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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자율주행 레벨3’ 핵심기술, 국제 표준된다
현대자동차의 ‘자율주행 레벨3’ 핵심기술이 국제표준 등극을 앞두고 있다.22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자율주행 국제표준 선도를 위해 국내 산·학·연·관 전문가 36명과 함께 ‘제61차 지능형교통시스템(ISO/TC 204) 국제표준화회의’에 참석했다고 밝혔다.최근 미국 샌안토니오 현장과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회의에서는 한국이 주도 중인 26건의 자율주행 국제표준 프로젝트 논의가 진행됐다.특히 2020년 12월 현대차와 한국자동차연구원이 제안한 ‘자율주행을 위한 위험 최소화 조치’ 표준은 2년 반의 논의 끝에 이번 회의에서 회원국 투표를 통과했다.이에 따라 국제표준 발간 직전 절차인 국제표준안 단계에 들어섰다.'자율주행을 위한 위험 최소화 조치' 표준안은 주행 중인 자율주행차량이 이상을 일으켰을 때 갓길로 자동 이동시키는 등의 안전 설계 방법이다. 레벨3 이상 자율주행 시스템에 필수 적용되는 핵심 표준이다.앞으로 자율주행 시스템 및 부품의 설계, 개발, 평가에 절대적 영향을 발휘할 것으로 예측된다.본격적으로 열리는 자율주행 레벨3 시장에서 국내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05.22 08:4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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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광우병 발생...정부, 미국산 쇠고기 수입 검역 강화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수입 검역을 강화하기로 했다.농림축산식품부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소재 도축장에서 비정형 소해면상뇌증(BSE·광우병)이 발생한 사실을 확인하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한 검역을 강화한다고 22일 밝혔다.22일부터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현물 검사 비율의 경우 현행 3%에서 10%로 확대한다.비정형 BSE는 오염된 사료 섭취로 발생하는 정형 BSE와 달리, 주로 8세 이상의 고령 소에서 매우 드물게 자연 발생한다. 다만 인체 감염 사례는 나타나지 않았다.농림부는 또 미국 정부에 이번 광우병에 대한 역학 관련 정보를 요구했으며, 관련 규정과 미국의 역학조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가 조치 필요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미국 농무부는 현지시간으로 20일 정기적인 BSE 예찰 프로그램에 따라 도축 부적합으로 분류된 소를 검사했고, 테네시주에서 사육된 육우 1마리에서 비정형 BSE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우스캐롤라이나와 테네시주에는 한국 수출용으로 승인된 도축장·가공장이 없으며, 해당 소는 폐기돼 식품 체인으로 공급되지 않았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05.22 08:3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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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도 넘지 못하는 국가별 커피 강자들…팀홀튼·글로리아진스·코스타
[비즈니스 포커스] 최근 한국 커피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업체는 캐나다의 팀홀튼이다. 올해 하반기 한국에 처음 매장을 열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관심이 높아졌다.특히 팀홀튼이 캐나다에서 스타벅스를 누르고 업계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벌써부터 많은 소비자들이 팀홀튼의 커피 맛을 궁금해한다. 팀홀튼이 한국의 커피 시장 지형을 어떻게 바꿀지 관심이 모아진다.한국인의 스타벅스 사랑은 유별나다.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 매장 수부터 압도적이다. 미국 스타벅스의 2022년 연간 보고서를 봐도 나타난다.한국에서 운영 중인 스타벅스 점포 수는 1750개에 달한다. 글로벌 시장 중에서 미국(6608개) 다음으로 많고 전 세계 스타벅스 점포의 10%가 좁은 한국에 분포하고 있다.중남미 전역에 분포한 스타벅스 수 보다 한국에서 운영 중인 점포 수가 더 많다. 이처럼 한국에서 스타벅스가 인기를 끄는 것은 ‘공간을 판매한다’는 스타벅스의 경영 철학과 함께 다양한 마케팅 전략이 어우러져 만들어 낸 결과다.하지만 스타벅스의 이 같은 전략이 모든 국가에서 먹혀든 것은 아니다. 특히 현지 시장에 진출해 한국보다 더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각 스타벅스가 힘을 쓰지 못하는 곳들도 수두룩하다. 팀홀튼을 보유한 캐나다를 비롯해 영국·이탈리아·베트남·호주 등을 꼽을 수 있다.그중에서도 캐나다는 스타벅스가 큰 공을 들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공략에 실패하고 있는 대표적인 국가다.캐나다에서 가장 많은 ‘충성 고객’을 갖고 있는 커피 체인인 팀홀튼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매장 수만 보더라도 현지에서 이 브
2023.05.22 08:2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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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증시 훈풍에 국내 투자자도 순매수 동참
일본 증시 훈풍에 국내 투자자들도 일본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9일까지 한 달 간 국내 투자자들이 예탁결제원을 통해 일본 증시에 투자한 순매수 규모는 약 465만 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국내 투자자들은 일본 증시가 횡보세를 보인 2월과 3월에는 매도를 보였지만, 일본 증시가 반등하기 시작한 지난 달부터 순매수 했다. 지난달 국내 투자자의 일본 증시 순매수 액은 약 49만 달러였으며 상승세가 가팔라진 이달에는 19일까지 168만 달러로 순매수 규모가 커졌다.일본 기업의 양호한 실적과 엔화 약세 등에 따라 주가가 강세를 보이자, 국내 투자자들의 매수 규모가 늘어났다.최근 한 달간 국내 투자자들이 일본 증시에서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종합상사인 마루베니다.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약 310만 달러를 순매수했다.제약기업인 다이이찌산쿄가 약 246만 달러로 뒤를 이었고 스포츠용품 기업 아식스는 약 199만 달러로 셋째로 많았다.이어 스미토모금속광산, 니덱, 셀시스, 이토추상사, 교세라, 미쓰비시상사, 스미토모상사 등의 순이다. 이토추상사와 스미토모상사 등 종합상사 4곳이 상장지수펀드를 제외한 상위 매수 종목 10개 안에 이름을 올렸다.앞서 일본의 대표적 주가 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이하 닛케이지수)는 19일 도쿄 주식시장에서 개장 직후부터 매수세가 확산하면서 장중 한때 전날 종가보다 300포인트 이상 오른 3만900대로 치솟았다. 이는 거품 경기 시기인 1990년 8월 이후 32년 9개월 만에 최고치다.현지 방송 NHK는 일본 기업들의 실적이 전체적으로 양호한 상황에서 미국과 유럽의 기준금
2023.05.22 08: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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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관광청, 관광 로드쇼 '2023 어메이징 타일랜드 세일즈 커넥션' 개최[여행 뉴스]
태국정부관광청은 6월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비즈니스 미팅 겸 로드쇼 '2023 어메이징 타일랜드 세일즈 커넥션 투 코리아'을 개최한다.로드쇼는 태국 관광업체를 초청해 한국 여행사와 비즈니스 미팅을 갖는 자리다. 행사는 태국 현지 셀러와 최신 관광 정보를 공유하고, 실질적인 비즈니스 추진이 가능해 여행 및 관광업계 바이어에게 좋은 기회가 될 예정이다. 바이어는 21개 업체로만 한정해 개별적이고 심도 있는 미팅을 진행하게 된다.행사 참가자들에게는 태국정부관광청 기념품, 가이드북 세트와 함께 추첨으로 태국 셀러들의 기프트 바우처를 제공할 예정이다. 참가 신청은 태국정부관광청 서울사무소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김은아 기자 una@hankyung.com
2023.05.22 08: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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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매출 성장 기대 [돈 되는 해외 주식]
[돈 되는 해외 주식]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이하 팔란티어)는 미국 콜로라도에서 2003년 설립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미국 정부의 보안과 대테러 조사, 데이터 분석을 위한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며 사업을 시작했고 추후 일반 기업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팔란티어의 소프트웨어는 전 세계 60여 개 산업에서 사용 중이다. 2022년 기준 전체 매출의 56%가 정부, 44%가 일반 기업에서 발생했고 연말 기준 총 367개의 정부·기업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파운드리·고담·아폴로가 있다. 이 중 고담은 정부 기관과 국방 분야에서 사용되는 정보 수집,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이다. 파운드리는 기업 내부의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수집·통합·분석·시각화할 수 있는 수직 통합 소프트웨어다. 아폴로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솔루션으로, 고담과 파운드리의 배포와 지속적 관리를 실행하며 기업의 소프트웨어를 한 번에 관리할 수 있게 해 주는 통합 플랫폼이다.1분기 고객 증가세가 이어지며 팔란티어는 호실적을 기록했고 주가 상승세가 이어졌다. 팔란티어의 견고한 정부 기관 수익과 높은 기업 시장 성장이 기대되고 고객 수는 증가세에 있으며 장기 이익 성장을 감안한 주가도 동종 기업 대비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된다. 다만 최근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시장 대비 낮은 자기자본이익률(ROE)과 높은 단기 변동성을 감안할 때 장기 투자 관점으로 접근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다.팔란티어는 2023년 1분기 매출액 5억3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0.05달러를 기록했고 시장 예상치를 각 3.8%, 26.1% 웃돌았다. 순이익은 약 2000만 달러로 지난 분기에
2023.05.22 08: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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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역전세 쓰나미'올까…2년 전 정점찍었던 전세 만기[전세의 비극②]
올해 하반기부터 역전세 후폭풍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셋값은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정점을 찍었다. 이 전세의 만기가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도래한다. 역전세는 시장 침체로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전세 보증금을 돌려주기 어려운 상황을 통틀어 말한다.더 큰 문제는 이 기간 아파트 값의 70% 이상을 전세 보증금으로 충당한 갭 투자가 기승을 부렸다는 점이다. 집주인들이 자기 돈이 아니라 세입자의 돈과 대출로 집을 샀기 때문에 전세 보증금을 돌려주기 힘든 사례가 쏟아져 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국토교통부가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갭 투자 현안 관련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서 아파트 값의 70% 이상을 전세 보증금으로 충당한 건수가 2020년 2만6319건에서 2021년 7만3347건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이 중 자기 돈을 한 푼도 투자하지 않은 ‘무자본·마이너스 갭 투자’도 2020년 1847건에서 2021년 6986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예를 들면 집을 5억원에 매입하고 전세를 5억5000만원에 주는 식이다. 임대인이 의도한 전세 사기가 아니더라도 전셋값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면서 임대차 계약 종료 이후에도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는 사례가 늘고 있다.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3월과 4월 임차권 등기 명령 신청 건수가 두 달 연속 3000건을 넘어섰다. 임차권 등기는 임대차 계약이 종료되고도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임차인이 이사를 나간 후에도 등기부등본에 임차권이 있음을 명시하는 것이다.임차권 등기가 설정돼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보증금 반환을 청구할 수 있다. 이 같은 신청 규모는 이례적이다. 지난해 7월까지 임차권 등기 명령 신청 건수는
2023.05.22 06:3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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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대 오른 전세 보증금 '1000조'…전세 종말 올까[전세의 비극①]
“전세는 수명이 다한 것으로 본다.”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전세 제도의 종말을 예고했다. 집주인(임대인)이 세입자에게 목돈을 받고 다음 세입자가 없거나 시세가 집값보다 아래로 내려가면 전세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돌려 막기식’ 제도를 본격적으로 손보겠다는 얘기다. 원 장관은 보증금이라는 제도와 가격의 투명성, 관리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개선하겠다며 하반기에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겠다고 했다.전세를 끼고 집을 매매하는 '갭투자'의 부메랑이 전세 사기와 역전세로 돌아와 수많은 피해자가 생기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적 비용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세 사고, 4개월간 지난해 1년 치 넘어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집계한 올해 4월까지 전세 보증 사고 금액은 1조830억원에 달했다. 4개월 만에 작년 한 해 동안 발생한 사고 금액(1조1726억원)에 맞먹는 피해가 발생했다. 올해 들어 빠른 속도로 보증 사고 규모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보증 사고 상당수가 다세대 주택 등 저가형 주택에서 발생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피해자는 급격히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심각한 것은 전국에서 터지고 있는 전세 사기로 인해 보증 사고 금액이 늘었다는 점이다. 이 과정에서 일부는 조직적인 범죄라는 정황마저 드러나 피해 금액 상당수는 공사의 부담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사기 수법도 고도화되고 있어 우려를 더하게 한다. 한 집을 놓고 전세 계약과 매매 계약을 각기 다른 사람과 맺은 뒤 임대인을 바꿔 버려 책임 소재를 흐리는 수법도 등장했다. 또 컨설팅업자가 수백 건에서 수천 건에 달하는 전세 계약을 매매 가격과 비슷하거나 그
2023.05.22 06: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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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도심 주행+캠핑에 제격? 꿈틀대는 픽업트럭 시장
[비즈니스 포커스]#직장인 A(40대) 씨는 지난 명절 코로나19 사태가 끝나고 오랜 만에 고향인 충남 예산에 내려갔다. 그런데 예년과 다른 모습이 눈에 띄었다. 도로 곳곳에 픽업트럭이 지나다니고 있던 것. A 씨는 “미국 영화나 드라마에서 볼 법한 차량을 한국에서도 보니까 눈길이 가더라”고 말했다.#아들과 함께 경기 포천에서 331㎡(100평)짜리 철물점을 운영하는 B(60대) 씨는 최근 차를 하나 뽑았다. 바로 픽업트럭이다. B 씨는 “기존처럼 소형 트럭을 구매할까 고민하다가 아들이 일상생활에 타고 다녀도 괜찮은 차를 추천하더라. 일반 트럭보다 승차감도 좋고 도심 주행도 편해 일석이조인 것 같다”고 말했다.#직장인 C(40대) 씨에게는 새로운 취미가 생겼다. 캠핑이다. ‘캠핑은 장비빨’이라는 생각에 할인 소식이 들릴 때마다 캠핑 용품을 사 모았다. 그런데 이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는 장비를 적재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C 씨는 “픽업트럭은 짐을 많이 실을 수 있으면서도 데크 상단을 루프톱 텐트 설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어 최근 관심 있게 알아보고 있다”고 했다.한국의 픽업트럭 시장이 움직이고 있다. KG모빌리티·기아 등 한국 완성차 업체뿐만 아니라 픽업트럭의 명가로 꼽히는 포드와 GM 등 미국 브랜드들도 잇달아 한국 픽업트럭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픽업트럭이 인기라고?픽업트럭은 SUV에 화물 운송 기능을 접목한 차량이다. 쉽게 말해 승합차의 기능과 트럭의 기능을 동시에 갖췄다.그동안 한국은 픽업트럭의 불모지였다. 택배 인프라가 잘 깔려 있는 데다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마트가 있어 적재함을 탑재한 차량이 필요하지 않았다.
2023.05.22 06: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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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전세금 지키는 5가지 방법[전세의 비극③]
[스페셜 리포트]직장인 김 모(30대‧인천 송도) 씨는 요즘 전셋집을 찾느라 정신이 없다. 부모님과 여태 함께 산 그는 자취방을 구하는 게 처음이다. 김 씨는 “서울에 있는 직장으로 이직하면서 통근 시간이 1시간 반을 넘어가더라. 모아둔 돈이 있어 전세를 구하려 하는데 연일 보도되는 전세 사기 뉴스에 월세를 택해야 하나 싶다”고 말했다. 김 씨 같은 고민을 토로하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전세 사기 피해자의 안타까운 소식이 잇달아 들려오고 보증금을 보존 받기는커녕 살던 집이 경매로 넘어가 당장 길거리에 나앉게 생긴 피해자들이 속출하면서 이들의 고민은 더 깊어져만 간다. 작정하고 속인다면 속수무책 당하겠지만 전세 매물을 찾을 때부터 계약·입주까지 임차인이 점검해야 할 주의 사항을 충분히 숙지하면 ‘내 보증금을 지킬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전세 계약 전 꼭 확인해야 할 필수 ‘체크 리스트’를 짚어 봤다. ◆깡통 전세는 거르고 보자대표적 전세 사기 피해 유형인 깡통 전세(전세 보증금이 매매가에 이르는 경우) 사례를 살펴보자. 470여 채가 넘는 주택을 보유한 이 모(65) 씨는 2017년 6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서울 강서구 일대에서 무자본 갭 투자(전세 끼고 매입) 방식으로 임차인 43명에게서 총 84억원의 임대차 보증금을 편취한 혐의(사기)로 지난 4월 구속됐다. 지난 1월에는 서울 화곡동을 무대로 무자본 갭 투자 사기를 벌여 30억원이 넘는 전세 보증금을 가로챈 강 모(55) 씨가 구속 기소됐다.두 사례의 공통 키워드는 ‘무자본 갭 투자’다. 전세 사기 일당들은 대부분 임차인이 지불한 보증금으
2023.05.22 06: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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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ETF’ 다이렉트 인덱싱 뭐길래
[비즈포커스]투자자가 직접 주식 포트폴리오를 설계해 투자하고 관리할 수 있는 ‘다이렉트 인덱싱(직접 조합 ETF)’ 서비스가 등장했다.‘나만의 ETF’로 불리는 다이렉트 인덱싱은 기존의 인덱스를 토대로 개인의 선호를 반영해 맞춤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이를 고객들의 계좌 내에서 개별 주식 단위로 직접 운용하는 기술이다.기존의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가 가지고 있던 각종 제약 사항과 단점을 보완하며 훨씬 저렴한 비용에 최적화된 포트폴리오 운용을 가능하게 해 ‘자산 관리 시장의 게임 체인저’라는 얘기도 나온다.선택된 바구니에서 선택한 바구니로“은행주에 관심이 있다면 보통은 개별 종목을 사거나 은행 ETF를 생각할 겁니다. 그런데 A종목은 넣고 싶지 않은 분들도 있을 거예요. B종목은 비율을 높이고 싶을 수도 있고요. 이럴 때 다이렉트 인덱싱이 유효합니다.”최근 다이렉트 인덱싱 시장에 뛰어든 KB증권의 한 관계자는 해당 상품을 이같이 소개했다. 그동안의 패시브 투자가 이미 만들어져 있는 지수를 추종하는 ETF나 인덱스 펀드를 매수해 간접 투자하는 것이었다면 다이렉트 인덱싱은 개인별로 맞춤화한 지수(index)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직접(direct) 운용하는 것을 말한다.한국에서는 KB자산운용·KB증권·NH투자증권이 앞다퉈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KB자산운용과 KB증권은 다이렉트 인덱싱 서비스를 위한 상품 개발을 끝내고 4월 말부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선 한국 종목만을 대상으로 하지만 연내 해외 종목까지 자유롭게 담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2022년 7월 자산운용사인 두물머리에서 국내 최초 다이렉트 인덱
2023.05.22 06: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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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가능인구 1% ↓, GDP 0.59% ↓[숫자로 본 경제]
[숫자로 본 경제]1%의 힘생산가능인구가 1% 줄면 국내총생산(GDP)은 0.59%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5월 18일 ‘인구 구조 변화가 GDP에 미치는 영향 추정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경연은 이 보고서에서 다른 요인이 일정하다고 가정할 때 생산가능인구가 1% 감소할 때 GDP는 0.59% 줄고 피부양 인구가 1% 증가하면 GDP는 0.17%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토대로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2050년 GDP를 추정하면 2022년 대비 28.38%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증가율로 전환하면 2022년부터 2050년까지 해마다 약 1.18%의 GDP 감소가 예상됐다.유진성 한경연 선임연구위원은 “경제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는 생산가능인구는 줄고 부양해야 할 인구는 늘어남에 따라 재정 부담 증가, 미래 투자 감소 등 경제 활력이 저하되면서 GDP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보고서는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려면 고용률 제고와 노동 관련 규제 완화, 외국인 노동자 활용, 노동 생산성 향상 등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삼겹살 2만원 시대삼겹살·자장면 등 외식 품목의 물가가 폭등하고 있다.5월 18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8개 외식 품목의 지난 4월 서울 지역 평균 가격이 작년보다 최고 13% 가까이 뛰었다. 자장면은 6146원에서 6915원으로 12.5% 올랐고 삼겹살(200g 환산 기준)은 1만7261원에서 1만9236원으로 11.4% 상승했다.전국 아파트 입주율 67%올해 4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이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60%대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5월 17일
2023.05.22 06: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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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등 켜진 한국 수출…"경쟁력 뒤쳐진 품목 10년새 최다"
우리나라가 수출에서 경쟁우위를 가진 수출특화 품목 수는 감소세인 반면, 경쟁열위를 가진 수입특화 품목 수는 증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외국보다 경쟁력이 약한 교역 품목이 작년 846개로 2013년 이후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으며, 수출 상위 10대 품목 중 반도체를 포함한 7개는 경쟁력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13~2022년 수출품목 무역특화지수 분석' 자료를 21일 발표했다.해당 자료에 따르면 2013년 수입특화 품목은 1216개 중 815개(67%)였지만 작년엔 1221개 중 846개(69.3%)로 31개 증가했다. 분석 기간 중 최대치였다. 수출특화 품목은 동 기간 대비 401개에서 375개로 26개로 줄었다.코로나19가 본격화된 2020년을 기점으로 수입특화 품목이 늘고 수출특화 품목은 줄기 시작했다. 2019년보다 수입특화 품목은 19개 늘었고 수출특화 품목은 18개 줄었다.전체 교역품목 중 수입특화 품목 비율은 2019년 67.7%에서 작년 69.3%로 1.6%포인트 높아졌다. 전경련은 "최근 수입특화 품목 증가세가 심화된 것은 전반적으로 (수출) 경쟁력이 약해졌다는 뜻"이라고 했다.특히, 반도체 등 수출 상위 10대 품목 중 7개 경쟁력이 약해졌다는 점을 보고서는 지적했다. 반도체는 2013년 30.4에서 작년 23으로 7.4포인트 하락했다.기계(11.1→3.3), 자동차(74.8→55.5), 선박(91→77.1), 유기화학품(26.7→21.1), 광학·의료·정밀기기(35.2→-10.9), 석유 등 광물성연료(-53.9→-54.3) 등도 경쟁력이 낮아졌다. 플라스틱(49.2→49.7%), 철강(4.5→19.5%), 철강 제품(13.5→23.7%) 3개만 높아졌다.수입특화 품목은 2013년 석유 등 광물성연료 1개뿐이었지만 작년 광학·의료·정밀기
2023.05.21 12:3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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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뉴로메카 대표 “ 사람과 함께 일하는 로봇 전성시대, 곧 열립니다” [비즈니스 포커스]
[비즈니스 포커스] 경기도 남양주 다산신도시에 자리한 교촌치킨 다산신도시 1호점. 이곳 주방엔 조금 특별한 풍경이 펼쳐진다. 치킨 튀기는 소리가 울려 퍼지는 주방 한가운데는 한창 닭을 튀기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하얀 로봇 팔 몇 대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이 매장을 운영하는 김종복 사장이 치킨을 반죽한 뒤 튀김기에 넣으면 튀겨진 치킨을 분리하고 다른 튀김기로 전달하고 조리 시간에 맞춰 꺼내는 것까지 모든 과정이 로봇의 손에 넘어간다. 말 그대로 사람과 로봇이 함께 일하는 공간이다.김 사장은 “뜨거운 기름을 다루는 일이다 보니 화상 등의 사고가 많았는데 로봇이 위험한 일을 맡아주니 일이 수월해졌다”면서 “로봇 덕분에 치킨을 튀기는 데 더 짧은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개인적으로 가게를 운영하는 데 시간이 많아진 것이 가장 좋다”고 만족감을 보였다.2021년부터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인 교촌치킨 주방의 ‘일손’을 돕고 있는 이 로봇은 한국의 대표적 자동화 로봇 기업인 ‘뉴로메카’에서 개발한 협동 로봇 ‘인디’다. 뉴로메카를 이끌고 있는 박종훈 대표는 포스텍에서 기계공학 학사와 석·박사 학위를 받고 포항지능로봇연구소와 원익로보틱스 등에서 30년간 경력을 쌓은 한국의 대표적인 ‘산업용 로봇 전문가’다.5월 8일 서울 성수동에 있는 뉴로메카 본사에서 ‘K-로봇의 전성시대’를 열어 가고 있는 박 대표를 만났다. 그는 “로봇이 공장이나 가게를 넘어 가정에까지 들어와 우리의 일상을 함께할 날이 머지않았다”며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경제적이면서도 안전한 로봇을 만드는 것이 목표&r
2023.05.21 11: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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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피된 탄소 배출, 스코프 4가 뭐길래[ESG리뷰]
[ESG 리뷰] 2013년 세계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WBCSD)와 세계자원연구소(WRI)가 만든 ‘GHG 프로토콜’은 현재 온실가스 회계 처리 및 보고 가이드라인으로 폭넓게 쓰이고 있다. GHG 프로토콜은 온실가스를 직접 배출, 전력 사용 등 간접 배출, 공급망을 포함한 총외부 배출 등 세 영역으로 나눠 산출하도록 한다. 많은 사람에게 익숙한 스코프 1~3가 바로 그것이다. 그런데 최근 스코프 4라는 개념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이 개념을 처음 제안한 WRI는 스코프 4를 ‘제품의 수명 주기 또는 가치 사슬 외부에서 발생하지만 해당 제품의 사용 결과로 발생하는 배출 감소’라고 정의한다. 스코프 4는 회피된 배출(avoided emissions)이라고 불리기도 한다.스코프 4는 스코프 1~3와 달리 탄소 회계 보고 의무 사항이 아니다. 또 스코프 4 측정을 위해 보편적으로 인정되는 합의 기준이 없다. 하지만 스코프 4는 기업의 경영활동에서 엄연히 이뤄지고 있는 활동이다. 스코프 4 배출량을 관리함으로써 기업 내부 투자나 연구·개발(R&D)로 제품 사용자의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고 실제 탄소 발자국을 측정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이런 의미에서 스코프 4를 기업의 적극적 탄소 저감 노력인 ‘탄소 손자국(carbon handprint)’이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기업 차원의 배출 감소 기회의 식별 역시 배출 감소를 위한 포괄적 전략의 일부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회사의 관리’로 불리는 스코프 4 스코프 4 배출을 저감할 수 있는 제품은 저온 세제나 연료 절약 타이어, 원격 회의 서비스 등을 사례로 들 수 있다. 저온 세제를 사용하면 물을 데우지 않고도 저온에서 사용할 수 있어 소비자가 물을
2023.05.21 10:5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