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현장에 투입되는 로봇 종류는 빠르게 늘고 있지만, 제조사별로 운영체제와 데이터 규격이 달라 새 기종이 추가될 때마다 동작·미션 개발과 모델 훈련에 드는 비용도 함께 늘어난다. 로봇에게 요구되는 역할도 단순 이동과 반복 작업에서 비전 AI 기반 인지·추론, 자연어 명령 수행, 복합 자율 미션 실행으로 넓어지는 추세다.
에어패스는 이러한 이기종 로봇의 AI와 데이터, 미션을 하나의 실행환경으로 묶는 공통 피지컬 AI 런타임 플랫폼이다. AirPath V4와 V5는 각각 퀄컴 드래곤윙 계열 프로세서로 최대 48TOPS, 100TOPS의 연산 성능을 내며, Ubuntu·ROS2 기반 실행환경과 Wi-Fi·5G 통신을 BSP(보드지원패키지) 하나로 묶었다. 여기에 5B·8B급 경량 VLA(비전언어행동모델)와 RFM(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월드모델로 구성된 인티그리트의 시나(Syna)AI가 결합해, 로봇이 원격조정 없이도 비전·언어 명령을 해석하고 행동을 스스로 생성할 수 있게 한다. 퀄컴 AI허브·SynaAI 프레임워크 연계로 엔비디아 GPU 환경에서 PyTorch·ONNX로 만든 기존 AI 모델도 그대로 이식·최적화할 수 있다.
현재 인천국제공항에서 운영 중인 셀프 체크인 서비스 로봇에는 에어패스가 AI 브레인으로 탑재됐고, 반도체 생산 현장에서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4족보행 로봇 '스팟'에 에어패스 기반 상위 AI 제어환경을 적용해 제조사 관제환경 의존을 줄이고 자체 AI 미션과 다중 센서, 현장 데이터를 통합 운영하는 사례도 있다. 이런 실적을 바탕으로 누적 공급·운영 대수는 1,200대를 넘어섰다.
인티그리트는 이번 유통망 확대를 통해 로봇 스타트업과 개발사뿐 아니라 대학과 연구기관도 산업현장에서 검증된 피지컬 AI 개발환경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산학 협력 프로그램도 함께 넓혀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어패스는 엘레파츠 판매를 시작으로 디바이스마트, 아이씨뱅큐 등으로 유통 채널을 순차 확대한다.
김혜인 기자 hyein5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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