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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담숲, '여름 수국 축제' 개최[여행 뉴스]
오는 6월 화담숲이 7만여 송이의 수국으로 물든다.곤지암리조트와 화담숲은 6~7월 두 달 동안 '여름 수국 축제'를 개최한다.축제는 화담숲 테마원인 수국원을 비롯해 곤지암리조트 전역에서 진행된다. 100여 종의 수국 7만여 본이 리조트 입구부터 화담숲을 화려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조밀한 꽃들이 모여 한 송이 부케를 연상케 하는 큰잎수국, 소복한 꽃송이가 자그마한 눈사람을 닮은 미국수국, 크고 작은 푸른 꽃잎이 조화로운 산수국 등 저마다 다른 매력을 뽐내는 수국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특히 화담숲 내의 테마정원인 ‘수국원’은 16개의 테마원 중 여름에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꼽힌다. 약 4500㎡(1360평) 규모의 수국원에서는 시원하게 떨어지는 폭포와 짙푸른 신록 사이로 수국 군락이 꽃망울을 터트리며 장관을 이루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축제 기간 동안에는 루지와 곤돌라 등 다양한 어트랙션이 운영되고, 매주 토요일 저녁에는 야외에서 음악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곤지암 뮤직 페스타도 함께 진행한다. 축제는 100% 사전 예약제로 운영해 방문 전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해야 한다. 화담숲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고, 월요일은 휴원이다.김은아 기자 una@hankyung.com
2023.05.22 14:5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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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식사 결식률 가장 높은 20대, 이유 보니···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면서 대학생들의 한 끼를 책임지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 확대를 원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하 농정원)이 천원의 아침밥, 아침 식습관을 주제로 온라인 언급량과 주요 키워드를 분석한 ‘FATI(Farm Trend&Issue)’ 보고서 8호를 발표했다.이번 분석은 최근 4년간(2020~2023년) 뉴스, 커뮤니티, 블로그, 카페, 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튜브, 페이스북 등에 게시된 데이터를 활용했다. 분석 결과 ‘천원의 아침밥’ 사업 확대를 요구하는 여론은 2022년 19%에서 2023년 32%로 약 1.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고물가 현상이 이어지며 천원의 아침밥 사업이 대학생들의 식비 부담을 완화해주길 기대한다는 의견도 2022년 10%에서 2023년 19%로 9%p 증가했다.천원의 아침밥은 대학생들에게 아침밥 먹는 문화를 확산시켜 건강한 식습관을 형성하고, 쌀 소비를 늘리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정원이 시행하는 사업이다.2020년 천원의 아침밥에 대한 정보량은 총 1,112건이었는데, 2023년 1분기에만 6,466건의 정보량을 기록했다.* 천원의 아침밥 정보량(건): (2020)1112 → (2021)1843 → (2022)3456 → (2023, 1분기)646620대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53%로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다.아침식사 결식 이유를 분석한 결과 ‘다이어트 및 식단 관리를 위해’가 44%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특별한 이유 없이 습관적’으로 아침을 결식한다는 언급도 33%로 뒤를 이었다.* 연령별 아침식사 결식률: 10대-34.5%, 20대-53.5%, 30대-41.5%, 40대-31.6%, 50대-20.0%, 60대-10.2% (2021, 질병관리청)‘2022년 천원의 아침밥 만족도 조사(285개교, 5437명)’ 결과에 따르면 ‘사업이 지속되
2023.05.22 14:5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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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보다 연봉 높은 ‘신의 자리’...억소리 나는 공공기관장 연봉
지난해 공공기관 상임기관장 340명 중 300명은 공공기관을 관리·감독하는 정부 부처 장관보다 연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29명은 대통령보다 더 많은 보수를 받은 가운데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중소기업은행으로 나타났다.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 알리오와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지난해 상임기관장 연봉 수치를 공시한 공공기관(부설기관 포함) 340곳 중 300곳은 상임기관장의 연봉이 장관보다 높았다.지난해 장관 및 장관급에 준하는 공무원의 연봉은 1억3천718만9천원이었다.공공기관 340곳 중 88.2%인 300곳의 상임기관장 연봉이 이보다 더 높았다는 얘기다.이 중 134명은 국무총리(1억8656만2000원)보다 보수를 더 받았고, 29명은 대통령(2억4064만8000원)보다도 연봉이 높았다.공공기관 상임기관장들의 평균 연봉은 1억8500만원 정도로 장관보다 높고 국무총리와 비슷했다.상임기관장 연봉이 가장 높은 공공기관은 중소기업은행(4억3103만원)이고, 한국투자공사(4억2476만3000원)도 4억원이 넘었다.이어 국립암센터(3억8236만1000원), 한국산업은행(3억7078만2000원), 한국수출입은행(3억7078만2000원) 등 순이었다.지난해 상임기관장 340명 중 66.8%인 227명은 전년보다 연봉이 올랐고, 31.8%인 108명은 내렸다. 5명은 동일했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05.22 13:4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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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성에 경고등 켜진 카드사, 연체율 3년 내 ‘최고’
카드론과 결제성 리볼빙 이용 금액의 증가와 함께 연체율까지 동반 상승해 카드업계의 건전성 관리에 비상등이 켜졌다.22일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말 기준 카드사들의 카드론 잔액은 34조1210억원으로, 작년 말(33조6450억원)보다 4760억원 늘었다.연령별로는 50대의 카드론 잔액이 10조9950억원으로 40대(10조9210억원)를 넘어 가장 잔액이 많았다.2019년 말 기준 29조원대였던 카드론 잔액은 2020년 말 32조원, 2021 년·2022년 33조원대, 올해 1분기 34조원대로 50∼60대를 위주로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결제성 리볼빙 이월잔액도 증가세다.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7개 카드사(신한·삼성·KB·롯데·우리·하나·현대)의 올해 4월 리볼빙 잔액은 7조1729억원으로 1년 전인 작년 4월(6조2740억원)보다 1조원 가까이 늘어났다.리볼빙은 일시불로 물건을 산 뒤 카드 대금의 일부만 먼저 결제하고 나머지는 나중에 갚는 서비스다. 결제대금 중 일부를 연체 없이 상환 연장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이자가 사실상 법정 최고금리(연 20%)에 가까워 소비자에게 부담이 된다.이에 따라 카드사들의 연체율도 높아지고 있다. 올해 1분기 카드대금, 할부금, 리볼빙, 카드론, 신용대출 등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을 뜻하는 카드사의 연체율은 대부분 1%를 넘겼다.사별로는 신한카드(1.37%), 삼성카드(1.10%), KB국민카드(1.19%), 롯데카드(1.49%), 우리카드(1.35%), 하나카드(1.14%) 등이다.신한카드의 경우 2019년 3분기(1.40%) 이후 연체율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 KB국민카드는 2020년 1분기(1.24%) 이후, 삼성카드는 2020년 2분기(1.2%) 이후 연체율이 가장 높다.여기에 고객
2023.05.22 12: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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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기회의 땅’ 아프리카 태양광 시장 잡는다
HD현대의 태양광 부문 계열사인 HD현대에너지솔루션이 아프리카 시장에서 첫 수주를 따냈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최근 포르투갈 MCA와 22MW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5월 22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500W급 고출력 모듈 제품을 2023년 8월까지 공급하고, MCA는 해당 제품을 앙골라 정부가 발주한 바이룬도와 쿠이토 지역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 사용할 예정이다.22MW는 앙골라 지역 주민 14만명의 전력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규모다.이 모듈은 전면뿐만 아니라 후면까지도 태양광을 흡수할 수 있어 일반 모듈 대비 30% 이상 발전량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한 장의 셀을 2개로 분할해 서로 연결하는 하프컷 기술이 적용돼 전류 손실을 낮추고 발전 효율을 높였다.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아프리카에 처음으로 제품을 공급하게 됐다.2024년 상반기부터 앙골라에서 진행될 300MW급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의 입찰에도 참여할 계획이다.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아프리카 지역은 전세계 태양광 자원의 60%를 가지고 있지만, 태양광 발전 용량은 전세계 1% 수준에 머물러 고성장이 예상된다.HD현대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향후 아프리카의 공공뿐만 아니라 민간 태양광발전소에도 고출력, 고품질 제품을 공급해 시장 내 영향력을 넓혀갈 것”이라며 “기존 주력 시장인 미주, 유럽뿐만 아니라 앙골라, 우즈베키스탄과 같은 신흥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했다.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2023.05.22 12: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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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원전 청구서 47조”…7년간 25조 더 날아든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했던 탈원전 정책에 따른 피해가 2030년까지 47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탈원전 정책이 전면 폐기됐지만 '탈원전 청구서'는 계속 날아들 것이란 분석이다.서울대 원자력정책센터는 5월 21일 '탈원전 정책의 비용 평가' 보고서에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원자력정책센터는 △원전 용량 감소에 의한 발생 비용 △전력수급기본계획의 목표치 대비 이용률 하락 △계속운전 절차 지연에 따른 원전의 운영 기간 감소 등 3가지 요인을 바탕으로 비용을 산출했다.이를 토대로 원자력정책센터는 문재인 정부 5년(2017~2022년)간 탈원전 정책으로 인한 비용이 22조9000억원 발생했다고 추산했다. 이 기간 평균 발전 정산단가는 원자력의 경우 kWh(킬로와트시)당 58.2원, 액화천연가스(LNG)는 135.1원이었다.아울러 2023년부터 2030년까지 24조5000억원의 비용이 추가로 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중 원전 용량 감소에 따른 비용은 19조2000억원, 계속운전 지연으로 인한 비용은 5조3000억원으로 계산됐다. 이 기간 평균 발전 정산단가는 원자력의 경우 kWh당 59.37원, LNG는 114.31원으로 가정됐다.문재인 정부는 출범 한 달만인 2017년 6월 고리 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에서 탈핵 시대를 선언하며 탈원전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탈원전, 신규 석탄발전소 건설 중단 등으로 발생하는 전력 수급 불균형을 재생에너지 발전 확대를 통해 대응하자는 것이 골자였다.이에 따라 신규 원전 계획이 백지화됐고 건설 중인 원전 공사가 중단,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등이 추진됐다. 탈원전 정책의 영향으로 지난 정부 5년간 원전산업의 매출은 2016년 5조4000억원에서 2021
2023.05.22 11:5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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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집값 오를까?' 우리은행 부동산 세미나 개최
우리은행(은행장 이원덕)은 오는 24일 오후 6시에 우리은행 유튜브 공식계정에서 언택트 자산관리 세미나 ‘우리 Wealth LIVE’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이번 세미나에는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의 이선호 부동산 전문가가 출연해 ‘부동산 혼돈기, 현명한 투자전략’을 주제로 최근 부동산 시장의 동향과 전망을 짚어본다.최근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로 아파트 실거래 가격과 거래량이 반등하며, 아파트 가격의 바닥권과 전망, 신규 투자에 관한 관심이 어느 때 보다 커진 상황이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부동산 시장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기준과 효과적인 투자전략을 제시하고 부동산 거래 시 주의할 점까지도 꼼꼼히 살펴볼 예정이다.세미나 참여를 희망하는 고객은 오는 5월 24일까지 우리WON뱅킹 내 ‘혜택·이벤트’에서 참여 신청 등록과 함께 사전질문을 등록할 수 있으며, 23일까지 신청한 고객에게 유튜브 세미나 주소가 발송된다.또한, 세미나 시간에 맞춰 우리은행 유튜브 공식계정에 접속하면 누구나 세미나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생방송에 참여하는 고객은 퀴즈와 설문 이벤트에 참여하고, 전문가와 실시간으로 다양한 궁금증도 해결할 수 있다.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우리 Wealth LIVE 세미나는 최신 금융 이슈를 전문가와 함께 분석하고 고객과 함께 해결책을 찾아보는 라이브 방송”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금융서비스와 정보를 제공하는 세미나로 고객 소통과 만족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이명지 기자 mjlee@hankyung.com
2023.05.22 11:5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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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레쥬 이어 '리포메이션'…셀린느 빈자리 채우는 신세계인터[최수진의 패션채널]
요즘 MZ세대 사이에서 관심을 받는 브랜드가 몇 가지 있습니다. 특히, 레트로(복고), Y2K(2000년대) 문화가 인기를 얻으면서 1978년 탄생한 이탈리아의 의류 브랜드 '디젤'이 다시 뜨고 있죠. 전면에 디젤(DIESEL)의 영문 이니셜 'D'가 적혀있는 상의를 안 입어본 아이돌 멤버가 없을 정도로, 젊은 층에서는 '힙한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얻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박재범 소주로 이름을 알린 원소주와 함께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기도 했습니다.이 브랜드, 한국에서는 어느 회사가 가지고 있는지 아시나요? 신세계그룹에서 패션사업을 담당하는 '신세계인터내셔날'입니다. 디젤뿐 아니라 릭오웬스, 사카이 등 옷을 좋아하는 젊은 층이라면 관심을 가졌을 만한 여러 브랜드도 보유하고 있습니다.신세계인터내셔날은 1996년 해외 브랜드 수입을 시작으로 국내 패션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이걸 '판권 사업'이라고 합니다. 브랜드 소유주와 계약을 해 국내에서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는 거죠. 수입 의류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가장 공을 들이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실제 패션 매출에서 해외 브랜드 비중이 60%를 차지할 정도로 수입 의류 사업은 신세계인터내셔날에 중요합니다. 많은 브랜드를 확보하는 것보다는 '영양가 있는 브랜드'를 선점하려고 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죠.그래서 이번에는 '아이돌 원피스'로 유명해진 브랜드를 확보했습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오늘(22일) 미국 지속가능 패션 브랜드 '리포메이션'과 국내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는데요. 리포메이션은 2009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빈티지 숍에서 시작된 브랜드입니다. 국내에 정식
2023.05.22 10:4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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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아트 제왕 '앤디 워홀’ 프린스 초상화 시리즈…미 대법원 "사진 무단 도용 맞다"
‘팝아트의 제왕’이라고 불리는 앤디 워홀의 ‘가수 프린스 초상화’ 작품이 저작권을 침해했다는 판결이 나왔다. 미국 연방 대법원은 지난 5월18일 표결을 통해 7대2로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논란이 된 작품은 워홀이 1984년 미국의 연예 정보 잡지 베니티 페어의 의뢰로 제작한 팝스타 프린스의 얼굴을 담은 연작이다. 워홀은 당시 ‘퍼플레인’ 앨범으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었던 프린스의 초상화를 제작했다.문제는 워홀이 초상화 밑그림으로 사진작가인 골드스미스가 찍은 프린스의 흑백사진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1981년 골드스미스가 프린스에게 보라색 아이섀도와 립글로스를 바르고 흰 배경 앞에 포즈를 취하게 한 후 촬영한 사진이다. 워홀은 실크스크린 기법으로 이 프린스의 사진에 다양한 색을 입히는 초상화 시리즈를 제작했다. 워홀은 골드스미스의 사진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에 대한 라이선스를 취득하지 않은 채 이를 활용한 프린스 시리즈를 제작했고, 이 작품은 엄청난 관심을 모으며 워홀의 대표작 중 하나가 됐다.이 흑백 사진을 촬영한 사진작가 골드스미스는 2016년 프린스의 사망 후 특집기사에 워홀의 프린스 작품이 표지로 사용된 걸 보게 되면서, 워홀이 자신의 사진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워홀은 1987년 이미 사망한 이후였지만, 그의 작품과 저작권을 기반으로 활발히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는 워홀 재단에 “자신의 사진 저작권이 침해당했으며 이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원한다”는 입장을 전달한다. 하지만 워홀 재단은 이를 묵살했다.소송은 워홀 재단이 먼저 시작했다. 워홀의 작품이 저작권을 침해한 것이 아니라면서
2023.05.22 10: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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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의 기억과 익숙함의 함정, 그리고 반성[EDITOR's LETTER]
[EDITOR's LETTER] 셋방 살던 어릴 적 기억이 납니다. 집주인들은 무서웠습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어머니에게 막 뭐라고 하기도 하고 저와 동생은 떠든다고 혼도 자주 났습니다. 애들이 떠드는 게 당연한 것 아닙니까. 미취학 아동들이 항상 뭔가를 생각하고 고민하고 있으면 그게 이상한 거지요. 그렇게 몇 번 집을 옮겨 다니면서 부모님이 안쓰럽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습니다. 나름 성숙했습니다. 그리고 어느 해 마당이 있는 집을 사 이사한 날 부모님의 표정을 잊을 수 없습니다.철이 들고 생각해 보니 전세는 참 이상한 제도였습니다. 본질적으로 전세 제도는 사금융입니다. 집을 빌려 쓰지만 그 대가로 세입자가 집주인에게 무이자로 목돈을 빌려주는 제도지요. 일반적으로 채권자가 갑, 채무자가 을이지만 전세만큼은 항상 채무자인 집주인이 갑인 이상한 금융 거래라는 점은 지금도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상한 제도지만 오랜 기간 한국 사회에서는 순기능을 했습니다. 부모님이 몇 번 전셋집을 옮긴 것은 저축의 과정이었습니다. 적은 돈으로 전세를 얻고 아버지는 열심히 일해 번 돈을 저축했습니다. 은행은 높은 금리로 돈을 불려줬지요. 그 과정을 반복한 끝에 결국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게 된 것이지요. 집값이 오를 것이란 기대감은 당연했고요. 고금리와 임금 인상, 인구 증가와 집값 상승 등의 조건이 맞아떨어지며 1970년대 이후 전세는 내 집 마련에 사다리 역할을 했습니다. 전세 대출 같은 것은 없던 시절입니다. 그다음 세대도 마찬가지 과정을 밟았습니다. 전세는 그래서 친숙하고, 또 익숙했습니다. 익숙함은 일반적으로 긍정적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래서인지
2023.05.22 09: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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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공정과 상식’이란 ‘MZ의 역린’ 건드리다[홍영식의 정치판]
홍영식의 정치판김남국 의원은 공정과 상식을 거스르는 행태로 지탄 받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옹호하기 위한 ‘개국본(개싸움국민운동본부)’을 이끌며 이름을 알렸다. 그런 그가 ‘코인 리스크’의 중심에 서면서 젊은이들에게 공정과 상식의 역린(逆鱗)을 건드리고 있다. 그의 가상자산 투자 논란은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자고 나면 새로운 의혹들이 불거지면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지만 의혹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게임업계 로비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게이트’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자금 출처와 투자 규모는 물론 코인 보유와 거래 내역, 현금화 과정 등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①자금 출처와 규모를 두고 의혹투성이다. 언론 보도를 보면 김 의원은 2022년 1~2월 위믹스 코인을 약 80만 개, 60억원대어치를 보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위믹스 코인은 가상자산 거래 실명제 실시와 대선을 앞둔 2022년 2월 말~3월 초 전량 인출됐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5월 8일 “2021년 1월 LG디스플레이 주식을 팔아 9억8574만1515원의 예수금을 남겼고 이를 가상자산 초기 투자에 썼다”며 “현재 보유한 가상자산의 가치는 약 9억1000만원”이라고 말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그는 “전세가 만기돼 보증금 6억원으로 LG디스플레이 주식을 샀다”고 재차 해명했다. 맨 처음 6억원을 주식에 투자했다가 2021년 1월 13일 약 4억원의 시세 차익을 보고 처분하고 한 달 뒤 그 돈을 다시 가상자산에 투자했다는 것이다. 유동 자산 거의 전부를 주식과 가상자산 투자에 ‘몰빵’한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 하지만 그는 이 외에 정확한 코인
2023.05.22 08:5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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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자율주행 레벨3’ 핵심기술, 국제 표준된다
현대자동차의 ‘자율주행 레벨3’ 핵심기술이 국제표준 등극을 앞두고 있다.22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자율주행 국제표준 선도를 위해 국내 산·학·연·관 전문가 36명과 함께 ‘제61차 지능형교통시스템(ISO/TC 204) 국제표준화회의’에 참석했다고 밝혔다.최근 미국 샌안토니오 현장과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회의에서는 한국이 주도 중인 26건의 자율주행 국제표준 프로젝트 논의가 진행됐다.특히 2020년 12월 현대차와 한국자동차연구원이 제안한 ‘자율주행을 위한 위험 최소화 조치’ 표준은 2년 반의 논의 끝에 이번 회의에서 회원국 투표를 통과했다.이에 따라 국제표준 발간 직전 절차인 국제표준안 단계에 들어섰다.'자율주행을 위한 위험 최소화 조치' 표준안은 주행 중인 자율주행차량이 이상을 일으켰을 때 갓길로 자동 이동시키는 등의 안전 설계 방법이다. 레벨3 이상 자율주행 시스템에 필수 적용되는 핵심 표준이다.앞으로 자율주행 시스템 및 부품의 설계, 개발, 평가에 절대적 영향을 발휘할 것으로 예측된다.본격적으로 열리는 자율주행 레벨3 시장에서 국내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05.22 08:4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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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광우병 발생...정부, 미국산 쇠고기 수입 검역 강화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수입 검역을 강화하기로 했다.농림축산식품부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소재 도축장에서 비정형 소해면상뇌증(BSE·광우병)이 발생한 사실을 확인하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한 검역을 강화한다고 22일 밝혔다.22일부터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현물 검사 비율의 경우 현행 3%에서 10%로 확대한다.비정형 BSE는 오염된 사료 섭취로 발생하는 정형 BSE와 달리, 주로 8세 이상의 고령 소에서 매우 드물게 자연 발생한다. 다만 인체 감염 사례는 나타나지 않았다.농림부는 또 미국 정부에 이번 광우병에 대한 역학 관련 정보를 요구했으며, 관련 규정과 미국의 역학조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가 조치 필요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미국 농무부는 현지시간으로 20일 정기적인 BSE 예찰 프로그램에 따라 도축 부적합으로 분류된 소를 검사했고, 테네시주에서 사육된 육우 1마리에서 비정형 BSE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우스캐롤라이나와 테네시주에는 한국 수출용으로 승인된 도축장·가공장이 없으며, 해당 소는 폐기돼 식품 체인으로 공급되지 않았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05.22 08:3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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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도 넘지 못하는 국가별 커피 강자들…팀홀튼·글로리아진스·코스타
[비즈니스 포커스] 최근 한국 커피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업체는 캐나다의 팀홀튼이다. 올해 하반기 한국에 처음 매장을 열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관심이 높아졌다.특히 팀홀튼이 캐나다에서 스타벅스를 누르고 업계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벌써부터 많은 소비자들이 팀홀튼의 커피 맛을 궁금해한다. 팀홀튼이 한국의 커피 시장 지형을 어떻게 바꿀지 관심이 모아진다.한국인의 스타벅스 사랑은 유별나다.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 매장 수부터 압도적이다. 미국 스타벅스의 2022년 연간 보고서를 봐도 나타난다.한국에서 운영 중인 스타벅스 점포 수는 1750개에 달한다. 글로벌 시장 중에서 미국(6608개) 다음으로 많고 전 세계 스타벅스 점포의 10%가 좁은 한국에 분포하고 있다.중남미 전역에 분포한 스타벅스 수 보다 한국에서 운영 중인 점포 수가 더 많다. 이처럼 한국에서 스타벅스가 인기를 끄는 것은 ‘공간을 판매한다’는 스타벅스의 경영 철학과 함께 다양한 마케팅 전략이 어우러져 만들어 낸 결과다.하지만 스타벅스의 이 같은 전략이 모든 국가에서 먹혀든 것은 아니다. 특히 현지 시장에 진출해 한국보다 더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각 스타벅스가 힘을 쓰지 못하는 곳들도 수두룩하다. 팀홀튼을 보유한 캐나다를 비롯해 영국·이탈리아·베트남·호주 등을 꼽을 수 있다.그중에서도 캐나다는 스타벅스가 큰 공을 들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공략에 실패하고 있는 대표적인 국가다.캐나다에서 가장 많은 ‘충성 고객’을 갖고 있는 커피 체인인 팀홀튼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매장 수만 보더라도 현지에서 이 브
2023.05.22 08:2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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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증시 훈풍에 국내 투자자도 순매수 동참
일본 증시 훈풍에 국내 투자자들도 일본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9일까지 한 달 간 국내 투자자들이 예탁결제원을 통해 일본 증시에 투자한 순매수 규모는 약 465만 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국내 투자자들은 일본 증시가 횡보세를 보인 2월과 3월에는 매도를 보였지만, 일본 증시가 반등하기 시작한 지난 달부터 순매수 했다. 지난달 국내 투자자의 일본 증시 순매수 액은 약 49만 달러였으며 상승세가 가팔라진 이달에는 19일까지 168만 달러로 순매수 규모가 커졌다.일본 기업의 양호한 실적과 엔화 약세 등에 따라 주가가 강세를 보이자, 국내 투자자들의 매수 규모가 늘어났다.최근 한 달간 국내 투자자들이 일본 증시에서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종합상사인 마루베니다.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약 310만 달러를 순매수했다.제약기업인 다이이찌산쿄가 약 246만 달러로 뒤를 이었고 스포츠용품 기업 아식스는 약 199만 달러로 셋째로 많았다.이어 스미토모금속광산, 니덱, 셀시스, 이토추상사, 교세라, 미쓰비시상사, 스미토모상사 등의 순이다. 이토추상사와 스미토모상사 등 종합상사 4곳이 상장지수펀드를 제외한 상위 매수 종목 10개 안에 이름을 올렸다.앞서 일본의 대표적 주가 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이하 닛케이지수)는 19일 도쿄 주식시장에서 개장 직후부터 매수세가 확산하면서 장중 한때 전날 종가보다 300포인트 이상 오른 3만900대로 치솟았다. 이는 거품 경기 시기인 1990년 8월 이후 32년 9개월 만에 최고치다.현지 방송 NHK는 일본 기업들의 실적이 전체적으로 양호한 상황에서 미국과 유럽의 기준금
2023.05.22 08: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