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 대출 한도와 담보인정비율(LTV) 등 금융규제가 강화된 반면 지방 비규제지역에는 상대적으로 완화된 대출 기준이 적용되고 있다. 여기에 정부가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주택에 대해 취득세와 주택 수 산정 등의 혜택까지 제공하면서 수도권과 지방의 주택 구입 여건이 뚜렷하게 갈리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주택시장의 가장 큰 화두 역시 대출 규제다. 수도권과 규제지역을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 관리가 강화되면서 주택 구입에 필요한 자금 마련이 갈수록 까다로워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수도권·규제지역의 주택 구입 목적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주택가격에 따라 제한하고 있으며 규제지역의 경우 일반적인 LTV도 비규제지역 70%에서 40%로 낮아진다. 수도권·규제지역 주담대에는 강화된 스트레스 금리도 적용된다.
실제 주택산업연구원은 9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전월보다 6.9포인트 하락한 86.3을 기록한 배경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강화된 대출규제와 금리 상승에 따른 자금조달 부담 등을 꼽았다.
반면 무주택자 등을 기준으로 비규제지역에서는 LTV 70%가 적용되는 등 수도권 주요 규제지역과 비교해 대출 활용 여력이 크다. 지방 소재 주택을 담보로 한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역시 수도권·규제지역과 달리 금융회사가 한도를 자율적으로 설정할 수 있다.
정부의 세제 지원도 지방에 집중되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최근 발표한 '2026년 지방세제 개편안'에는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를 구입하는 수요자에게 제공하는 취득세 감면을 내년 말까지 1년 더 연장하는 방안이 담겼다. 전용면적 85㎡ 이하, 취득가액 6억원 이하가 대상으로 취득세를 최대 50% 감면한다. 개인 수분양자의 감면한도는 150만원이다.
정책대출에서도 지방 우대가 적용된다. 디딤돌대출을 이용해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 요건을 충족하면 금리를 0.2%포인트 낮춰준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지방 신축 아파트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방에서는 3억원 안팎에도 대단지 브랜드 신축 아파트를 찾을 수 있어서다. 특히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이 높은 지역에서는 전세를 활용해 주택을 매입할 경우 실제 필요한 자기자본이 1억원 안팎까지 낮아지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주택시장 규제가 수도권의 대출수요 관리에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지방 비규제지역의 자금조달 여건이 유리해진 상황"이라며 "여기에 지방 미분양을 대상으로 취득세와 주택 수 관련 혜택까지 제공되면서 신축 아파트 위주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충북 음성 성본산업단지에 들어선 '음성 우미린 풀하우스'가 관심을 받고 있다. 음성 우미린 풀하우스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10개 동, 총 1,019가구 규모로 조성된 대단지다. 전용면적 84·94·101·111㎡로 구성됐으며 이미 준공을 마쳐 실제 세대 내부와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까지 직접 눈으로 확인한 뒤 주택을 계약할 수 있다.
가격은 주력인 전용 84㎡가 3억원 안팎이다. 최근 실거래 사례를 보면 전용 85㎡가 지난 5월 3억1,000만원에 거래됐으며 지난 8월에는 같은 면적의 전세계약이 2억1,000만원에 체결됐다.
매매가격과 전세보증금의 차이는 약 1억원이다. 취득세나 각종 부대비용 등을 제외한 단순 계산이지만 전세를 활용해 매입할 경우 약 1억원의 자기자본으로 3억원대 신축 브랜드 아파트를 보유할 수 있는 구조다. 여기에 전용 84㎡ 잔여세대 가운데 관련 요건을 충족하는 주택은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에 제공되는 취득세 감면과 주택 수 관련 특례 등의 적용도 기대할 수 있다.
단지가 자리한 성본산업단지에는 반도체·바이오·화장품 등 첨단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약 52개 기업이 입주했거나 입주를 앞두고 있으며 향후 1만명 이상의 고용이 예상된다. 또한, 실내수영장을 비롯해 유아풀, 피트니스클럽, 실내골프연습장, 작은도서관, 독서실 등의 커뮤니티 시설이 마련됐다.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와 4Bay 중심의 평면 설계도 적용됐으며 대규모 브랜드 주거타운도 함께 형성되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3억원 안팎으로 새 아파트를 마련할 수 있다는 가격 경쟁력에 최근 지방 주택에 대한 세제와 금융 혜택까지 더해졌다"며 "성본산단 내 기업 입주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실수요자는 물론 향후 임대수요와 지역 성장 가능성을 함께 살펴보는 수요자들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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