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들어 국내 ETF 7150억 원 순유출
국내 자금 해외 주식형 ETF로 쏠림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2026.8.10 사진=한경 김범준 기자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2026.8.10 사진=한경 김범준 기자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심화 되면서 8월 들어 국내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올해 처음으로 자금이 순유출됐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규제 강화와 증시 부진이 겹치면서 투자자들이 해외자산으로 발길을 돌린 모양새다.

11일 코스콤 체크(CHECK)와 삼성증권 등에 따르면 지난 3∼6일 국내 ETF 시장에서 4100억 원이 빠져나갔다.

코스피 변동성이 심했던 지난 7월에도 한 달간 ETF 시장에 19조2000억 원이 유입됐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국내 자산 ETF에서 7150억원이 이탈한 반면 해외자산 ETF에서 3230억 원이 유입됐다.
7월 5조 1000억 원이 들어온 해외 투자 추세가 이달에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자금 이탈의 주원인으로는 증시 변동성 시화와 함께 단일종목 레버리지 규제 강화가 꼽힌다.

지난달 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기초자산 레버리지 진입 규제가 강화된 이후 이달 들어 두 종목 레버지리 상품에서 각각 2900억 원과 7200억 원이 이탈했다.

다만 이러한 자금 이탈 속에서도 코스탁 ETF로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1310억 원이 들어왔고 하방 위험 방어에 유리한 커버드콜 ETF로도 투자가 지속됐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8월 들어 미국 주식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강세 행진을 보이면서 해외 주식 중심으로 해외자산 ETF에 대한 투자 수요가 확장했다”고 분석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