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장관과 오 시장은 앞서 지난 20일 면담에서 용산공원 본체 부지에 주택을 공급하는 문제를 두고 입장차만 확인한 상황이라 이날 회동에서 견해차를 좁힐지에 관심이 쏠린다.
정부와 여당은 공원·녹지 기능이 훼손된 일부 부지에 제한적으로 청년·신혼부부 대상 임대주택을 공급하자는 입장이다. 용산공원 전체 면적의 10분의 1가량인 어린이정원을 비롯해 옛 방위사업청 부지, 장교 숙소, 군인아파트 등이 정부와 여당 측에서 거론되는 공급 후보지다.
반면 서울시는 역사적 공간과 녹지로서 용산공원의 의미를 강조하며 반대하고 있다.
오 시장은 지난 24일 시장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등에 공개한 '일타시장-용산공원 편' 동영상에서 용산공원 예정지에 대해 "청나라군을 시작으로 일본군과 미군이 120여년간 주둔했던 역사적 아픔을 간직한 공간"이라며 "역사성과 자연성을 보존해 미래세대에 물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용산공원 주변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도 충분한 주택 물량 공급이 가능한 땅을 찾을 수 있다며 강남구 일원동 탄천물재생센터 부지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오 시장은 전날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세미나 참석 후 탄천물재생센터 부지를 거론하며 "(용산공원에 비해) 용량도 크고 교통 등 주거 환경도 좋다. 급조된 대안이 아니다"라며 "정부가 도와주면 빨리 지을 수 있다. 용산공원에 대한 접근은 철회되고 이 대안이 심도 있게 논의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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