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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어린이 3명 중 1명은 근시… 한국은 74%
전 세계 어린이 셋 중 하나는 근시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50년에는 근시 비중이 전 세계 어린이의 절반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25일(현지 시각) CNN은 중국 중산대 연구팀의 영국 안과학회지의 연구논문을 인용해 지난 30년간 어린이와 청소년의 근시 비율이 크게 증가했다고 보도했다.연구팀이 50개국의 어린이와 10대 청소년 500만여만 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전 세계 5세 이상 19세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의 근시 비율은 1990년 24%에서 2023년 36%로 증가했다.특히 동아시아 국가 어린이와 청소년의 근시 비율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의 어린이 근시 비율은 86%로 조사 국가 중 1위를 차지했으며, 한국은 74%로 그 뒤를 이었다. 중국과 러시아 어린이와 청소년의 근시 비율도 4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영국과 아일랜드, 미국 어린이와 청소년의 근시율은 15%에 그쳤다. 파라과이와 우간다의 비율은 1% 정도에 불과했다.연구팀은 동아시아 어린이의 근시 비율이 높은 것이 조기 교육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동아시아 어린이의 근시 비율이 백인 어린이의 근시 비율보다 두 배 이상 높다”며 유전적인 요소 외에 동아시아에서 산다는 것이 근시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또 “싱가포르, 홍콩 등에서는 아이가 두 살 때부터 교육을 시작하는데, 이는 아이들의 눈 근육에 부담을 줘 근시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어린아이들은 성인보다 환경 요인에 시각이 더 취약하다고 전했다. 실제 6~8세 사이에 교육을 시작하는 아프리카 어린이의 근시 비율은 아시아보다 약 7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이에 연구팀은 학생들은 신체 활동 시간을 늘리고 텔레비전과 비디오 시
2024.09.26 15:3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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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즈볼라, 텔아이브에 미사일 발사… ‘삐삐 폭탄’ 보복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24일(현지 시각)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헤즈볼라는 텔레그램 성명을 통해 "레바논과 그 국민을 지키기 위해 오전 6시 30분 텔아비브 외곽에 있는 모사드(이스라엘 해외 정보기관) 본부로 카데르-1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또 모사드 기지는 헤즈볼라 지도자 암살 및 무선호출기(삐삐)·무전기 폭발을 담당한 본부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번 미사일 발사가 지난 17∼18일 레바논에서 삐삐와 무전기 수천 대가 동시에 터지며 인명 피해를 본 데 따른 보복 공격임을 시사한다.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6시 30분쯤 텔아비브 등 이스라엘 중부 지역에 공습경보 사이렌을 울리고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방공호 대피를 지시했다.CNN,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군은 방공시스템으로 미사일을 요격했으며, 인명 피해 신고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레바논에서 발사된 발사체가 이스라엘 중부까지 도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FP 통신은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겨냥한 탄도미사일 발사를 주장한 것도 처음이라고 보도했다.CNN 역시 “헤즈볼라는 레바논에서 이스라엘 북부를 겨냥한 로켓과 무인기를 발사해 왔지만, 이번처럼 이스라엘의 행정 수도 텔아비브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이례적”이라고 분석했다.텔레그래프는 “장거리 유도 발사체인 탄도미사일은 극초음속으로 비행하며 요격이 어려운 무기”라면서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의 두 번째로 큰 도시 근처를 향해 이런 무기를 사용했다고 주장한 것은 갈등의 중대한 심화를 의미한다”고 평가했다.이스라엘은 지난 23일부터 ‘북쪽의 화살&rs
2024.09.25 17:4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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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복제품 ‘듀프’로 눈 돌리는 Z세대
글로벌 Z세대 사이에서 ‘듀프’ 소비문화가 떠오르고 있다. 듀프는 브랜드 복제품을 뜻한다. 경제 성장이 둔화하자 젊은층이 갈수록 저렴한 대안을 찾고 있다는 분석이다.듀프(Dupe)는 복제품(Duplication)을 줄여 쓴 단어로, 브랜드의 디자인을 따라 만든 제품을 일컫는다. 중국에서는 주로 핑티'(平替)라는 용어로 활용되고 있다. 품질은 비슷하지만 저렴한 대체품 개념으로, 로고까지 베껴 명품으로 착각하게 하는 모조품과는 차이가 있다.24일(현지 시각) CNN 방송은 중국 Z세대가 명품 브랜드에서 멀어지고 듀프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보도했다.광저우 광고 대행사에 근무하는 정지원(23) 씨는 회사 사업 축소에 따라 급여도 꾸준히 줄어들었다. 2년 전 일을 시작했을 때 월 급여는 3만 위안(약 570만 원)에 달했지만, 올해 2월에는 절반으로 감소했다.그녀는 줄어든 급여에 따라 지출을 줄이기 시작했다. 이전에 즐겨 구매하던 루이비통, 샤넬, 프라다와 같은 브랜드를 더 이상 소비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에 그녀는 친구들과 ‘핑티’ 제품을 즐겨 구매하기 시작했다고 CNN에 설명했다.경제 전문가들은 중국 소비자신뢰지수가 사상 최저 수준에 가까워지면서 핑티 제품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풀이했다. 실제 상하이 소재 시장조사 민텔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소셜 미디어(SNS)에서 ‘듀프’ 검색 횟수는 세 배 이상 증가했다.로렐 구 민텔 이사는 “10년 전만 해도 중국인은 세계 최고의 명품 소비자였다”며 “당시 중국 소비자는 주로 유명 브랜드의 서양 제품을 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금은 소비자들이 점점 더 저렴한 대안을 선택하고 있으며, 이러한
2024.09.24 17: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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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민가 내려온 어린 북극곰, 결국 사살
아이슬란드 민가에 내려온 어린 북극곰이 사살됐다.21일(현지 시각) AP통신, 가디언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아이슬란드 웨스트피오르드 외딴 마을 한 별장 인근에서 북극곰이 발견됐다. 별장 주변 쓰레기를 뒤지던 이 북극곰은 사람에 위협이 될 것으로 판단돼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헬기 옌손 웨스트피오르드 경찰서장은 곰이 별장 아주 가까이에 있었고, 별장에는 노인이 있었다고 설명하며 ”우리도 곰을 사살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당시 곰을 발견한 노인 여성은 별장 위층에 숨었고, 수도 레이캬비크에 있는 딸에게 연락해 도움을 청했다. 이후 출동한 경찰은 환경청과 협의 후 동물의 사살을 결정했다.아이슬란드에서 곰은 보호종으로 지정돼 있지만, 사람이나 가축에 위협이 될 경우에는 사살할 수 있다.이 같은 규정은 2008년에 북극곰 2마리가 아이슬란드에서 포착됐을 때 생겼다. 당시 환경부 장관은 멸종 위기 종인 북극곰을 관리할 태스크포스(TF)를 출범했다.결국 떠돌이 곰을 사살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 대응책이라고 결론지었다. 북극곰은 사람과 동물에게 위협이 될뿐더러, 약 300km 떨어진 그린란드 서식지로 돌려보내는 데 드는 비용이 높다는 이유 때문이다.2017년 야생동물학회지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지구온난화로 해빙이 줄어들면서 육지로 찾아오는 북극곰이 늘어나고 있다. 이로 인해 굶주린 북극곰이 민가로 가 인간과 북극곰 모두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1870년부터 2014년까지 캐나다·그린란드·노르웨이·러시아·미국에서 북극곰의 공격 사례는 총 73건이다. 20명이 사망하고, 63명이 다쳤다. 이 중 15건은 조사 기간의 마지막 5년 동안 발
2024.09.23 17: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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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많던 한국산 샤인머스캣, 중국 수출 급감
중국 내 한국산 샤인머스캣 포도의 인기가 급격히 식고 있다. 한때 한국산 샤인머스캣은 귀족 과일로 불리며 큰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중국 자체 생산이 늘고 품질이 높아지면서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분석이다.23일 관세청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이 중국에 수출한 포도는 138만 달러(약 18억 4,500만 원)이다. 이는 전년 273만 달러보다 49% 줄어든 수치다. 한국이 수출하는 포도 중 샤인머스캣 비중은 지난해 기준 91%를 차지한다.또 한국의 샤인머스캣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22%에서 지난해 3%로 감소했다.기존 한국산 샤인머스캣은 중국산보다 높은 품질 덕분에 비싼 가격에도 인기가 높았다. 하지만 최근 중국 내에서 프리미엄 등급의 샤인머스캣을 재배하는 농가가 늘면서 한국산은 빠르게 밀리고 있다.더 페이퍼, 광저우넷 등 현지 매체는 중국 내 샤인머스캣 자체 생산량이 크게 늘었다고 보도했다. 실제 중국 샤인머스캣 재배 면적은 지난해 기준 120만 묘(약 800㎢)로 2013년 대비 60배로 늘었다. 또 올해 하이닝 지역에서만 약 2만 묘(약 13㎢)의 샤인머스캣 포도 재배지가 새로 조성됐다.항저우 과일 도매업자 마청궁은 “10년 전에는 샤인머스캣을 공급받기 위해 경쟁 입찰까지 벌였지만, 올해는 매일 약 1,000개 상자의 포도를 쉽게 공급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약 두 배에 달하는 양이다. 그는 “지금 국내에서 샤인머스캣을 재배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고 덧붙였다.이에 샤인머스캣 가격은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10년 전 가장 비싼 샤인머스캣 품종은 도매가 기준 1근당 300위안(약 5만 7,000원)에 달했지만, 현재는 A등급도 50위안 정도(약 1만
2024.09.23 11: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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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TSMC, UAE에 134조 반도체공장 설립 추진"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1, 2위인 대만의 TSMC와 삼성전자가 중동 지역에 반도체 공장 설립을 추진한다.TSMC와 삼성전자가 아랍에미리트(UAE)에 대형 반도체 제조공장을 건립하는 방안을 UAE 측과 각각 논의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2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논의된 공장 규모는 현재 대만 내 TSMC 제조공장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첨단 공정이 적용된 시설에 필적하는 수준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이 신문은 다른 소식통을 인용, 삼성전자도 향후 몇 년 내 UAE에 새 반도체 제조시설을 건립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삼성전자 경영진의 고위 인사도 최근 UAE를 방문해 해당 계획의 가능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보도에 따르면 공장 설립 프로젝트 자금은 UAE 국부펀드인 무바달라를 중심으로 UAE 측이 대는 방안이 초기 논의 과정에서 검토됐다. 이 같은 사업의 규모는 1000억 달러(약 134조원)를 넘는다.무바달라는 지난해 말 기준 투자자산 규모가 3000억 달러(약 400조원)에 달하는 국부펀드다. 무바달라 측은 올 초 인공지능(AI) 프로젝트 투자를 위해 설립된 국영 투자기업 ‘MGX’가 반도체 생산시설을 투자 전략의 한 축으로 세우고 있다면서 “전 세계 파트너와 정례적으로 대화를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다만 공장 설립 논의는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기술적 장애물을 비롯한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프로젝트가 성사되지 않을 수 있다고 WSJ은 전망했다.대표적인 장애 요인으로는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필요한 대규모 정제수, 공장 운영을 담당할 UAE 내 전문인력 부족 등이 기술적 측면에서 장애 요인으로 꼽힌다.미국이 신기
2024.09.23 07:5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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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내리고 인도가 샀다"…사상 최고 금 왜 올랐나 봤더니
미국 중앙은행 Fed가 금리를 인하하자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음의 상관관계에 놓인 달러의 힘이 약해지자 금의 가치가 올라간 것이다. 올해 들어 국제 금 시세가 이미 25%대 올랐지만, 증권가에서는 추가 상승 전망이 늘고 있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2600.1달러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잠시 주춤하는 듯하다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린 이후 줄곧 상승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국내 금값도 11만원을 넘어섰다. 한국거래소 KRX 금시장에 따르면 전날 1kg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11만1430원으로 종가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만 28%대 올랐다.금은 전통적으로 위기에 강했다. 화폐 가치가 떨어지고 주식 시장이 불안해지면 위험 회피와 인플레이션 헤지를 위해 돈이 금으로 향했다. Fed가 지난 18일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5.25~5.5%에서 4.75~5%로 인하하는 빅컷(0.5%포인트 인하)을 단행하면서 금 값이 치솟았다. 2020년 3월 이후 약 4년 반만의 금리 인하가 이뤄지면서 투자 수요가 쏠린 것이다.올해 상반기 안전자산 수요를 자극했던 중동의 지정학 리스크는 해소됐지만 다가오는 미국 대선 불확실성의 영향력은 여전히 크다는 평가다.글로벌 시장에서는 인도가 금 값을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인도가 금·은 수입관세를 대폭 낮추면서 전 세계 금괴가 인도로 가고 있다. 19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인도의 금 수입은 8월 달러 기준 100억6000만달러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영국 런던 소재 컨설팅회사 메탈 포커스의 예비 추산에 따르면 이는 약 131톤
2024.09.22 15:4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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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수류탄이 된 삐삐… "파괴 공작의 새로운 시대"
일상 전자기기가 테러 도구로 이용되면서, 새로운 차원의 파괴 공작이 현실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지난 17일~18일 레바논에서 무선호출기(삐삐)와 무전기의 동시다발 폭발 사건이 발생했다. 이 폭발로 최소 37명이 숨지고 3천 명 이상이 상처를 입는 등 큰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사상자 중에는 어린이 등 민간인도 다수 포함됐다.19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는 “일상적인 기기가 엄청난 규모의 수류탄으로 바뀌었다”면서 파괴 공작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고 보도했다.통신기기에 폭발물을 설치하는 공격은 새로운 수법이 아니다. 하지만 많은 기기를 동시에 터뜨려 다수를 겨냥했다는 점이 이전과 다르다는 설명이다. 매체는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이번 공격이 전자 파괴 공작의 어두운 기술을 새롭고 무서운 경지로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이어 “이번에 표적이 된 기기는 바지 주머니와 벨트, 주방에 보관돼 있었다”며 우리는 일상적 도구가 치명적 무기로 바뀔 수 있다는 취약함을 이제야 인지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미국 국가안보국(NSA) 법무 자문위원을 지낸 글렌 거스텔은 NYT에 “이번 사건으로 휴대전화부터 온도조절기까지 그 어떤 전자기기도 완전히 믿을 수 없는 무서운 세상을 마주한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우리는 이미 러시아와 북한이 사이버 공격으로 전 세계 컴퓨터를 무차별적으로 파괴한 것을 목격했다”며 다른 개인·가정용 기기가 다음 목표가 될 수 있지 않겠냐고 반문했다.NYT 또한 "역사적으로 이런 파괴공작은 한번 문턱을 넘으면 모든 사람이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우려했다.이번 공격의 목적이 공포심 조성
2024.09.20 16: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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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이혼 인구 급증에 ‘결혼사진 제거’ 서비스 인기
중국에서 결혼사진을 없애주는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18일(현지 시각) 워싱턴포스트(WP)는 이혼 인구가 크게 늘면서 결혼사진을 처리해 주는 업체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보도했다.2016~2020년 중국 연간 이혼 건수는 400만 건에 달한다. 이에 정부는 2021년 충동 이혼을 막기 위해 숙려 기간 30일을 도입했다. 이후 연간 이혼 건수는 300만 건 아래로 내려갔지만, 여전히 높은 이혼율을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이미 130만 쌍의 부부가 이혼한 것으로 집계됐다.이에 결혼사진은 많은 사람들의 골칫거리가 됐다.중국 중산층이 급증하면서 결혼 전 결혼사진 촬영은 필수 과정으로 자리 잡았다. 결혼식장과 집, SNS 등에 전시할 목적으로 찍는 이 사진에 수천 달러를 들이는 경우도 흔해졌다. 높이는 150cm를 넘기도 한다.하지만 중국의 일부 도시에서는 사진을 버리는 것이 금지되고 있다. 또 아직 살아있는 사람의 사진을 태우는 것은 중국 미신에서 불운으로 여겨진다. 결혼사진을 대신 처리해 주는 서비스가 주목받는 이유다.2022년 문서 파쇄 사업을 시작한 리우 웨이는 자신을 ‘러브스토리 영안실 운영자’라고 부른다.그는 “결혼사진의 수명이 다할 때 우리는 화장터가 된다”며 결혼사진 제거 서비스가 블루 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사진 파쇄는 그의 사업의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그중 80%는 결혼사진이다.리우는 고객이 보낸 택배가 공장에 도착하면 액자 개수와 무게를 측정해 가격을 결정한다. 장당 비용은 10위안(약 1,800원)에서 100위안(약 1만 8,000원) 이상이다.이어 얼굴과 문신, 피어싱 등 뚜렷한 특징을 스프레이 페인트로 가린다. 이때 일부 고객은 ‘독성을 몰아
2024.09.20 11: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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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세요” 아마존, 내년부터 재택근무 폐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부터 이어져 온 재택근무를 완전히 없애기로 했다.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16일(현지시간) 전체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 주 5일 사무실 출근을 독려하며 "내년 1월 2일부터 새로운 정책을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별한 사정이 없거나 경영진급 간부로부터 예외를 인정받지 않는 한 주 5일 사무실에 출근해야 한다고 말했다.아마존은 코로나19 사태 기간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허용했다. 그러다 지난해 5월부터 최소 주 3일 이상 출근 방침을 세웠다. 이에 대부분 직원은 일주일에 3일은 출근하고 2일은 재택근무를 해오고 있다.재시 CEO는 "지난 5년을 돌아보면 사무실에서 함께 일하는 장점이 많다고 우리는 계속 믿고 있다"며 "우리는 팀원들이 (사무실에서) 더 쉽게 학습하고, 모델링하고 연습하고 우리의 문화를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을 관찰했다"고 설명했다.또 "협업과 브레인스토밍, 발명이 더 간단하고 효과적이며,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것이 더 원활하고 팀 간 서로 더 잘 연결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팬데믹 이전에는 일주일에 이틀 동안 원격으로 일할 수 있는 것이 당연한 일이 아니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재택 폐지를 선언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부분 기업이 출근과 재택근무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 체제를 유지해오고 있는 가운데, 주 5일 출근 시행 방침을 밝힌 것은 주요 대기업으로는 아마존이 처음이다.구글은 작년 4월부터 주 3일 출근 근무를 시작했고 애플과 메타도 각각 같은 해 9월부터 주 3일 사무실 근무를 해오고 있다.이처럼 미국에서는 대부분 기업들이
2024.09.17 13:5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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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해리스 암살하려는 사람은 없어" 글 올렸다 '농담'이라며 삭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그리고 아무도 바이든과 카멀라를 암살하려는 시도를 하지 않고 있다"는 글을 게시했다가 논란이 일자 삭제했다.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암살 시도가 발생한 후 몇 시간 만에 머스크가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나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는 왜 없느냐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고 보도했다.머스크는 한 엑스 사용자가 "왜 사람들이 도널드 트럼프를 죽이고 싶어 하느냐"는 질문을 올린 데 대한 답변을 다는 과정에서 생각하는 모습와 이모티콘과 함께 글을 게시했다.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머스크는 이를 삭제하고 "내가 배운 교훈 중 하나는 어떤 말을 하고 사람들이 웃었다고 해서 그것이 꼭 엑스에서도 재미있는 게시글이 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라며 "맥락을 모르는 상황에서 텍스트만 전달되면 농담도 그렇게 재미가 없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글을 적어 농담이었다고 해명했다.이에 앤드루 베이츠 백악관 부대변인은 "폭력은 비난받아야 하지 결코 부추겨지거나 농담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며 머스크를 비판했다.머스크는 지난 7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미수 사건 직후 그를 공개적으로 지지해왔다.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2024.09.17 11:3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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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가장 유용한 신제품은 보청기"…아이폰16 대신 '혁신' 평가 받은 에어팟
애플이 최근 공개한 무선 이어폰의 보청기 기능이 미국 식품의약품(FDA)의 시판 허가를 받자 애플의 가장 중요한 신제품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1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이 가장 뜨거운 신제품을 내놨다. 보청기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고 "애플이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이어폰을 저렴하고 처방이 필요 없는 보청기로 탈바꿈시켰으며 이는 회사에 매우 중요한 순간이었다"고 전했다.FDA는 지난 12일 애플 에어팟 프로2 이어폰에서 처방전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보청기 소프트웨어를 승인했다. FDA는 2022년 처방전이 필요 없는 보청기 판매를 승인한 적이 있지만, 소프트웨어를 승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에어팟 프로2의 보청기 기능은 경증에서 중증도까지 소리를 듣는 데 어려움이 있는 이용자를 위해 설계됐다. FDA는 “경도~중등도 난청이 있는 118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연구에서 전문 보청기를 쓰는 사람과 유사한 효과를 얻었다”라고 설명했다. 소리 증폭 수준과 소음 속 언어 이해도 측정 테스트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고 한다.애플은 세계보건기구를 인용해 전 세계 약 15억 명이 난청을 앓고 있다며 보청기가 내장된 에어팟 프로2가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공영 라디오 NPR에 따르면 미국 성인 중 3000만명 이상이 난청을 겪고 있지만 높은 비용, 접근성 부족, 사회적 낙인 등의 이유로 6명 중 1명만 보청기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에어팟 프로2가 보청기 역할을 하게 된다면 가격과 접근성 측면에서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개인 맞춤형 보청기 가격이 1000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
2024.09.16 17: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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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 첫 우주 유영 귀환…머스크의 스페이스X, 새 이정표 세웠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엑스)의 민간인 우주여행 프로젝트가 무사히 끝나 지구로 귀환했다. 스페이스X의 우주캡슐 '드래건'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오전 3시 37분 미국 플로리다주(州) 드라이 토르투가스 인근 멕시코만 해역에 안착하면서 닷새간의 여정을 마쳤다.이번 프로젝트 '폴라리스 던'에 참가한 팀원 4명은 모두 민간인이다. 이들은 지난 10일 플로리다에서 발사된 드래건에 탑승해 인류 역사상 반세기 만에 우주 가장 높은 지점에 도달했다. 또 우주복만 입고 우주로 나서는 '우주유영'을 민간인 최초로 시도했다.2년여 간의 훈련을 거쳐 우쥬유영을 시도한 폴라리스 던 팀원 4명은 우주비행 3일차에 우주캡슐 드래건의 해치를 열어 산소줄이 달린 우주복만 입고 우주의 진공 상태에 몸을 맡겼다. 4명 중 2명은 우주캡슐 안쪽에 발을 두고, 캡슐 내 지지대를 잡고 열린 해치 입구 밖으로 몸을 내밀어 우주유영을 시도했다. 지금까지 정부 기관 소속 전문 우주 비행사들이 우주 유영을 시도한 적이 있지만 민간 기업이 시도한 건 처음이었다. 드래건은 나흘간 지구 궤도를 여섯 바퀴 이상 타원형 궤도로 돌면서 고도 1400㎞까지 비행했다. 이는 1972년 달에 착륙했던 미 항공우주국(NASA) '아폴로 17호' 이후 가장 멀리 떠난 유인 우주비행이다.스페이스X는 이번 시험을 미래에 예상되는 화성 탐사에 대비한 우주복 시험의 시작점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스페이스X가 유인 우주캡슐 드래건을 비롯해 우주선 발사와 비행, 귀환에 이르기까지 필요한 모든 기술을 제공했고, 우주유영에 필수적인 첨단 우주복도 약 2년 반 동안 개발했다. 이번 우주여행에 투입된 비용은 비행을
2024.09.16 11: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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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지했던 용의자 왜 총구 겨눴나…우크라戰 입장에 실망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암살하려 한 시도로 체포된 용의자는 58세 남성으로, 우크라이나를 위해 싸울 외국인을 구하는 등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려고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장에 실망한 것으로 파악됐다.15일(현지 시간) CNN에 따르면 사법 당국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시도 용의자로 58세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를 체포했다.1966년생인 그는 하와이에서 살았고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건설 노동자로 일했으며 주로 경미한 범죄 혐의로 8번 체포된 전력이 있다.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큰 관심을 보였고 우크라이나를 위해 싸울 사람들을 구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뉴스위크 보도에 따르면 그는 2023년 3월 25일자 뉴욕타임스(NYT) 기사 인터뷰에서 자신이 2022년 우크라이나에서 몇 개월을 보냈으며 탈레반을 피해 아프가니스탄에서 탈출한 군인 중에서 우크라이나를 위해 싸울 사람들을 모집하고 있다고 밝혔다.인터넷매체 세마포르의 2023년 3월 10일자 기사에서 그는 민간 단체인 우크라이나 국제자원센터를 이끄는 것으로 나온다. 이 단체는 우크라이나의 전쟁 노력을 지원하려는 외국인을 군부대 및 지원 단체와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그는 과거 엑스(X·옛 트위터)에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난 2016년에 당신을 선택했고 나와 세상은 대통령 트럼프가 후보 트럼프와 다르고 더 낫기를 바랐지만 우리는 모두 크게 실망했고 당신은 더 악화하고 퇴보하는 것 같다"며 "난 당신이 사라지면 기쁠 것"이라고 적었다.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해법과 관련해 '비무장 지
2024.09.16 11: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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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시즌2 공개 앞두고 표절 논란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넷플릭스 히트작인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표절 시비에 휘말렸다.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인도 영화감독인 소함 샤는 ‘오징어 게임’이 자신의 2009년 개봉 영화 ‘럭(Luck)’을 “노골적으로 베꼈다”고 주장하며 넷플릭스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이날 미국 뉴욕 연방법원에 제기했다.샤는 자신의 영화 ‘럭’이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일련의 경쟁적인 게임에 참여하도록 유도된 절망적이고 많은 빚을 진 사람들의 이야기”라면서 “‘오징어 게임’의 주요 줄거리와 캐릭터, 주제, 분위기, 설정, 사건들의 시퀀스가 놀라울 정도로 비슷하다”고 주장했다.또 그는 넷플릭스가 리얼리티 TV 게임 쇼와 몰입형 체험 등 ‘오징어 게임’에서 파생된 콘텐츠를 통해 자신의 저작권을 지속해서 침해하고 있다고 소장에 쓰는 한편,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의 시장 가치를 9억달러(약 1조2000억원) 이상 늘렸다고 주장했다. 샤는 자신이 입은 불특정 금액의 손해 배상과 함께 넷플릭스가 앞으로 ‘오징어 게임’ 마케팅과 스트리밍, 관련 상품 판매와 콘텐츠 개발 등을 통해 수익을 올리지 못하도록 저작권 침해 금지명령(가처분)을 내려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이에 대해 넷플릭스 대변인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이 대변인은 “‘오징어 게임’은 황동혁 감독이 집필하고 창작한 작품”이라며 “우리는 이 사안을 강력하게 방어할 것”이라고 말했다.넷플릭스가 제작비 약 2100만달러(약 280억원)를 들여 제작한 ‘오징어 게임’은 2021년
2024.09.14 11:14: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