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 37년 만에 역대 최대 파산 위기
식재료·임대료·공공요금 동반 상승

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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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대표적인 술집인 ‘이자카야’가 고물가와 음주 문화 변화의 직격탄을 맞아 역대 최대 파산 위기를 맞고 있다.

11일(현지시각)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신용조사업체 도쿄상공리서치(이하 TSR)는 올해 상반기 이자카야 운영업체 파산 건수가 118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9년 이후 1~6월 기준 역대 최다 기록이다. 파산 업체의 90% 이상은 직원이 10명 미만의 영세 사업자였다.

고토 겐지 TSR 매니저는 “식재료와 공공요금, 임대료가 모두 오르는 가운데 많은 업체가 비용 상승분을 소비자에게 충분히 전가하지 못하면서 수익성이 악화한 것이 파산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했다.

가다랑어 등 주요 식재료 도매가격은 수년 사이 몇 배로 뛰었지만 가격 인상은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2·3차로 이어지던 회식 문화가 옅어지고, 대형 패스트 푸드 및 홈술 문화가 확산하면서 이자카야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저렴함이나 접근성 대신 뚜렷한 개성과 특색을 갖춘 곳들만이 살아남는 생존 경쟁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