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주요 증권사 10곳이 다양한 위탁매매 이벤트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위탁매매 이벤트는 꾸준히 증가해왔다. 2022년 277건에서 2023년 333건, 2024년 365건, 지난해 435건으로 늘었다. 다만 올해 8월까지 집계된 이벤트 횟수는 총 166건으로 지난해 연간 건수의 절반에 못 미쳤다. 이벤트 횟수를 늘리는 것을 넘어 실제 고객과 투자자산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타사대체입고' 이벤트다. 다른 증권사에 보여 중인 주식을 매도하지 않고 그대로 옮겨오는 방식이다. 증권사는 검증된 우량 고객과 자산을 한꺼번에 확보할 수 있어 주요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한다.
실제 올해 진행된 이벤트를 보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 증권사는 순입고 금액 1000만원당 4만원을 지급하며 최대 400만원의 혜택을 내걸었다.
또 다른 증권사는 입고 금액 1000만원당 2만원의 국내주식 매수쿠폰을 제공하며 특정 금액 이상 이전 시 10만원을 추가 지급한다. 신용거래나 주식담보대출을 처음 이용하는 고객에게도 최대 100만원의 이자를 지원하는 등 적극적으로 유치 전략을 펼치고 있다.
신규 고객 거래를 유도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고객이 계좌 개설 후 거래실적을 달성하면 현금이나 상품권 등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전체 리워드 지급액으로 보면 키움증권이 113억247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메리츠증권이 110억9491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리워드 지급 인원은 삼성증권이 43만3722명으로 가장 많았다.
리워드 지급 인원과 지급액, 이벤트 횟수가 모두 지난해 규모를 넘어선 곳은 메리츠증권이 유일했다. 올해 8월까지의 리워드 지급 인원은 지난해 3583명에서 약 101배 증가해 36만1783명을, 지급액 역시 8213만원에서 약 135배 급증해 110억9491만원을 기록했다. 8건이었던 이벤트도 16건으로 두 배 늘었다.
고객 유치 경쟁이 경쟁사 고객과 자산을 끌어오는 방식으로 이어지면서 과도한 리워드 경쟁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성훈 의원은 "투자자의 선택권을 넓히기 위한 경쟁은 필요하지만, 현금과 경품을 앞세운 과도한 경쟁이 투자 판단을 흐려서는 안 된다"며 "리워드 경쟁이 불필요한 계좌 개설과 자산 이동, 과도한 매매를 부추기지 않는지 금융당국이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승주 인턴기자 seungju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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