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63조6409억원보다 6조874억원(9.6%) 증가했다. 이는 은행이 승인한 대출 한도가 아니라 차주들이 실제로 빌려 쓴 금액이다.
반면, 같은 기간 마이너스통장 계좌 수는 486만9319개에서 489만3636개로 2만4317개(0.5%) 늘어나는 데 그쳤다. 계좌 수 증가율은 1%에도 못 미쳤지만, 전체 대출 잔액은 10%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이 잔액을 해지되지 않은 유효 계좌 수로 나눈 계좌당 대출 잔액은 작년 말 약 1307만원에서 올해 7월 말 약 1425만원으로 증가했다. 7개월 사이 계좌당 평균 차입액이 약 118만원(9.0%) 늘었다.
올해 마이너스통장 대출 잔액 증가는 대부분 4∼7월에 집중됐다.
이 기간 잔액 증가액은 5조7827억원에 달해, 올해 들어 7월 말까지 누적 증가액의 95.0%를 차지했다. 특히 국내 증시가 가파르게 조정받은 7월에도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1조1496억원 늘었다. 한 달 동안 계좌 수는 약 0.1% 증가했지만, 잔액은 1.7% 불었다.
올해 7월 말 잔액은 과거 분기 말 잔액과 비교하면 2021년 말(70조1천814억원) 이후 최대 규모였다.
박성훈 의원은 "계좌 수는 그대로인데 대출 잔액만 대폭 늘었다는 것은 가계 급전 의존도가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는 뜻"이라며 "민생의 현금 흐름은 악화하는데 대출 숫자만 관리하는 정책으로는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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