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오는 15일부터 일부 항공편을 대상으로 스페이스X의 저궤도 군집 위성(LEO)인 스타링크를 활용한 무료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시작한다. 기존 기내 와이파이보다 빠른 인터넷 환경을 제공해 OTT 시청과 온라인 게임, 웹 검색, 메신저, 클라우드 기반 업무 등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기 서비스는 개조를 마친 에어버스 A350-900 3대와 보잉 777-300ER 1대 등 총 4대에서 운영된다. 미주·유럽·동남아 등 중장거리 노선에 우선 투입하고 일부 단거리 노선에서도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한항공은 적용 항공기를 단계적으로 늘려 2027년 말까지 운항 중인 대부분의 자사 항공기로 스타링크 기반 와이파이를 확대할 계획이다.
서비스 이용 방식도 기존보다 간소화했다. 승객은 기기를 비행기 모드로 전환한 뒤 기내 네트워크에 접속하고, 대한항공 기내 와이파이(Korean Air Wi-Fi) 포털에서 탑승권에 적힌 이름과 좌석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별도의 회원가입은 필요하지 않으며, 광고를 시청한 뒤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모든 좌석 등급에서 무료로 제공된다.
기내 인터넷 활용 범위도 넓어졌다. 승객들은 기내에서 OTT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과 영상 시청, 음악 감상을 할 수 있으며, 파일 전송이나 클라우드 협업 도구를 활용한 업무도 가능하다. 다만 인터넷 기반 음성·영상 통화, SNS 라이브 방송 등은 항공사 정책에 따라 제한된다. 보안 취약·불법 사이트 접속도 제지될 수 있다.
대한항공의 이번 서비스는 올해 12월 예정된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고객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동아시아 대형 항공사(FSC·Full Service Carrier)가 스타링크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만큼, 이전과는 다른 기내 경험을 승객들에게 선사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스타링크 통신 장비 설치 등 관련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제반 조치를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개조 전 항공기는 기존의 유료 기내 와이파이 정책을 한시적으로 따르게 된다. 또한, 통합 항공사 출범 이후에도 기내 와이파이 적용 범위를 확대해 더 많은 승객이 무료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김혜인 기자 hyein5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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