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핵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뉴스를 선별해 전달합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 규제를 강화했다. 19일 로이터에 따르면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는 18일 데이터센터에 환경 보호와 정보공개, 지역사회 동의 등을 요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데이터센터는 신속허가 대상에서 빠지고 주정부 기관은 개발업체와 비밀유지계약을 맺을 수 없게 된다. 데이터센터가 전기요금을 올리고 대기와 수질에 부담을 주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다.
미국에서는 데이터센터 급증에 대한 주민 반발이 커지고 있다. 지난 6월 로이터·입소스 조사에서 데이터센터 건설 확대에 찬성한 미국인은 3분의 1에 그쳤고 자신의 지역에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는 데 찬성한 비율은 14%였다. 뉴욕주는 지난달 대형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을 1년간 중단했고 텍사스주도 이달 전력망 안정 문제를 이유로 신규 사업 승인을 일시 중단했다.
AI 데이터센터 가스발전 99곳…美 전력 배출 20% 늘린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짓는 천연가스발전소가 미국 전력 부문의 탄소배출량을 20% 이상 늘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건설 예정인 미국 데이터센터용 가스발전소 99곳의 계획 용량은 126GW에 달한다. 업계 평균 수준으로 가동하면 연간 이산화탄소 3억1800만t을 배출할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미국 전체 전력산업 배출량 14억8500만t의 20%를 웃도는 규모다.
데이터센터 업체들은 전력망에 연결하는 데 수년씩 걸리자 데이터센터 옆에 발전소를 직접 짓는 방식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계획된 발전소 가운데 상당수는 발전 효율이 낮은 단순사이클 가스터빈을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도 관련 사업에 참여하면서 AI 투자 확대와 탄소중립 목표가 충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ISSB 본부 제네바로…ESG 공시기준 확산 속도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가 스위스 제네바에 새 거점을 마련하고 글로벌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확산에 나선다. IFRS재단은 향후 5년간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와 ISSB의 운영·재원 계획을 확정하고 2027년 중반 제네바에 ISSB 사무소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제네바는 앞으로 ISSB의 공식 거점 역할을 하고 프랑크푸르트 사무소는 유럽연합(EU) 대응을 맡는다.
현재 45개가 넘는 국가·지역이 ISSB 기준을 활용하고 있다. 2027년에는 18개 지역에서 기업들이 ISSB 기준에 따른 보고서를 발간할 전망이다. IFRS재단은 ISSB가 2031년까지 운영할 수 있는 재원도 확보했다. IASB와 ISSB 위원 수는 2028년부터 각각 10명으로 줄이는 방안도 추진한다.
플랫폼 노동자도 ‘근로자 추정’…정부 연말 입법 추진
정부가 배달 라이더와 택배기사 등 플랫폼 노동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일하는 사람 기본법’을 연말까지 제정하기로 했다. 고용노동부는 18일 ‘ILO 플랫폼 노동 협약의 의미와 향후 과제’ 토론회를 열고 관련 제도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국제노동기구(ILO)가 지난 6월 플랫폼 노동자의 단체교섭권과 작업중지권 등을 담은 첫 국제협약을 채택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정부는 계약 형태와 관계없이 기본적인 노동권을 보장하는 법과 플랫폼 종사자 등을 근로자로 보는 ‘근로자 추정제’를 담은 근로기준법 개정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플랫폼 종사자가 근로자로 인정되면 4대 보험과 근로시간 규제가 적용될 가능성도 커진다. 노동계는 폭염과 한파에 노출된 플랫폼 종사자에게 작업중지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경영계는 규제가 늘어나면 플랫폼 사업의 유연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금융권에 ‘포용금융 책임 임원’ 도입 확산
금융위원회가 금융회사의 포용금융을 전담하는 ‘포용금융최고책임자(CIFO)’ 제도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는 ‘포용금융 전략 추진단’을 통해 CIFO가 맡을 업무와 권한, 내부통제 반영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금융소비자보호 조직 등 기존 조직과 역할을 어떻게 나눌지도 논의하고 있다.
한편 CIFO가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 지원 확대를 맡으면 연체율과 자본비율을 관리하는 최고위험관리책임자(CRO)와 목표가 충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기존 임원이 CIFO를 겸하면 책무구조도를 다시 손봐야 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하나금융은 이승열 하나금융 부회장을 금융권 최초의 그룹 CIFO로 선임했고 KB·신한·우리·NH농협금융도 도입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균 기자 cs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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