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스크 2030년까지 매출 연 10%대 전망
하이퍼스케일러 포함 8곳과 평균 4년 장기계약
수익성·안정성 강화

사진=한경DB
사진=한경DB
샌디스크가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대에 따른 메모리 수요 증가를 바탕으로 오는 2030년까지 연간 10%대 중후반의 매출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샌디스크는 장기 공급계약 확대와 차세대 메모리인 고대역폭낸드플래시(이하 HBF) 개발을 통해 AI 추론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이날 열린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2028~2030회계연도 매출이 연간 10%대 중후반 성장이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특히 같은 기간 조정 매출총이익률은 약 80%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샌디스크에 따르면 장기 공급계약 성격의 신규 비즈니스 계약 모델(이하 NBM)도 확대하고 있다. 현재 미국 하이퍼스케일러 3곳을 포함해 8개 고객사와 평균 4년의 NBM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 물량은 2027회계연도 비트 생산량의 절반, 2028회계연도에는 3분의 2를 차지할 전망이다.

샌디스크는 기존 계약보다 수익성이 높고 변동성이 낮은 만큼 NBM을 지배적인 거래 방식으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차세대 메모리인 HBF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샌디스크는 HBF 기술을 적용한 첫 메모리 다이의 테이프아웃을 완료했으며 내년 AI 추론기기 개발 고객사에 초기 샘플을 공급할 계획이다.

HBF는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속도와 낸드플래시의 대용량을 결합한 메모리로 AI 추론 관련 메모리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이다.

앞서 샌디스크는 SK하이닉스와 HBF 업계 표준 개발을 위한 컨소시엄을 발표했으며 여기에는 구글과 메타 플랫폼도 참여하고 있다. 샌디스크는 두 빅테크의 참여가 HBF 기술의 중요성을 입증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샌디스크는 투자 후 남은 잉여현금을 모두 주주들에게 환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샌디스크 주가는 13.7% 급등했으며 올해 들어 상승률은 455%에 달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