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핵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뉴스를 선별해 전달합니다.
미국이 중국의 태양광 공급망 지배력을 흔들기 위해 규제 범위를 원재료까지 확대한다. 그동안 완제품 관세를 피해 생산기지를 제3국으로 옮겨온 중국계 업체를 겨냥해 폴리실리콘부터 웨이퍼와 셀, 모듈까지 태양광 공급망 전반에 관세와 최저수입가격을 적용하기로 했다. 국가별 우회 수출을 뒤쫓던 미국의 대중국 태양광 규제가 공급망 전체를 겨냥하는 방식으로 바뀌는 셈이다.
10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일 서명한 행정명령에 따라 오는 12월 4일부터 수입 폴리실리콘을 사용한 웨이퍼와 셀, 모듈 등에 15% 관세가 부과된다. 품목별 최저수입가격도 적용한다. 미국은 2012년 중국산 태양광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했지만 생산기지가 대만과 동남아시아, 인도 등으로 이동하면서 규제 효과가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국은 2024년 세계 태양광 모듈의 86%, 셀의 92%, 웨이퍼의 97%, 폴리실리콘의 93%를 생산했다.
폭염이 EU 성장률 1% 깎는다…300조원 손실 경고
올여름 유럽을 덮친 폭염과 가뭄으로 유럽연합(EU)의 국내총생산(GDP)이 1%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0일 로이터에 따르면 네덜란드 트리오도스은행은 폭염에 따른 경제적 손실을 1800억유로(295조원)로 추산했다. EU 집행위원회가 예상한 올해 성장률 1.1%의 대부분을 기후재해가 상쇄할 수 있다는 의미다.
노동생산성 저하만으로 EU GDP가 0.6% 감소하고 농업 생산도 3~7%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전력 생산 차질과 전기요금 상승, 도로·철도·내륙수운 운송 중단도 손실을 키우는 요인이다. 폭염이 반복된 프랑스는 GDP가 1.4% 줄어 올해 성장률이 마이너스 0.6%로 떨어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중국 철강 탈탄소, 전환대출로 푼다
중국이 전환금융을 철강산업 탈탄소의 주요 자금 조달 수단으로 키우고 있다. 10일 넷제로인베스터가 국제기후채권기구(CBI) 분석을 인용한 데 따르면 중국 최대 철강 생산지인 허베이성에서 2025년 말까지 공급된 전환대출은 69억달러(9조7911억원)에 달했다. 허베이성은 2023년 철강업종 전환금융 가이드라인을 도입했다.
중국 철강산업은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의 15%를 차지하고 생산량의 90%가 고로 방식에 의존한다. 2030년까지 필요한 저탄소 설비투자는 180억달러(25조5420억원)로 추산되며 80% 이상이 수소 기술에 투입될 전망이다. 허베이성의 전환대출 금리는 일반 대출보다 평균 0.3%포인트 낮아 고탄소 산업의 탈탄소 투자를 촉진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라인강 수위 4㎝ 예고…유럽 폭염에 물류·전력 비상
유럽에 올해 다섯 번째 대규모 폭염이 닥치면서 전력과 물류, 농업에 비상이 걸렸다. 10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프랑스 북부 기온은 11일 40도에 육박하고 독일 프랑크푸르트도 이번주 38도까지 오를 전망이다. 폭염과 가뭄이 겹치며 라인강과 포강, 다뉴브강 수위가 기록적으로 낮아져 선박 운항과 발전소 가동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독일 남부 물류의 요충지인 라인강 카우브 수위는 10일 16㎝까지 떨어졌으며 14일에는 4㎝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냉방 수요가 늘고 태양광 발전량이 줄어드는 오후 8~10시 프랑스와 독일 전력가격은 MWh당 170유로(27만8800원)를 웃돌았다. 영국과 스페인,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에서는 산불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러시아 ‘그림자 선단’ 좌초…오만 해상 390㎢ 기름띠
러시아산 원유를 운송하던 제재 대상 유조선이 지난 6월 운항 중 오만 자연보호구역 인근에 좌초하면서 390㎢에 달하는 기름띠가 형성됐다. 10일 로이터가 오만 국영통신을 인용해 보도한 데 따르면 유조선 캐럴라인 베젠기호에서 유출된 원유가 할라니야트 제도 북동쪽 해상으로 확산해 해안 7㎞ 지점까지 접근했다. 이 선박에는 러시아산 원유 100만배럴 가까이가 실려 있었다.
할라니야트 제도는 아라비아해 혹등고래와 소코트라가마우지 등이 서식하는 자연보호구역이다.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기름띠 면적을 600㎢로 추정했다. 2001년 건조된 캐럴라인 베젠기호는 서방 보험 없이 운항하는 러시아의 이른바 ‘그림자 선단’에 속하며 EU와 영국, 캐나다 등의 제재 대상이다.
7월 바다도 역대 최고…해양 폭염 전 세계 확산
지난달 전 세계 해수면 온도가 역대 7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11일 유럽연합(EU)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에 따르면 극지방을 제외한 전 세계 해수면 평균 온도는 20.96도로 집계됐다. 종전 7월 최고 기록인 2023년 20.89도를 넘어섰다. 대서양과 태평양, 서부 지중해 곳곳에서는 심각한 해양 폭염이 발생했다.
7월 전 세계 평균 기온도 16.9도로 산업화 이전보다 1.47도 높아 역대 두 번째로 더운 7월로 기록됐다. 서유럽은 평균 21.62도로 관측 사상 가장 더운 7월을 보냈다. 엘니뇨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한 가운데 인간이 유발한 지구온난화로 해수 온도의 기본 수준 자체가 높아지면서 해양 폭염이 더 광범위하고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도, 설탕값 급등에 에탄올 생산 제동
인도가 설탕 가격을 잡기 위해 사탕수수의 에탄올 전환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10일 로이터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10월 시작하는 새 시즌부터 사탕수수 주스와 당분 함량이 높은 B형 당밀을 이용한 에탄올 생산을 제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주요 생산지인 마하라슈트라와 카르나타카의 강수량 감소로 설탕 생산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인도 제당업계는 올해 전체 설탕 생산량의 10%인 300만t가량을 에탄올 생산에 투입했다. 이를 식용으로 돌리면 생산 감소분의 상당 부분을 상쇄할 수 있다. 인도 설탕 가격은 최근 한 달간 10%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휘발유에 에탄올 20%를 혼합하는 정책을 유지하기 위해 부족한 물량을 옥수수와 쌀로 대체할 방침이다.
AI 데이터센터 우주로…태양전지·배터리 17개사 실증 추진
정부가 인공지능(AI) 반도체와 태양전지, 배터리 등을 활용한 한국형 우주데이터센터 개발에 나선다. 우주항공청은 10일 경기 성남 리벨리온에서 AI 팹리스 6곳과 태양전지·배터리 기업 4곳, 냉각 기업 2곳, 위성체계 기업 5곳 등 17개사와 간담회를 열고 관련 기술의 우주 실증 방안을 논의했다.
우주데이터센터는 정부의 AI 기반 과학기술 혁신 프로젝트인 ‘K-문샷’의 우주 분야 과제다. 기업들은 우주 방사선을 견디는 반도체 기술과 태양전지, 냉각 기술을 검증하기 위해 상용부품 시험과 극한환경 시험, 검증 위성을 활용한 실증 기회를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승균 기자 cs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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