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 배팅' 공매도, 다시 증가세 전환

코스피 반등했는데...여전히 불안한 개미들
최근 국내 증시가 반등을 이어간 가운데 공매도 잔고도 다시 증가하고 있다. 단기간에 주가가 급반등하면서 시장의 경계감도 동시에 커지는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의 공매도 순보유 잔고액은 19조6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말 16조7340억원에서 2조2720억원 늘어난 수치다.

공매도 순보유 잔고는 빌려온 주식을 매도하고 남은 금액으로, 통상 이 잔고가 늘었다는 것은 주가가 지금보다 더 하락할 것을 예상하는 투자자가 많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연초 12조원 수준이던 코스피 공매도 잔고는 이란 전쟁 발발 직전인 2월 말 15조원대로 늘어났다가, 전쟁 발발 직후인 3월 초 12조원대로 감소했다.

이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며 6월 1일 22조8160억원까지 오른 뒤, 감소세로 전환해 지난달 30일 15조원 대까지 줄었다. 그러다 이달 들어 다시 반등세가 다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코스닥 시장도 마찬가지다. 지난 11일 기준 코스닥 공매도 순보유 잔고는 7조2990억원으로 지난달 말 5조5430억원 보다 1조7560억원 증가했다.

최근 국내 증시는 반등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급반등이 오히려 투자자들의 경계감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업황 피크아웃 우려나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남아있는 탓에 공매도 잔고가 불어났다는 분석이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