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우라는 1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오는 25일부터 ‘오우라 링5’의 국내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핀란드에서 설립된 오우라가 한국 시장에 공식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우라 링5는 너비 6.09㎜, 두께 2.27㎜, 무게 2g의 반지 형태 웨어러블 기기다. 수면과 운동, 스트레스 등을 포함해 50개 이상의 건강 지표를 측정한다.
오우라는 유료 멤버십을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월 구독료는 9400원으로, 1년간 제품을 사용한 회원 중 80% 이상인 500만명이 멤버십을 유지하고 있다고 오우라는 밝혔다.
오우라는 글로벌 스마트링 시장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오우라의 스마트링 출하량 점유율은 74%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와 인도 기업 울트라휴먼은 각각 9%로 오우라의 뒤를 이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00% 증가해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를 넘어섰다.
이번 출시 제품의 국내 판매 가격은 색상에 따라 다르다. 블랙과 실버는 63만원, 골드·스텔스·브러시드 실버·딥 로즈는 78만원이다.
조지 애벗 오우라 총괄은 한국을 '핵심 전략 시장'으로 바라봤다. 그는 “한국은 기술적으로 매우 발전해 있고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다”며 “특히 수면과 스트레스 분야에서 오우라가 도움을 줄 수 있는 큰 기회”라고 말했다.
오우라는 삼성전자와의 차별점으로 장기간 축적한 데이터를 들었다. 특히 수면 분야에서 12년간 쌓은 정보로 체온, 광용적맥파(PPG), 움직임 등 생체 신호를 종합해 수면 상태를 분석한다. 의료 현장에서 쓰이는 수면다원검사(PSG)에 근접한 정확도를 목표로 알고리즘을 고도화했다는 설명이다.
나아가 1만건 이상의 임신 데이터를 바탕으로 생리학적 변화를 연구했다. 일반적인 임신 관리 서비스는 태아 성장에 초점을 맞추지만, 오우라는 산모의 신체 변화를 임신 기간 동안 추적하는 데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스마트폰 운영체제(OS) 호환성도 차별점으로 꼽았다. 오우라 링5는 iOS와 안드로이드를 모두 지원한다. 하드웨어를 교체하지 않고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2024년 국내 시장에 스마트링 ‘갤럭시 링’을 처음 선보였다. 당시 출고가는 49만9400원이었으며, 아직 후속 제품은 출시하지 않았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지난달 “신제품을 선행 개발하고 있다”면서도 “주기적으로 신제품을 찍어내듯 내놓지는 않겠다”며 “소비자가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기술 혁신이 완성됐을 때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양사는 스마트링 특허를 놓고 공방을 벌여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링 출시를 앞둔 2024년 5월부터 2025년 1월까지 오우라가 보유한 미국 특허 11건에 대해 무효심판을 청구했다.
오우라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링이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특허심판원(PTAB)의 판단에서는 11건 가운데 6건에 대해 삼성전자의 주장이 받아들여졌다.
이후에도 삼성전자는 무효화 절차를 이어갔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5월부터 이달까지 오우라의 특허 5건에 대해 미국 특허청에 결정계 재심사를 청구했다.
오승주 인턴기자 seungju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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