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엔터테인먼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내년 개최되는 제69회 그래미 시상식에 음악을 출품하지 않았음을 밝혔다고 2일(현지시간) 빌보드와 BBC방송 등이 보도했다.
그래미 시상식을 주관하는 레코딩 아카데미가 아시안 팝 부문 시상을 강행하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도 되지 않아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K팝 대표 그룹 중 하나인 스트레이 키즈는 빌보드 앨범 순위인 '빌보드 200'에서 9차례나 1위에 오른 바 있다.
비틀스 다음으로 가장 많은 1위를 기록했다. 8명의 멤버가 모두 그래미 투표권을 갖고 있기도 하다. 이에 아시안 팝 부문 유력 후보 팀으로 꼽혀왔다.
스트레이 키즈는 JYP의 실적 효자이기도 하다. 최근 SK증권은 스트레이 키즈의 활약에 힘입어 JYP엔터테인먼트의 2026년 매출액을 8665억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163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5.2%와 5.0% 증가한 수준이다.
스트레이 키즈의 보이콧은 그래미 측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BBC가 전했다.
두 유력 수상 후보가 보이콧을 선언한 것이 다른 K-팝 가수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그래미는 지난 6월 한국·중국·일본 등 아시아권 음악을 따로 구분하는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이하 아시안 팝) 부문을 신설한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K-팝이 이미 음악계 주류의 대열에 들어섰는데도 본상 대신 특별 부문을 신설해 상을 줘 구분 지으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쏟아졌다.
이 소식에 BTS는 바로 보이콧을 선언했다. 이들은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구분되기보다 음악 그 자체로 들리고 사랑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래미는 아시안 팝 부문을 손질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지만, 전날에는 내년 시상식에서 해당 부문을 그대로 시상하겠다고 다시 입장을 굳혔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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