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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VER STORY] 나의 아버지-고승덕 변호사

    학창시절 나는 아버지처럼 살지 않겠다고 굳게 결심했다. 아버지는 직업이 의사였던 탓인지 매사가 위생 제일주의였다. 익히지 않은 음식은 회는 물론 냉면까지도 먹지 못하게 했다. 수학여행 외에는 자식들이 집 밖에서 자는 것도 허락하지 않으셨다. 아버지는 매사에 지나칠 정도로 조심스러웠다. 돌다리도 두드려만 보고 건너지는 않는 성격이었다.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느낄 정도로 고지식하고 답답했다. 식구들에게는 자상스러움을 넘어 세밀한 부분까지 간섭이 ...

    2005.05.07 17:25:36

  • [COVER STORY] 날개 꺾인 '멘토' ... 버팀목 돼야

    이훈구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 프로이드는 자녀가 아버지에 대해 이중적 태도를 갖는다고 주장했다. 어려서는 아버지를 어머니를 놓고 서로 싸우는 연적으로 간주한다. 이것이 바로 오이디푸스콤플렉스다. 그러나 점차 성숙해짐에 따라 아버지를 존중하고 아버지의 태도, 가치관을 내면화한다. 즉 아버지를, 동일시한다. 프로이드가 주장한 오이디푸스적 아버지 이미지는 많은 학자들로부터 비판을 받아왔다. 하지만 필자는 프로이드가 한국적 아버지상을 잘 묘사했다고 생...

    2005.05.07 17:24:10

  • [COVER STORY] '내 탓이오...' 펑펑 우는 '소년들'

    김성묵 두란노아버지학교 국제본부장 두란노아버지학교를 통해 지난 9년간 19개국 170여곳에서 수만명의 아버지들을 만났다. 대부분은 한국인이지만 일본인, 러시아인 아버지들도 있었다. 그들은 왜 아버지학교 문을 연 것일까. 처음 온 아버지들은 대부분 무표정하다. '내가 왜 이곳에 왔나', '도대체 뭐하는 곳인가'라며 의아한 얼굴도 많다. 수업이 시작돼 참여동기를 묻는 시간이 오면 대부분이 '아내가 가라고 했다', '우리 애들이 등 떼밀어서 왔다...

    2005.05.07 17:23:31

  • [COVER STORY] '기러기아빠'는 모든 아버지 모습

    최양숙 연세대 강사 기러기아빠 연구를 위해 짧게는 1년, 길게는 11년 동안 기러기아빠 생활을 한 이들을 여럿 만났다. 이들을 대하면서 몇가지 공통적인 면을 발견하게 됐다. 그것은 자녀에 대한 깊은 책임의식, 가족 내에서의 소외감, 그리고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회의와 불안이라고 할 수 있다. 자녀에 대한 아버지로서의 책임의식은 무척 복합적인 구조를 갖는다. 정상적인 가정생활을 포기하고 홀로 외로운 생활을 하며 가족에게 상당한 돈을 보내는 ...

    2005.05.07 17:13:17

  • [COVER STORY] 대중문화에 비친 아버지..시대변화 따라 모습달라

    “아들아. 사랑한다. 그리고 미안하다. 여보 사랑하오”라고 쓰여진 쪽지와 마시다 만 소주병. 한 40대 가장은 아버지묘 옆에서 쪽지 유서를 남기고 자살을 했다. 언론은 그를 가리켜 '기러기아빠'라 불렀다. 우리 사회가 낳은 기러기아빠는 드라마 속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자식의 교육을 위해 기꺼이 먼 이국으로 자식과 아내를 보내놓고 매월 벅찬 교육비와 생활비를 보내며 혼자 지내는 기러기아빠의 모습을 대량 유포시킨다. 한때 아버지의 또 다른 여자를...

    2005.05.07 16:58:37

  • [COVER STORY] (아버지 변천사) 산업역군에서 퇴출 대상으로

    최근 여론을 뜨겁게 달군 사건이 하나 있다. 열네살 여중생의 아버지 살해 사건. 술에 취해 폭력을 휘둘러 온 아버지를 어린 딸이 목 졸라 살해한 이 사건은 정당방위 여부를 놓고 한창 논쟁 중이다. 많은 사람이 기억하는 충격적인 존속살인사건이 또 있다. 지난 2000년 한 명문대생이 친부모를 토막살해해 유기한 후 “아버지가 나에게 관심을 갖지 않으면서도 줄곧 무시해 죽이기로 마음먹었다”고 해 온 사회를 경악하게 했다. 일련의 패륜사건을 접하는...

    2005.05.06 23:34:13

  • [COVER STORY] (설문) '행복' 절반 넘어...불만은 '돈'

    아버지란 존재는 어렵다. 멀어지면 그립고 다가오면 공허하다. 고뇌가 있지만 드러나지 않고, 애틋이 사랑하지만 표현이 서툴다. 권위 탓에 거리감은 있지만, 늘 곁에 있어 든든한 대들보다. 아버지, 그들은 과연 누굴까. 어떤 생각을 하고 무엇에 관심이 많을까. 또 그들에게 자녀란 어떤 의미일까. 는 글로벌리서치와 함께 '2005년 대한민국 아버지 보고서'를 작성했다. 전국의 3060세대 아버지 500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라이프스타일과 고민ㆍ희망,...

    2005.05.06 23:15:29

  • [COVER STORY] 광복 60년 한국의 아버지 보고서

    가시고기 Oh my papa! 나라는 당신을 산업역군이라 치켜세웠습니다. 가정에서도 든든한 버팀목이었지요. 새벽 별 보며 집을 나서 늦은 밤 돌아오는 당신을 떠올리기만 해도 그 고마움에 가슴이 저렸습니다. 그러나 언젠가 출근 인사를 나누지 않아도 되는 때가 왔을 때…, 우리는 당황했습니다. 위로하는 법도, 극복하는 법도 알지 못했습니다. 당당했던 뒷모습이 얼마나 사무치게 보고 싶었던지요. 하지만 아버지. 우리는 다시 희망가를 불...

    2005.05.06 23:12:50

  • [NEWS DIGEST] 정몽구 회장, '신형 그랜저 돌풍' 자신

    4월25~30일 정몽구 회장, '신형 그랜저 돌풍' 자신 정몽구 현대ㆍ기아자동차 회장이 미국 앨라배마공장에서 생산될 신형 쏘나타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회장은 4월28일 경기도 고양시 한국국제전시장(KINTEX)에서 열린 '2005 서울모터쇼'에 참석해 5월 본격 가동에 들어가는 앨라배마공장에서 생산되는 쏘나타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회장은 이날 국내에 첫 공개된 대형세단 신형 그랜저(TG)의 품질에 대해 “아주...

    2005.05.06 23:10:46

  • [TOPIC&TREND] (청와대 프리즘) 국정상황실에선 어떤 일 할까

    철도공사(옛 철도청) 러시아 유전투자 의혹 사건이 명확한 실체 없이 지난 4월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여론과 정치권에 오르내리면서 청와대 비서실 내 국정상황실에 세간의 관심이 모아졌다. 국정상황실은 지난 정부에서도 있었다. 그러나 인력도 지금처럼 많지 않았고 드러난 국정현안, 언론에 노출된 과제 등을 다뤄 이렇다 할 만큼 주목을 받지 못한 부서였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 집권 후 국정상황실장(비서관급)의 면면을 보면 '아하'라는 말이 나올 만하다...

    2005.05.06 23:09:04

  • [TOPIC&TREND] 주목되는 위안화 절상문제..'전격 단행'점치기도

    중국의 위안화 절상에 대한 국제적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중국 정부가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위안화 절상 문제와 관련한 일체의 국제적 압력에 거부감을 표명해 왔던 중국 정부의 자세가 최근 유연한 입장으로 선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외환시장 관계자들은 중국 정부가 5월 중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외환시장 개혁 방안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잔뜩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저우샤오촨 중국...

    2005.05.06 23:02:02

  • [CEO칼럼] 건강과 '숨쉬는 가전'

    1970년대 초 서울의 한 가정집 마루. TBC에서 연속극 가 시작되는 시간이면 뒷집 아줌마, 옆집 아저씨 등 너나없이 모두 텔레비전 앞에 둘러앉았다. 흑백 TV 하나만으로도 동네의 '얼리어댑터'(Early-adapter)가 되던 시절, 당시에는 연속극을 하던 날이면 흑백 TV가 있는 집의 꼬마도 괜히 어깨가 으쓱해지곤 했었다. 그후로 세상은 빠르게 변했다. 백색가전의 대표 격인 양문형 냉장고는 더운 여름 수박을 개울가에 담가 두는 수고를 ...

    2005.05.06 22:58:01

  • [경제산책] 재벌의 소유구조와 '윈윈'게임

    김용열 홍익대 국제경영학과 교수 yykim@wow.hongik.ac.kr 약력 : 1957년생. 80년 성균관대 경상대 졸업. 86년 서울대 대학원 경영학 석사. 93년 일본 고베대학 경영학 박사. 84년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2002년 중앙대 경영대학 겸임교수. 2005년 홍익대 국제경영학과 교수 재벌그룹 소유지배구조의 근간을 이루는 출자총액제한제도의 존폐 내지 개편방안을 둘러싸고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최근에도 출자총액제한제도의 ...

    2005.04.28 15:33:40

  • [Listen to Your Golf] 칩 앤드 런샷, 피치 앤드 런샷

    퍼팅처럼 부드러운 히팅이 포인트 가파른 비탈에 깃대가 꽂혀 있다. 이때 칩 앤드 런샷이나 피치 앤드 런샷이 가장 좋다. 가파른 비탈의 한 부분을 타깃으로 설정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잔디가 꽤 무성하다면 샷이 비탈의 높은 곳에 착지해야 한다. 왜냐하면 바운스를 한번만 해도 풀밭에 묻힐 것이기 때문이다. 풀이 무성하지 않거나 약간 숨죽어 있으면 로프트가 덜한 클럽으로 낮은 구질의 샷을 구사해 몇 번 바운스가 나도록 해야 한다. 즉 더 낮...

    2005.04.28 15:33:01

  • [Business Plaza] 쌍용차, 지방고객 위한 '아름다운 음악회'

    쌍용차, 지방고객 위한 '아름다운 음악회' 마련 쌍용자동차는 대구ㆍ경북지역과 대전ㆍ충청지역 고객 2,400명을 초청한 '제4회 아름다운 음악회'를 개최한다. 2002년 처음 개최된 이래 올해 4회째 맞는 '아름다운 음악회'는 고객초청문화행사다. 온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공연을 접하기 어려운 지방 고객들의 문화 욕구 충족을 위해 마련됐다. 대구 행사는 4월22일 열렸고, 5월20일 대전 문화예술의 전당에서 오후 7시30분 공연이 예정돼 있다. ...

    2005.04.28 15:31:33