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개업 공인중개사 수
6년 반 만에 최저치 기록

서울 강남의 한 공인중개소에 고가 매물 안내문이 내걸려 있다. 사진=한국경제신문
서울 강남의 한 공인중개소에 고가 매물 안내문이 내걸려 있다. 사진=한국경제신문
‘국민 자격증’이라고 불렸던 공인중개사의 인기가 빠르게 식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분기 개업 공인중개사 수가 6년 반만에 최저치로 하락한 것이다.

부동산 거래 침체와 더불어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서의 부동산 직거래가 늘어나며 영업 환경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25일일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에 따르면 지난 2분기(4~6월)월 기준 개업 공인중개사 수는 10만8319명에 불과했다. 이는 중개인과 중개법인을 포함한 숫자다. 문재인 정부 때인 2019년 4분기(10만6699명) 이후 6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개업 공인중개사 수가 역대 가장 많았던 2022년 1분기(12만1543명)에 비해서는 10.9%(1만3224명)나 그 수가 줄었다.

통계누리에 등록된 2010년 이후 추이를 보면 8만명대를 오르내리던 개업 공인중개사 수는 2015년 3분기 9만명, 2017년 2분기 10만 명을 넘어선 뒤 계속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2022년 1분기 최고치를 찍은 이후 4년여 동안 감소 흐름을 보이며 10만 명대로 급감했다.

개업 중개업소 감소는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매매·전월세 거래 급감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실제 지난 6월 매매 거래는 6만8819건(국토부 주택 통계)으로 전년 동월 대비 6.8% 줄었다. 전월세 거래량(21만8618건)의 감소 폭은 9.8%로 더 감소 폭이 크다.

공인중개사의 수입은 집값의 등락보다는 거래량에 의존한다. 거래에서 발생하는 수수료가 주 수입원이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개인 간 부동산 거래가 증가한 것도 이러한 변화의 요인으로 지목된다.

예컨대 당근마켓 내 부동산 직거래 완료 건수는 2024년 기준 5만9451건으로 2021년(268건)과 견줘 220배 이상 증가했다. 매달 900만명이 이용하는 플랫폼인데다 매물 업로드 비용이 없고 빠르고 쉬운 거래가 이뤄진다는 장점이 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