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업 공인중개사 6년 반 만에 최저
당근 마켓 등 부동산 직거래 열풍에 울상

 10일 서울 서초구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집주인 대출 가능 안내문이 붙어 있다./2026.8.10 사진=한경 임형택기자
10일 서울 서초구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집주인 대출 가능 안내문이 붙어 있다./2026.8.10 사진=한경 임형택기자
공인중개사 자리가 부동산 경기 침체와 직거래 플랫폼 확산의 직격탄을 맞아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개업 공인중개사 수가 6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1일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에 따르면 지난 2분기(4~6월)기준 개업 공인중개사 수는 1만 3224명이 감소한 10만831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9년 4분기(10만6699명) 이후 6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2022년 1분기(12만1543명)와 비교하면 10.9%(1만3224명)나 쪼그라들었다.

공인중개사들의 주 수입원인 부동산 거래량이 급감한 것이 주원인이다. 지난 6월 주택 매매 가래량은 전년 동원 대비 6.8% 줄었고 전월세 거래량 역시 9.8% 감소했다.

거래 절벽이 이어지면서 업력이 짧은 중개사들은 공동 중개사 수수료 포기로 버티다 못해 폐업을 선택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여기에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한 개인 간(P2P) 직거래가 급증한 점도 뼈아프다.

당근마켓 내 부동산 직거래 완료 건수는 2021년 268건에서 2024년 5만9451건으로 220배 이상 폭증했다.

고물가 속에서 중개수수료 부담을 줄이려는 수요가 플랫폼 직거래로 몰리면서 공인중개사들의 입지가 더욱 좁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