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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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악화 됐지만 주식시장에서는 오히려 호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나타났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기준금리 인상 부담이 낮아진 데다 제조업 경기와 기업이익 흐름이 견조한 만큼 현재의 고용 둔화를 경기 침체 신호로 볼 필요가 없다는 분석이다.

14일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미국 7월 비농업 신규 고용이 2만 3000명 감소하며 시장 예상치인 8만 명을 크게 밑돌았다고 밝혔다.

5월과 6월 신규 고용도 각각 6만 3000명과 2만 명으로 하향 조정됐다. IBK투자증권은 통상 고용 부진은 소비와 기업이익 감소 우려를 키워 주식시장에 악재로 작용하지만 이번에는 시장의 반응이 달랐다고 봤다.

실제로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시장에서는 이른바 ‘Bad Job News is Good News’라는 해석이 나왔다.

S&P500지수는 8월 7일 0.62%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고용 부진으로 오히려 통화정책에 대한 부담이 완화됐기 때문이다.

IBK투자증권은 비농업 고용보고서 발표 직후 CME 페드워치에 반영된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55%에서 44%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9월 FOMC를 앞두고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고용 둔화가 금리 인상 기대를 낮추며 시장의 금리 부담을 덜어줬다는 분석이다.

제조업 경기 역시 고용 둔화를 경기 침체 신호로 해석하기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미국 ISM 제조업지수는 55.6을 기록하며 제조업 경기 확장을 나타냈다.

세부 항목에서도 신규 수주가 개선되면서 수요 회복이 확인됐다.

기업이익 흐름도 견조하다. S&P500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Fwd EPS) 증가율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술주에서도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올해 미국 기술기업의 감원 규모는 14만명으로 전체 감원 발표의 30%를 차지했으며 아마존과 오라클 그리고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하이퍼스케일러 기업의 감원 규모만 5만명에 달했다.

하지만 대규모 감원에도 IT 섹터의 이익수정비율은 50%를 웃돌며 이익 전망은 오히려 개선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현재 미국의 고용 둔화가 증시에서 크게 우려할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