하는 데 드는 비용만 31억유로(5조1029억원)로 추산됐다. 유럽연합(EU)이 산정한 연평균 산불 피해액 25억유로(4조1153억원)를 이미 웃돈다.

보험 손실과 농작물 피해, 관광 차질, 의료비 등은 포함되지 않아 최종 피해액은 더 커질 전망이다. 프랑스 지롱드에서는 기업 4만곳이 직접 피해를 봤고 1만9500곳이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라인강과 다뉴브강 수위 하락까지 겹치면서 화학공장 생산과 원전 가동에도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이승균 기자 cs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